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2018/02/02
- 평발
- 2018
-
- [책을권함] 뉴올리언즈는(나...
- 평발
- 2016
-
- 빚으로 성장하는 경제, 빚에...
- 평발
- 2015
-
- 도시괴담형 범죄에는 스티븐...
- 평발
- 2015
-
- 멋진 논평, 중요한 사례(1)
- 평발
- 2010
대략 닷찌분량의 문서들을 버렸나 보다. 이제 사무실을 비워야 하니 버리는 것이 正道.
이래 저래 다른 사람의 손때가 묻은 자료들을 뒤적이며 남겨둘것은 남겨두고 버릴 것은 버리게 분류를 했다. 그런데 참 기분이 묘하다. 1년 남짓 죽어라 갈등하던 사이였는데도, 그가 남겨둔 자료들을 보니 이 사람 참 열심히 살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거 참.
뒷담화같아서 전부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난 그가 '이 바닥의 유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혐의를 가지고 있었다. 출근시간 지 맘대로고, 중간에 회의랍시고 사라지고 등등. 워낙 이쪽 동네가 노무관리나 조직기강 이런데에 알레르기니 어쩔 수 없다 해도 참 곤란했다.
한 사람이 그러면, 한 사람만 편하다.
모두다 그러면, 일이 안된다.
이런 딜레마를 벗어나려면, 뭔가의 약속이 필요했는데 그런 것들이 번번히 깨지곤 했다. 그래서 뿔난 유치원생 처럼 그를 미워했다. 에휴~~. (물론 공식적으로 말도하고 하긴 했는데, '무슨 말인지 도저히 모르겠어'라는 표정에 오히려 내가 한방 먹었다)
그래도, 몰랐는데, 그 친구 참 열심히 일했더군. 이곳 저곳에서 끌어모은 자료들(흥, 태반이 안본거더만)을 보니 일 욕심도 언뜻보이고, 이런 저런 메모들을 보니 고민의 흔적도 보이더군.
이제 이런 아련함도 끝. 나도 이제 뛰어야 하니.. 거 참.
오전 내내 먼지마시면서, 사무실 정리한 소회가 남아 끄적임.
댓글 목록
하루
관리 메뉴
본문
저도 그런 일로 몇 년 째 마음 고생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집에서 아이 보고 있는 중이어서 그런 일이 없지만 아마 돌아가면 또 그럴지도...^^;부가 정보
평발
관리 메뉴
본문
옆에선 저보고 까칠함을 때수건으로 박박 밀어버리라고 하던걸요. 그래도 웬지 얄미운 것은 어쩔수 없음다. 인간이 싫진 않아요, 그냥 동료로 껄끄러울 뿐이지, 하루님도 그렇죠?^^부가 정보
하루
관리 메뉴
본문
그런데 그런일 때문에 마음 쓰는 제 마음이 또 싫어요. 나 너무쪼잔한 거아냐...뭐 그런 생각하고 그런 상태요. 아무튼 참 일상이라는 게 지루하고 따분하고 그런 거같아요.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