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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9
    Once
    붉은 여우
  2. 2008/01/23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붉은 여우
  3. 2008/01/08
    내 보물 | 준호(2)
    붉은 여우

Once

 
원스(Once, 2006)
드라마 | 2007.09.20 | 86분 | 아일랜드 | 전체 관람가
감   독 | 존 카니
출   연 | 글렌 핸사드, 마케다 잉글로바, 앨리이스테어 폴리, 캐서드 핸사드


사랑...

 

아... 나도...

딱 한 번만.

아주 딱 한 번만

그런 사랑을 해봤으면 좋겠다.

어디에 있어도 설레는 사랑

사라지지 않는 늘 내 마음과 함께 하는 사랑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그 사랑이 되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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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2004)

 

감독 | 유키사다 이사오

주연 | 오사와 타카오(사쿠타로), 시바사키 코우(리츠코), 나가사와 마사미(아키)

장르 | 드라마, 로맨스(138분)

 

 

영화를 보면, 줄거리와 내 느낌을 쓸려고 툇마루를 만들었다.

앉아서 되내이고, 되내이고... 또 다시...

근데 이 영화는 그걸 하기 싫게 만들었다.

그냥 앉아있다. 나.

별 능력도 안되지만 나름 평가도 하고 정리도 하려했던 허덥잖은 생각 버리련다.

그냥 영화니까, 난 평론가도 아니니까 감정에 충실하자.

 

보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남는 건...

아키의 "잊혀지는 게 무"섭다는 건 어쩌면 행복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잊혀진다'는 생각은 자신을 잊을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신의 사랑이든, 자신을 사랑하는 이든...

근데 내게 잊혀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랑도 할 수 없는 것. 받을 수도, 줄 수도... 없는...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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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물 | 준호


 

...

내 멋대로 할테야

엄마 아빠 말안듣고 할테야

내 맘대로 할테야

엄마 아빠 말안듣고 할테야

...

 

 

졸업 발표회를 했다.

벌써 8살이 됐다.

 

오후 4시쯤 배가 아팠고 약 한시간 가량을 집에서 참다가 병원엘 갔다.

자궁은 열렸지만 4시간 동안 골반과 다리가 마비될 듯 진통은 계속됐지만 아이는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더 고통스러웠던 건 내진할 때...

얼마나 울고 소리를 질렀는지 모를즈음 의사가 와서 내뱉는 말.

"수술 하시는게 어떻습니까?"

절대 자연분만 하겠다던 나의 계획은 그 한마디에 무너졌다.

의사의 말을 듣자마자 절대 안된다며 참겠다고 말해놓고선 1분이 1시간처럼 길게 느껴졌다.

15분정도를 참았을까...

더 참지 못하는 나에 대해, 그리고 찢어질 듯한 아픔에 눈물을 흘리며 수술에 동의했다.

 

간호사들이 마취제를 놨고 수술실로 옮겨졌다.

수술실 입구에서 어지럼증에 구토하고 ... 그리고 너무 무서웠다.

스텐리스로 된 수술침대는 너무 차갑고

눈부신 조명등이 켜지고

내 배 위에는 수술대만큼 차가운 소독솜이 뒹굴고 있었다.

 

잠시 후,

눈을 떴다.

배가 무거웠고 따뜻했다.

새벽일 나가시는 엄마가 옆에 업드려 계신다.

보조침대에는 아이아빠가 잠을 자고 있다.

 

소리지르며 운 탓에 목소리도 나지 않았다.

엄마가 나의 손짓에 일어나셨다.

"막내. 고생했다"

 

눈물이 왈칵났다.

그냥...

 

지금 기억에... 난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던 것 같다.

자연분만 못해서 어떻하냐고...

엄마말씀이 준호가 뱃 속에서 나오지를 못해 똥을 싸고 자기 태변을 먹었었단다.

수술하지 않았음 큰 일 났을지 모를 상황이었다고.

뱃 속에서 꺼내지자마자 X-ray 찍고 몇 가지 검사를 해야했었다고.

다행이 아이는 무사했다.

 

링거를 맞으면서 젖을 물렸다.

자연분만한 다른 엄마들 보다 자세가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었지만...

젖을 물고 있는 아이를 보면 세상도 다 필요없었다.

그 순간은 천국이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벌써 8살이된다.

바쁘고 내세울 것없는 부모와 산 지 7년이다.

크게 울지도 떼쓰지도 않았던 조막만한 아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다.

많이 모자란 엄마를 좋아해줘서, 사랑해줘서 참 고맙다.

 

준호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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