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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를 건다.

 

"안받네..."

 

전화를 끊는다.

 

다시 전화를 건다.

 

"..."

 

끊는다.

 

별별 생각이 온통 머릿속을 휘젓는다.

생각하지 말자. 내가 생각할 일이 아닌것을...

 

 

전화가 왔다. 낯선 번호로...

 

"여보세요"

"어, 난데"

"누구?"

 

아프단다.

병원에 가는 길이라고...

얼굴본지가 3일이나 지났다.

보. 고. 싶. 다.

 

 

보. 고. 싶. 다.

곁에 있어도 곁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름 나대로의 방식으로 떼어놓기를 시작했다.

전에 내 속에 머물렀던 감정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미운정, 고운정...

 

정리하고 나면 홀가분해지겠지.

다시 시작할 수 있겠지 싶어서...

 

2007년 겨울,

지독한 겨울나기를 시작했다.

잘 될지는 모르겠으나, 잘 되기를 바란다.

이 지독한 겨울나기가 끝나면 봄도 올거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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