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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심리였다.

한달 반여일만에, 투명한 아크릴판없이 달려가면 내 손에 느껴질듯한 사람이

내 눈앞에 있었다.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왼쪽에 앉아있는 동지들을 보며 웃는다.

재판이 시작되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우리는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아직 기소되지 않은 몇 건 때문에 판결이 미뤄졌다.

나간다.

옆에 앉아있던 동지에게 떠밀려 손을 잡았다.

 

내 눈에 전해지는 눈물만큼이나 따뜻했다.

놓기 싫은 손.

 

나는

많이 미안한 손을 내밀어

따뜻함을 가득 받아 돌아섰다.

 

아무래도 2달은 더 있을 것 같다.-내생각

 

오랜만에 집회에 갔다.

정말 울산중앙케이블 동지들을 빼고 나면 연대온 사람들은 다섯손가락안에 든다고 할 정도로 사람이 없다.

워낙 날이 추워져서 다른 건 몸으로 느끼기가 힘든가...

 

선거 끝나고 나니 빠진 사람들.

사람들 좀 몰려 연대 잘 될 때만 나와서 자기 조직, 자기 이름, 되지 않는 결의외친 사람들...

부끄러워하라.

홈에버 동지들에게, 케이블 동지들에게 부끄러워하라.

함부로 그들에게 어떻게 하라 말하지 말라.

함부로 그들에게 운동을 논하지 말라.

몸으로 실천하지 않으면서

머릿속에 있는 것들로 척도 하지말라.

 

손과 발이 다 꽁꽁 얼정도의 추운 날씨에

3시간 가까이 한 집회에서...

나는 광장에 있는 동지들을 보며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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