간만에 완전 웃었다 ㅋㅋㅋㅋㅋ

 

네이트톡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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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대 초반이구 남친은 저보다 5살이 많아요.

사귄지는 2년이 넘었어요.

 

며칠전.

남자친구와 간만에 명동을 나갔습니다.

커플모자나 맞추자며 나간거였는데

점심을 아직 안먹은지라 배가 고팠죠.

 

분식집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웠는데

5000원이 나왔더랬죠.

우리는 항상 더치페이를 합니다.

저도 왠만하면 100원 단위까지 더치페이 하려고 하죠.

 

남친, 저보고 2500원을 달라더군요.

지갑을 꺼내기 귀찮았던 저는

"내가 밑에 와플 살테니깐 오빠가 내"

라고 했죠. 밑에 와플이 엄청 맛있거든요ㅋ

 

계산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가서 와플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하나 남친 두개

하나에 1200원짜리 두개 2400원을 사주고

모자를 사러 갈 생각이었습니다.

 

안먹어본 와플이 있길래 남친이 시키더군요.

근데 맛이 없는 겁니다.

둘이 궁시렁 대면서 그냥 버리자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 아까운 내 천원ㅠㅠ"

그랬더랬죠..

 

근데 갑자기 남친 표정이 이상한 겁니다.

"그게 왜 니 천원이야?"

어이없다는 듯이 말을 하는 거예요;

 

"내 지갑에서 나왔으니 내 천원이다 왜?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그래;;

오빠 5000원 쓰고 내가 3600원 썼으니 내가 1400원 덜쓴거네"

모자란 돈 계산할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이랬더니 갑자기 화를 내더군요

"니가 더 썼다구? 더??"

 

당황한 나는

"내가 덜썼다구! 오빠 5000원 쓰고 내가 3600원 썼으니 내가 1400원 덜쓴거라니깐

그게 어떻게 내가 더썼다구 들리냐?"

 

그랬더니 남친 왈

"너 근데 말을 그렇게 하냐? 그게 왜 니 천원인데, 분식값 2500 대신에 와플먹은 거니깐

내돈이지!!"

"...."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눈 부릅뜨고 팔짝 뛸 일입니까?

 

별것도 아닌일에 트집잡는 남친도 실망이고

사람 많은 극장앞에서 오천원이니 천원이니

큰소리로 싸우는 것도 창피했습니다.

 

"니가 뭔데 나한테 뭐라 대드는데?"

창피하고 실망스러워서 화를 냈더니

더 실망스럽게 하는 남친의 대꾸

"대들어? 이게 대드는 거냐? 내가 진짜 대드는게 뭔지 보여줘봐?"

"....."

 

전 그냥 가방을 들고 뛰쳐나와 버렸습니다.

며칠째... 전화 한통 없네요..

 

어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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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21:10 2008/09/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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