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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3
    붉은 여우
  2. 2008/01/29
    힘든 하루
    붉은 여우
  3. 2008/01/12
    내뱉기
    붉은 여우
  4. 2008/01/08
    잊는다는 것
    붉은 여우
  5. 2008/01/01
    현실 | 나(5)
    붉은 여우
  6. 2007/12/23
    (2)
    붉은 여우
  7. 2007/12/21
    사이 | 배려(3)
    붉은 여우
  8. 2007/12/15
    생각 | 2007.12.15 아침(2)
    붉은 여우
  9. 2007/12/09
    겨울나기(2)
    붉은 여우
  10. 2007/12/06
    익숙해지기에 아직 미숙한...
    붉은 여우

언젠가는 정신차리겠지.

기다리자.

 

근데 비겁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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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하루

였다.

정말로...

첨으로 아이를

사무실 찬 바닥에 눕혀 놓은 채로 미친 듯이 일했다.

제 정신이 아닌가보다.

아...

정말 피곤한 하루.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해야되기에 하는 건데...

거기에 내 에너지를 너무 쏟아붓는다.

 

아이를 등에 업고 가방들고

사무실 계단을 내려오니 비같던 눈이 내려앉아있다.

 

기분 참 이상하네.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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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뱉기

뭐하냐?

그러면 속이 시원하냐?

넌 왜 니가 싫은 것만 그렇게 계속 하냐?

결국 다 너한테 돌아올 말들을 왜 자꾸 만드냐고!!!

그렇게 내뱉고 싶음 너 자신한테나 뱉어라!

...

 

세상살이 쉽고 편하게 좋게 가고 싶건만...

별 믿음 안가는 짜식이 자꾸 몸 속에서 춤을 추네.

그리고는 주저않고 나오네.

몸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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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는다는 것

잊는다는 것...

참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참 쉽다.

 

정말...

 

참 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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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 나

산엘 갔다.

1월 1일.

 

눈내린 산도 처음이지만 가지산도 처음이다.

 

이전에 문수산에 갔던 경험으로 당연 준호도 올라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발을 딛었다.

그러나 준호에겐 무리였나보다.

끝내는 내려오는 내내 나는 아이를 울렸다.

눈길이라 안거나 업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무한정 기다릴수도 없는 노릇이라...

 

내려오는 동안 준호의 뺨은 눈물로 꽁꽁 얼어있었다.

극기훈련을 온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

산이 너무 가고 싶었다.

숨이 탁 트일만한 곳이 나에게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주위에 산을 잘 타거나 아는 사람들에게 말했지만

아이와 함께 가야 하는 것에 부담스러웠는지 별 말 없었다.

나는 산을 많이 가보지도 알지도 못해서 함께 갈 사람이 필요했다.

다행이 친절한 석재행님이 산에 같이 가주신다고 했다.

 

숨통트일 곳을 찾아 간 산에서 다시 한번 현실을 보고 왔다.

나는 혼자가 아님을...

그리고 나를 보고 왔다.

혼자일 수 없는 것에 대해 도망가고 있는 나.

 

내려와서 준호에게 많이 미안했다.

힘들다고 표현하는 아이의 눈에

대꾸도 안하고 자신의 작은 손을 꽉쥐고는

돌뿌리든 미끄러운 얼음판이든 신경쓰지않고

마구 내려가는 엄마의 모습이...

어땠을까...

정말 싫고 소리도 지르고 마구 울고 싶을 것이다.

 

^^

현실이었다.

나만 생각하고 있는 나.

그게 현실...

 

그래서 슬프다.

그래서...

숨통이 더 죄여온다....

 

결국은 나...

내가 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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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다.

여기저기 다 아프다.

몸도 마음도...

 

 

##

새벽에 잠을 못잤다.

배가 너무 아프다.

뱃속에 물이 가득차서 터질 것 같은 느낌이 있은지 두달은 된 것 같다.

잠시 다른 곳이 아파와 미처 몰랐던 배가 다시 아프기 시작한다.

뱃속에 뭐가 있나..

배가 아프니까 움직이는 것도 힘들다.

 

 

###

서있지도 못하고 앉아있지도 못하게 하는 허리...

끊어버리고 싶다.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는데...

침도 맞고

피도 뽑고...

안된다.

아프다.

허리... 끊어버리고 싶은 허리...

 

 

####

아플 때

곁에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많이 차이나네.

누구에게는 한없이 냉정했고...

또 누구에게는 한없이 다 받아줬다.

하지만 이도저도 내가 아플 땐 없는 사람들이다.

곧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을거지만...

하도 아파서 하는 수 없이 병원엘 가는거지만...

이건 분명,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의 소견으론

...

 

 

#####

온갖 걱정과 고민으로 가득찬 내 머리가

내 몸이

신호를 주는 것.

 

악은 악으로 다스려야 된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걸 못해서 그런가?

 

12월이 다 가기 전에 나에게 용서를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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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 배려

!

'사이'...

시간, 공간, 거리... 그리고 사람관계에서

흔히 쓰는 이 '사이'라는 말.

 

         사이

         [명사]

         1 한 곳에서 다른 곳까지, 또는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까지의 거리나 공간.

         2 한 때로부터 다른 때까지의 동안.

         3 {주로 ‘없다’와 함께 쓰여} 어떤 일에 들이는 시간적인 여유나 겨를.

         4 서로 맺은 관계. 또는 사귀는 정분.

 

나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사이'다.

아니, 나는 모든 것의 '사이'가 된다.

 

'사이'...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사이가 되고 싶은 걸까...

 

 

!!

'배려'

         배려[配慮]

         [명사]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배의.

 

내가 싫어하는 말중 하나.

자신의 뜻대로, 맘대로 생각하고는

타인을 위해 애쓴다는거... 그거 거짓이지.

도와달라는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았는데 도와주는거

그거는 위선이다. 오만이다.

현실은 변하지않는데 오히려 그 타인을 더 비참하게 할 뿐이다.

 

싫어하지만 나도 모르게 불쑥불쑥 나오는 것.

'배려'

나의 온갖 오만과 위선이

도덕적으로 대단한(?), 착한(?) 어떤 것인냥

내 입으로, 몸으로 나올 때

...

사지를 찢어놓고 싶다.

 

 

!!!

오늘, 말도 안되는 배려와 말도 안되는 사이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를 봤다.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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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2007.12.15 아침

아침.

눈은 떴는데,

바쁠거 없고, 할 일 없고, 멍하다.

누구 말거는 사람 없고

말 할 사람도 없고...

오늘을 어떻게 보낼지 나눌 사람없는 방.

잠시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방에서

누군가 눈을 뜨고 손을 내 얼굴에 살짝 올린다.

'아.. .있었구나. 나에게 말을 건네줄 이...'

미안해지기도 전에 바쁠거 없는 나를 바쁜 일정을 드리댄다.

그리고 대화는 단절.

어떤 말들이 와도 대답하기 싫고

말하기 싫은 나는 바빠진다.

 

누군가

내게 말걸어주길 원했지 않았나?

 

곁에 있을 때 잘하라...

그래도 있을 때 잘하라...

 

심퉁거리는 내가,

맘에 여유가 없음을 핑계삼는 내가,

소통의 공간을 찾으면서 소통하기를 두려워하는 내가,

누구에게 무엇을 나눠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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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를 건다.

 

"안받네..."

 

전화를 끊는다.

 

다시 전화를 건다.

 

"..."

 

끊는다.

 

별별 생각이 온통 머릿속을 휘젓는다.

생각하지 말자. 내가 생각할 일이 아닌것을...

 

 

전화가 왔다. 낯선 번호로...

 

"여보세요"

"어, 난데"

"누구?"

 

아프단다.

병원에 가는 길이라고...

얼굴본지가 3일이나 지났다.

보. 고. 싶. 다.

 

 

보. 고. 싶. 다.

곁에 있어도 곁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름 나대로의 방식으로 떼어놓기를 시작했다.

전에 내 속에 머물렀던 감정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미운정, 고운정...

 

정리하고 나면 홀가분해지겠지.

다시 시작할 수 있겠지 싶어서...

 

2007년 겨울,

지독한 겨울나기를 시작했다.

잘 될지는 모르겠으나, 잘 되기를 바란다.

이 지독한 겨울나기가 끝나면 봄도 올거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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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지기에 아직 미숙한...

어색함...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보다

어색함과 두려움이 앞서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10년이 넘게 보지 못했던 것들...

한달새 갑자기 봐야하는 것들...

어색하다.

 

어색함이 오감을 다 건드린다.

툭툭 치고 가버리는 통에

마비가 될 지경이다.

 

어색함을 극복하려는 머릿속에는

온통 익숙한 것들로 가득하다.

익숙한 것들을 생각하다 보면

어색함도 별거 아닌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런. 데

안된다.

멈췄다.

익숙한 것들까지 멈추게 한다.

그냥 어색한 것으로,

마주하기 싫은 것으로

내 두 눈에 대면케 한다.

 

어찌하나..

이 어색함...

 

익숙함이 될 때까지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아주 많은 시간이...

 

그것도...

자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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