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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02
    흔적을 남긴다는 것
    붉은 여우

흔적을 남긴다는 것

흔적을 남긴다는 것...

 

누군가를 통해서...

아니면 어떤 것을 통해서...

 

그것이 거리가 될수도, 물건이 될수도, 사람이 될수도, 말이나 내음이 될수도 있는

그 무언가를 남긴다는 것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자신도 모르는 많은 것을 주위에 남기고 있다.

그것이 그냥 자신의 어떤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꼭 남기고

그 누군가는 그 흔적을 따라 지우지 못할 길을 되새김질 한다.

 

흔적

누군가의 기준으로 규정지어지고

규정은

누군가의 되새김질에 또다른 흔적을 남긴다.

 

흔적을 남긴 이들은

그 흔적을 자신들의 삶이 도태되지 않게 하는데 쓴다.

폭력적인 무의식으로.

두려움없는 건망증으로.

 

그래서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워진다.

새로운 이들을 대하는 것이 어색해진다.

내가 살고자하는 욕망이 그들에게 흔적을 남기진 않을까...

행여 그것으로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단순한 나의 감당으로 되는 것이라면

흔적이 싫지만은 않을텐데...

나의 흔적이 누군가의 삶에 맞출 수 없는 퍼즐조각이라면

애초에 퍼즐을 사지않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지런히 맞춰져 있는 퍼즐을 보고 지나칠 수 있는 일이라면

그냥 가자.

바람 지나가듯...

그냥 내가 가던 길 가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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