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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0
    오바마 현상(보론)(3)
    평발
  2. 2008/11/10
    오바마 현상
    평발
  3. 2008/11/10
    아웅 아무리 그래도 영어의 압박이..
    평발

오바마 현상(보론)

윤삼님의 [‘오바마’라는 환상을 횡단하기] 에 관련된 글.

1. 뭐 논쟁을 하자고 트랙백을 한 것은 아니다. 단지 하나의 현상에 대해 나와 다른 반응에 대해 수집하고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하는 것일 뿐.

2. 이상하게도 나는 윤삼님의 비평에 100% 동의한다. 그런데도 나는 그래서 '오바마를 특별하게 볼 필요가 없다'는 글의 결론으로 미끌어들어가 못한다. 이런 이유로 해서, 오묘한 동시성의 결과로 그와 다른 맥락에서 비슷한 시기에 '오바마 현상'이라는 글을 쓰도록 했다.

3. 재미있는 것은 윤삼님의 글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드나들고 있는 박노자 블로그에서 본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간단하게 보자면 혁명의 실존성에 대한 논쟁일 수 있겠는데, 박노자는 '혁명은 전제한다했을 때 지금은 뭘할거냐'고 묻는 셈이고, 반대편은 '지금 뭘할거냐고 묻는 것 자체가 혁명의 폐기이자 곧 개량'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4. 마찬가지로 윤삼님이 말한대로 오바마의 당선은, 지금껏 미국을 미국이게 만들었던 그 상징체계를 다시금 구체화한 것에 불과한 것일 수 있겠다. 그리고 바로 그가 지금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이를테면 신자유주의나 전쟁 들에 대한 획기적인 전환을 기대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그런면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신임 대통령인 오바마가 우리의, 세계의 희망일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5. 그럼에도 매케인이 아닌 오바마는 다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엄청난 투표률과 지지율은 최근 2~30년간 미국 현대사에선 보기 드문 현상이다. 또한, 보통의 생각과 반대로 '경제'자체로 당선했던 클린턴과는 다르게 오바마는 '새로운 미국'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걸었다. 그래서 나에겐 오바마는 하나의 현상이었던 셈이다.

6. 사족이지만, 현상학적 전통에서는 '사물 그자체로'라는 판단중지는 도구적 개념보다는 정언적 명령에 가깝다고 본다. 오바마를 내 입장에서 뭔가 추출해서 전유하려면, 그렇게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7. 애써 윤삼님의 글에 비해 선명하지도, 굳건하지도 못한 관점을 가진 스스로에 대한 자격지심일까? 흐흐흐 (나중에 이런 자격지심을 기억하자...^^) 암튼 생각은 써야 자극을 받는다는 말은 사실인 듯하다. 써놓으니깐 윤삼님의 글도 찾아보고 그러잖아?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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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현상

* 민중언론 참세상[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이다] 에 관련된 글.

맞다. 한국사람이 미국 대통령에 너무 부산떠는 것도 그렇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생각해보면 오바마라는 현상은 참 많은 이야기거리를 주지 않는가?

조갑제나 전여옥, 이명박 측의 설레발에 대해선 말도 말자. 뭐, 메케인이 당선되었다면이라고 가정해본다면 이들이 최근 보여준 행태는 '뭐한 놈이 뭐하는 꼴'이라고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누구도 이들이 오바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지 않다는 거다. 췌~~

문제는 오바마현상을 '우리의 눈'으로 볼 필요가 있느냐(1), 그러면 건더기가 무엇일까(2)라는 것이다.

(1)에 대해선 설왕설래가 있는 듯하다. 대부분 소위 오바마노믹스에 관심이 가는 듯한데, 한미FTA와 같은 논란도 이에 속한다고 본다. 굳이 관심이 있다면, 그가 말하는 '녹색 경제'로의 전환이 미국내 이익단체들의 압력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라는 점이다(단적으로 고효율 자동차를 만들겠다는데, 이는 미국내 정유회사들의 로비로 수십년간 좌초된 계획이다. 오바마가 이를 꺽을 수 있을까?)

내가 관심이 가는 것은 오히려 (2)의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올해 초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때부터 그의 연설문들을 관심있게 지켜보았다. 희망, 가능성, 통합, 미래를 말하는 그의 말들이 얼마나 그의 지지자들을 들뜨게 만들었는지...

이번 오바마 당선의 가장 큰 부분은 '아메리칸 드림'의 가능성을 다시금 보여준데 있지 않을까? 흑인 전통의, 이혼녀의. 하와이 출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개인 능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21세기 판 아메리칸 드림의 완성본으로 말이다.

97년도였나? IMF가 각 대선후보에게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IMF 가 제시하는 조건들을 이행하도록 하는 각서를 요구한 바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회창 후보를 제외하고는 각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김대중 후보는 IMF와 협상이라도 하겠다며 말했었다. 그런데 당선되자 마자 당선인사를 갔다. IMF깡드쉬한테...

오바마는 지난 9월 경제위기에 직면한 미국정부가 긴급구제정책을 마련하겠다며 대선후보들에게 협조를 구했을때 이를 거부했다. 책임감이 없다는 둥 공격하던 매케인에 대해 중요한 것은 '텔레비전 토론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데 바로 그런 오바마의 태도가 매케인에게 뒤지던 지지율을 반등시켰다.  매케인은 그대로 부시가 되어버렸고, 오바마는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거다.

오바마의 그런 태도가 왜 '무책임'이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왜 97년 대선당시 IMF와 재논의를 하겠다던 야당 후보들은 '무책임'하다고 욕을 먹었을까?

갑갑하지만, 제3세계로서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미국은 세계를 말하지 않더라도 국내정치가 국제정치로 이해되지만, 우리는 국제정치를 국내정치로 말하지 않으면 국내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되어버리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런데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가치 지향성'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런 가치지향성을 떠받치고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성이 중요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부자에 대한 증세를 말하면서도 통합의 가치를 우선하고, 공공의료체계 개선을 말하면서 미래를 말하는 그의 '가치 지향적 태도'는 충분히 관심이 갔다.

이명박의 트레이드마크인 실용주의는 사실 특별난 게 아니다. 우리 주변에 '실용주의'라고 말해지지 않은 얼마나 많은 실용주의들이 존재하는가.

난 오바마 현상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뿌리내리고 있는 '가치들'이라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이명박과 좌파가 공유하는 원초적 배경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지 않으면 우리가 말하는 가치란 것은 결국 뿌리없이 떠도는 부평초같은 것이 아닐까?

오바마의 미국주의에 대해 이런 저런 비평들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오히려 가치없음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우리의 처지였다. 알량한 건국신화도 미신이나 우상숭배라고 생각하는 측이 있고, 45년 광복을 선물이라고 여기는 측이 있는가 하면, 우리나라의 대부분 자본을 매판자본이라 여기는 측도 있다.
그런가 하면 50년 한국전쟁을 해방전쟁이라 부르는 측도 있고, 북한을 아직까지 집단이라고 부르는 측도 있다. 이명박은 아직까지도 쥐새끼 아니라면 위대한 지도자고...

필연적으로 좌파를 자처하는 이들과 교류가 많은 나로썬, 낯익은 무용담을 제외하고 실질적인 우리나라의 좌파역사를 고민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우파도 외래종이고 좌파도 외래종인 우리 현실에서 오바마의 '미국주의'가 그저 낯간지럽기만 해야할까? 글쎄? 오바마의 의미가 과잉된 것일까?

자칭(곰팅이가 마늘먹고 인간이 되신지^^) 5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고작 200년 넘은 미국에 비해 이렇게 뿌리가 없이 떠도는 것이 우습지 않나라는 것이 오바마 현상을 보면서 들었던 하나의 관전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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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아무리 그래도 영어의 압박이..

야스피스님의 [자본론 공부] 에 관련된 글.

데이비드 하비의 자본론 강의라니... 눈이 번쩍 띈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 야스피스님의 블로그에 링크되어 있는 곳으로 갔더니 화질도 좋고, 멋지게 늙은 하비 선생이 제자인 털봉숭이와 마주앉아 있었다.

대략 첫번째 편을 켜놓고 보자니, 자기 살아온 이야기와 자본론 1권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양인데.... 딱 요만큼만 알겠더라.. 나중에 본문 해설에 들어가서 어쩌구 저쩌구하면...크학~~

사실, 하비의 자본론 강의 화일을 보니, 내가 북마크해놓은 버클리 대학의 '역사와 대화하기'가 떠오른다.
촘스키도 있고, 벤하비브 등 철학자 들, 타리크 알리 등 연구자, 미어사이머 등 국제정치학자 등의 강좌가 나온다.

보고싶기는 하나...... 이 압박이란, (나 스스로 영어몰입교육을 해야될까?)

약간 떨어져서 생각하면, 이런 공개강좌가 공짜로 제공되는 나라가 배타적 '저작권'의 첨병인 미국이라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반면, 우리에게도 이런 강좌 사이트가 있긴하다. 아트앤스터디라고..
그런데 솔직히 너무 비싸다. 관심은 가나 등록해서 들을만큼의 용기나 처지가 되질 않는다. 물론 공짜강의도 있고 그것이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니... 비싸다고 징징거릴 것은 아니지만...

일전에 성공회대에서 김수행 교수의 정치경제학강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강의록이야 사이트에서 볼 수 있었지만, 동영상으로 찍지 않았을까?

뭐... 야스피스님의 블로그에 들어간 죄로 이런 저런 생각으로 서핑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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