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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에 도착했습니다.
터키를 떠나 베를린을 경유, 제네바에 도착하였는데요. 그리 짧은 일정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베를린 장벽과 빌헬름 성당을 보았습니다.
기념품으로 팔려나가버리고 1.3Km가량 남아있고 지금은 많은 그래피티가 행해진 베를린 장벽을 보며 두 가지 정도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하나는 자본의 상품화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그저 돌덩이라고 하더라도 상품으로 만들어 팔아치운 자본은 아마도 한국이 통일되면 휴전선의 철조망도 팔아치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 가지 생각은 그런 가운데서도 인간은 평화를 주제로 한 그래피티를 남기는 본성을 지니고 있어 다행스럽다는 생각입니다.
전쟁이 가져다 주는 것은 창조가 아닌 오로지 파괴라는 교훈을 주는 듯 합니다. 빌헬름 성당을 보며 부시와 이라크가 생각나더군요.
뭐 한국식으로 생각하자면 동상이라도 하나 있기를 기대했던 것일까요? 로자 룩셈부르크의 이름이 새겨진 간단한 조형물과 로자의 삶을 설명하는 동판 하나가 전부더군요. 마음이 참 복잡 미묘하더군요. 초라한 로자의 기념물을 보며 이런 방식으로 잊혀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로자가 이름을 남기려 했던것은 아니지 않는가 싶기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한 일은 샤워와 인터넷. 결국 인터넷은 연결이 되지 않더군요. 역에 있는 인터넷 카페에서 한 시간에 7프랑하는 인터넷 카페는 감히 쓰지 못하고 이 곳 저 곳을 찾고 있지만 아마도 무료 인터넷을 찾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16일에 한 일)
그리고 자고 일어나 WTO를 찾아갔습니다. 이 곳은 워낙에 물가가 비싸서 그냥 먹고 자는데에만 벌써 가진 돈이 거즌 거덜나버리는군요. 그래서 주로 걸어다녔고, 안내지도는 스위스식으로 표기되어서 WTO를 찾는데 좀 애를 먹었습니다. 제네바 지도엔 WTO가 아닌 OMC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개인적인 생각은 죄 지은것이 많은 곳일수록 경계가 삼엄한 법인데, 보통 깨끗한 이미지와 아이들에 대한 구호사업으로 유명한 유니셰프가 군이 경계를 서야할 정도로 잘못한 것이 그렇게 많은 곳인가 싶은 생각이 쉽게 들더군요. 뭐 이미지와 다르게 더러운 짓을 많이 하고 있다는 소문을 못 들은 바는 아니지만요.
이제 글을 쓰고나면 다시 시내로 나가 피켓을 적을 종이와 매직펜을 사러갈 것입니다.(오늘이 일요일인지라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아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에궁...이번주 안으로 리포트도 써서 제출해야 하는데... 할일은 많고 인터넷은 안되고 머리속은 나날이 복잡해지고... 뭐 그렇습니다.
말도 잘 안통하는(이 곳은 주로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쓴다고 그러네요) 제네바에서 무사히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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