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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틈틈이 지킴이네 텃밭에 들어가서 김을 맸다
손바닥 만한 텃밭이라고 얏봐서인지 매도매도 끝없는 길 삼만리! ㅡ.ㅡ
땅이 어찌나 좋은지 호미를 걸기만 해도 지렁이가 꿈틀거렸다
아마도 땅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 있나보다
너무 늦게 온 것이 미안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열심히 호미질을 해댔다
밤에 잠을 청하는데 마치 테트리스를 처음 하던날 눈앞에 블럭들이 아른아른 하던 것처럼,잡풀들과 꿈틀거리던 지렁이들의 잔영이 계속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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