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잠자리

아이가 셋이고

가족이 합쳐진지도 얼마 되지 않고 해서 그런지

우린 한방에서 다 같이 잔다.

 

그런데 점점

태어난 래인이 몸짓이 불어나고

양팔을 쫘-악 벌리고 자는 통에 영 내 잠자리가 불편하다

수유문제로 자주 깨는데다가

 

험하게 자기로 유명한 래원이

가끔 자다가 실수로 쉬도 하여 나의 불화를 도꾸곤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다른 방에서 자게끔 독립시키자고 제안하였다.

 

처음에 가볍게 제안 하였을 때

남편은 자기는 너무 어려서 부터 혼자 자서 부모랑 잔 기억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할 수 있으면 아이랑 같이 자기 싶다는 개인 의사 피력

 

이번에는 제안하기 전에 내가 한번 생각해 보게되었다.

내 유년의 잠자리에 대한 기억!!

 

최근 만난 큰 고모부에 의하면 난 그렇게 울기를 잘하는 간난아기 였다고 한다.

등만 대도 잉~ 울고 자고 일어 나면서도 훌쩍이며 일어 났다나...

울보 짠보가 용됬다고 어느 결혼식에서 이야기하여

나는 나의 어린시절을 조금 찾은 듯 했다.

(웃기지 않나 서른 여덟이나 되어서 조용이 주어듣고 기억하는 유년)

 

생계문제로 엄마아빠 떠나고 친가에 홀로 남아 있다 외가로 갔다가

그리고 6살에 엄마아빠와 합쳐져서 살았다.

 

합쳐진 우리가족은 작은 연탄방에서 같이 잤는데

엄마와 아빠 연년생인 남동생이 같이 잤고

나는 그들의 다리 밑에서 잠을 잤다.

나름 아랫목이었지만 불조절 힘든 연탄방이라 작은 화상을 입었던 기억도 있다.

 

이렇게 다리밑에서 구겨 살다 보니 나는 사는 자세가 너무 저자세 인거 같다는

푸념을 남편에게 한다.

 

그래서 애들을 독립시켜도 안락하고 대접받고 사랑받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몇일 있다 남편 이런다.

 

세로로 자던것을 가로로 자자

글고 대신 좋은 이불을 한채사서 애들을 글루 보내자...

 

이 무슨 조삼모사도 아니고 우리가 원숭이냐???

 

좀더 생각해보고 어떻게 할지 여름 전에 결정해야 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