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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빠나사띠 경(Anapanasati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유명한 장로 제자들인 사리뿟따 존자, 마하목갈라나 존자, 마하깟사빠 존자, 마하깟짜야나 존자, 마하꼿티따 존자, 마하깝삐나 존자, 마하쭌다 존자, 아누룻다 존자, 레와따 존자, 아난다 존자와 그 외 여러 잘 알려진 장로 제자들과 함께 사왓티에 있는 동승원의 녹자모 강당에 머무셨다.
 
[2] 바로 그 때에 장로 비구들은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어떤 장로 비구들은 열 명의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고, 어떤 장로 비구들은 20명의 …30명의…40명의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그래서 새로 입문한 비구들은 장로 비구들의 가르침과 지도를 받아서, 차차 고귀한 경지들에 도달하였다. 
 
[3] 그 때에 세존께서는 우안거 해제일인 포살일 보름달 밤에 상가의 비구들에 둘러싸여 노지에 앉아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고요함 속에 있는 비구 상가를 둘러보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 “비구들이여 나는 이런 진전에 만족한다. 나의 마음은 이런 진전에 흡족한다. 이와 같이  더욱더 정진해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도록 하라. 나는 여기 사왓티에서 네 번째 달의 보름달 꼬무디를 맞기 위해 기다릴 것이다.”
 
[5] 지방에 거주하는 비구들은 세존께서 사왓티에서 네 번째 달의 꼬무디를 맞이할 것이라 들었다. 그래서 지방에 거주하는 비구들은 마땅히 세존을 뵈러 사왓티로 떠났다.
 
[6] 그러자 장로 비구들은 더욱더 열심히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어떤 장로 비구들은 열 명의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고, 어떤 장로 비구들은 20명의 …30명의…40명의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그들 새로 입문한 비구들은 장로 비구들의 가르침과 지도를 받아서, 차차 고귀한 경지들에 도달하게 되었다.
 
[7] 그 때에 세존께서는 네 번째 달의 꼬무디 포살일, 보름달 밤에 상가의 비구들에 둘러싸여 노지에 앉아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고요함 속에 있는 비구상가를 둘러보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8] “비구들이여, 여기 모인 이들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잡담을 하지 않는다. 여기 모인 이들은 마치 순수한 나무 재질로 이루어진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가 이러하고, 여기 모인 이들이 이러하다. 비구들이여, 여기 모인 이들은 공양 받아 마땅하며, 환대 받아 마땅하며, 보시 받아 마땅하며, 합장 드려 마땅하며, 이 세상에 비할 데 없는 복전(福田)이다. -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러하다. 여기 모인 이들에게 적게 보시해도 많은 결실을 가져오고, 많이 보시하면 더 많은 결실을 가져온다. - 이 비구상가는 이러하고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러하다. 여기 모인 이들은 세상에서 친견하기 어렵다.- 이 비구상가는 이러하고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러하다. 여기 모인 이들을 친견하기 위해서 여행채비를 하고, 먼 길 떠날 가치가 있다. - 이 비구상가는 이러하고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러하다.”
 
[9] 이 비구상가에 아라한이 된 비구들이 있는데, 그들은 번뇌가 다하였고 성스러운 삶을 살아 왔고, 할 바를 다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진정한 목적지에 도달했고, 존재의 족쇄가 소멸되었으며 궁극적 지혜(final knowledge, 구경지)로 해탈했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10] “이 비구상가에는 다섯 가지 낮은 족쇄를 제거하여 청정한 거처(정거천)에 마땅히 태어날 비구들이 있다. 그들은 그곳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어 그 세계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11] “이 비구상가에는 세 가지 족쇄를 제거하고 탐욕과 성냄과 미혹이 엷어진 일래자(한 번만 돌아 올)인 비구들이 있다. 그들은 한 번만 이 세상에 돌아와서 괴로움을 끝내 버릴 것이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12] “이 비구상가에는 세 가지 족쇄를 제거하여 흐름(길)에 든[예류] 비구들이 있으니, 그들은 [나쁜 곳에] 떨어지는 법이 없고 [해탈이] 확실하며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13] “이 비구상가에는 사념처(네 가지 사띠의 확립)를 닦기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이 비구상가에는 네 가지 바른 노력(사정근)을 … 네 가지 정신적 힘에 대한 기초(네 가지 성취수단, 四如意足)를 … 다섯 가지 기능들(오근)을 … 다섯 가지 힘(오력)을 …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 팔정도(고귀한 여덟 겹의 길)를 닦기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런 비구들이 있다.”
 
[14] “이 비구상가에는 자비(metta)를…연민(karuna)을 …더불어 기뻐함(mudita)을 …평정(upekkha)을 …부정관(meditation of foulness)을 …인식의 무상함(perception of impermanence)을 닦기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런 비구들이 있다. 이 비구상가에는 아나빠나사띠(호흡에 대한 사띠)를 닦기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15]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계발하고 닦아가면, 큰 결실과 이익이 있다.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계발하고 닦아가면, 사념처를 성취한다. 사념처(네 가지 사띠의 확립)를 계발하고 닦아가면,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들을 성취한다. 칠각지를 계발하고 닦아가면, 순수 지혜(true knowledge, vijja)와 해탈을 성취한다.”
 
[16] 그리고, 어떻게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계발하고 닦아야, 큰 결실과 이익이 있겠는가?
 
[17] “비구들이여, 여기 한 비구는 숲이나 나무 아래 또는 빈 오두막에 간다. 그리고 가부좌를 하고 상체를 곧바로 세우고 전면(in front of him)에 사띠를 확립하여 앉는다. 그는 확고한 사띠를 가지고 숨을 들이쉬고, 숨을 내쉰다.”
 
[18] “길게 들이쉴 때, ‘길게 들이쉰다’고 이해하고 (understand, pajaanaati), 길게 내쉴 때, ‘길게 내쉰다’고 이해한다. 짧게 들이쉴 때 ‘짧게 들이쉰다’고 이해하고, 짧게 내쉴 때 ‘짧게 내쉰다’고 이해한다.”
 
[19] ‘기쁨(joy)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 이와 같이 그는 수행한다. ‘기쁨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 이와 같이 그는 수행한다.
 
[20] “그는 ‘마음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1] “그는 ‘무상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무상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2]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이렇게 계발하고 닦아가면, 큰 결실과 이익이 있다.”
 
[23]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어떻게 계발하고 닦아가면, 사념처를 성취하는가?”
 
[24] “비구들이여, 어떤 경우든지 비구는 길게 들이쉬면서, ‘길게 들이쉰다’고 이해하고(pajaanaati), 길게 내쉬면서 ‘길게 내쉰다’고 이해한다. 짧게 들이쉬면서 ‘짧게 들이쉰다’고 이해하고, 짧게 내쉬면서 ‘짧게 내쉰다’고 이해한다.
 
[25] “비구들이여, 비구는 ‘기쁨(joy)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기쁨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행복(happiness)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행복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의 작용(심행, mental formation)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의 작용(심행)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의 작용(심행)을 평온하게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의 작용(심행)을 평온하게 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6] “비구들이여, 비구는 ‘마음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서(stilling mind)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7] “비구들이여 비구는 ‘무상(impermanence)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무상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탐욕이 여읨(fading away)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탐욕이 여읨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소멸(cessation)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소멸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놓아버림(relinquishment)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놓아버림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8]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이와 같이 계발하고 닦을 때 사념처를 성취한다.”
 
[29] “비구들이여, 사념처을 어떻게 계발하고 닦을 때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성취하는가?”
 
[30] “비구들이여 비구가 몸을 단지 몸으로 주시하면서, 열심히(atapi), 선명한 알아차림(sampajanna)과 사띠(sati)를 지니고, 세계(오온)에 대한 탐욕과 정신적 괴로움에서 초연하며 지낸다. 그때에 사띠를 확립하고 놓아버리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사띠를 확립하고 놓아버리지 않으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띠의 요소(염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띠의 요소(염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1] “그는 그렇게 사띠하며 머물면서 그런 현상(담마)을 지혜로서 조사하고 고찰하고 철저하게 검증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이같이 사띠하며 머물면서 그런 현상을 지혜로서 조사하고 고찰하고 철저하게 검증하면, 깨달음을 도와주는 현상(법)에 대한 고찰의 요소(택법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현상(법)에 대한 고찰의 요소(택법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2] “그가 그런 현상(법)을 지혜로서 조사하고 고찰하고 철저하게 검증할 때 불굴의 정진이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그런 현상(법)을 지혜로서 조사하고 고찰하고 철저하게 검증하여 불굴의 정진이 일어나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노력의 요소(정진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노력의 요소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3] “정진이 일어난 이에게 출세간적인 기쁨이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정진이 자리잡기 시작한 비구에게 출세간적인 기쁨이 일어나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기쁨’의 요소(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기쁨의 요소(희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4] “기쁨이 있는 마음을 가진 자에게 몸과 마음이 편안(경안)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기쁨이 있는 마음을 가져 몸과 마음이 편안(경안)하게 되면, 그 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편안함의 요소(경안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편안함의 요소(경안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5] “몸이 편안하고(경안) 행복을 느끼는 자의 마음은 사마디에 든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몸이 편안하고(경안)하고 행복을 느껴서 마음이 사마디에 들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마디의 요소(정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마디의 요소(정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6] “그는 그처럼 사마디에 든 마음으로 안으로 평정(upekkha)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그처럼 사마디에 든 마음으로 안으로 평정(upekkha)하게 되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의 요소(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의 요소(사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7] “비구들이여 비구가 느낌을 단지 느낌으로 주시하면서 열심히(atapi), 선명한 알아차림(sampajanna)과 사띠(sati)를 지니고, 세계(오온)에 대한 탐욕과 정신적 괴로움에서 초연하며 지낸다…(이 전체 형태는 30~36절의 반복이다)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8] “비구들이여 비구가 마음을 단지 마음으로 주시하면서 열심히(atapi), 선명한 알아차림(sampajanna)과 사띠(sati)를 지니고, 세계(오온)에 대한 탐욕과 정신적 괴로움에서 초연하며 지낸다…(이 전체 형태는 30~36절의 반복이다)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9] “비구들이여 비구가 담마(mind-object, 법)를 단지 담마로 주시하면서 열심히(atapi), 선명한 알아차림(sampajanna)과 사띠(sati)를 지니고, 세계(오온)에 대한 탐욕과 정신적 괴로움에서 초연하며 지낸다…(이 전체 형태는 30~36절의 반복이다)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40] “비구들이여, 사념처를 이렇게 계발하고 닦으면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성취한다.”
 
[41] “비구들이여,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어떻게 계발하고 닦으면 순수 지혜와 해탈을 성취하는가?”
 
[4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초연함(seclusion)과 탐욕의 여읨(dispassion)과 소멸(cessation)에 의지하고, 놓아버림(relinquishment)으로 성숙한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띠의 요소(염각지)를 닦는다.”
 
[43] “비구들이여,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이렇게 계발하고 닦으면, 순수 지혜와 해탈을 성취한다.”
 
아나빠나사띠 경(Anapanasati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유명한 장로 제자들인 사리뿟따 존자, 마하목갈라나 존자, 마하깟사빠 존자, 마하깟짜야나 존자, 마하꼿티따 존자, 마하깝삐나 존자, 마하쭌다 존자, 아누룻다 존자, 레와따 존자, 아난다 존자와 그 외 여러 잘 알려진 장로 제자들과 함께 사왓티에 있는 동승원의 녹자모 강당에 머무셨다.
 
[2] 바로 그 때에 장로 비구들은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어떤 장로 비구들은 열 명의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고, 어떤 장로 비구들은 20명의 …30명의…40명의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그래서 새로 입문한 비구들은 장로 비구들의 가르침과 지도를 받아서, 차차 고귀한 경지들에 도달하였다. 
 
[3] 그 때에 세존께서는 우안거 해제일인 포살일 보름달 밤에 상가의 비구들에 둘러싸여 노지에 앉아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고요함 속에 있는 비구 상가를 둘러보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 “비구들이여 나는 이런 진전에 만족한다. 나의 마음은 이런 진전에 흡족한다. 이와 같이  더욱더 정진해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도록 하라. 나는 여기 사왓티에서 네 번째 달의 보름달 꼬무디를 맞기 위해 기다릴 것이다.”
 
[5] 지방에 거주하는 비구들은 세존께서 사왓티에서 네 번째 달의 꼬무디를 맞이할 것이라 들었다. 그래서 지방에 거주하는 비구들은 마땅히 세존을 뵈러 사왓티로 떠났다.
 
[6] 그러자 장로 비구들은 더욱더 열심히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어떤 장로 비구들은 열 명의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고, 어떤 장로 비구들은 20명의 …30명의…40명의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그들 새로 입문한 비구들은 장로 비구들의 가르침과 지도를 받아서, 차차 고귀한 경지들에 도달하게 되었다.
 
[7] 그 때에 세존께서는 네 번째 달의 꼬무디 포살일, 보름달 밤에 상가의 비구들에 둘러싸여 노지에 앉아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고요함 속에 있는 비구상가를 둘러보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8] “비구들이여, 여기 모인 이들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잡담을 하지 않는다. 여기 모인 이들은 마치 순수한 나무 재질로 이루어진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가 이러하고, 여기 모인 이들이 이러하다. 비구들이여, 여기 모인 이들은 공양 받아 마땅하며, 환대 받아 마땅하며, 보시 받아 마땅하며, 합장 드려 마땅하며, 이 세상에 비할 데 없는 복전(福田)이다. -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러하다. 여기 모인 이들에게 적게 보시해도 많은 결실을 가져오고, 많이 보시하면 더 많은 결실을 가져온다. - 이 비구상가는 이러하고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러하다. 여기 모인 이들은 세상에서 친견하기 어렵다.- 이 비구상가는 이러하고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러하다. 여기 모인 이들을 친견하기 위해서 여행채비를 하고, 먼 길 떠날 가치가 있다. - 이 비구상가는 이러하고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러하다.”
 
[9] 이 비구상가에 아라한이 된 비구들이 있는데, 그들은 번뇌가 다하였고 성스러운 삶을 살아 왔고, 할 바를 다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진정한 목적지에 도달했고, 존재의 족쇄가 소멸되었으며 궁극적 지혜(final knowledge, 구경지)로 해탈했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10] “이 비구상가에는 다섯 가지 낮은 족쇄를 제거하여 청정한 거처(정거천)에 마땅히 태어날 비구들이 있다. 그들은 그곳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어 그 세계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11] “이 비구상가에는 세 가지 족쇄를 제거하고 탐욕과 성냄과 미혹이 엷어진 일래자(한 번만 돌아 올)인 비구들이 있다. 그들은 한 번만 이 세상에 돌아와서 괴로움을 끝내 버릴 것이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12] “이 비구상가에는 세 가지 족쇄를 제거하여 흐름(길)에 든[예류] 비구들이 있으니, 그들은 [나쁜 곳에] 떨어지는 법이 없고 [해탈이] 확실하며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13] “이 비구상가에는 사념처(네 가지 사띠의 확립)를 닦기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이 비구상가에는 네 가지 바른 노력(사정근)을 … 네 가지 정신적 힘에 대한 기초(네 가지 성취수단, 四如意足)를 … 다섯 가지 기능들(오근)을 … 다섯 가지 힘(오력)을 …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 팔정도(고귀한 여덟 겹의 길)를 닦기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런 비구들이 있다.”
 
[14] “이 비구상가에는 자비(metta)를…연민(karuna)을 …더불어 기뻐함(mudita)을 …평정(upekkha)을 …부정관(meditation of foulness)을 …인식의 무상함(perception of impermanence)을 닦기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런 비구들이 있다. 이 비구상가에는 아나빠나사띠(호흡에 대한 사띠)를 닦기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15]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계발하고 닦아가면, 큰 결실과 이익이 있다.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계발하고 닦아가면, 사념처를 성취한다. 사념처(네 가지 사띠의 확립)를 계발하고 닦아가면,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들을 성취한다. 칠각지를 계발하고 닦아가면, 순수 지혜(true knowledge, vijja)와 해탈을 성취한다.”
 
[16] 그리고, 어떻게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계발하고 닦아야, 큰 결실과 이익이 있겠는가?
 
[17] “비구들이여, 여기 한 비구는 숲이나 나무 아래 또는 빈 오두막에 간다. 그리고 가부좌를 하고 상체를 곧바로 세우고 전면(in front of him)에 사띠를 확립하여 앉는다. 그는 확고한 사띠를 가지고 숨을 들이쉬고, 숨을 내쉰다.”
 
[18] “길게 들이쉴 때, ‘길게 들이쉰다’고 이해하고 (understand, pajaanaati), 길게 내쉴 때, ‘길게 내쉰다’고 이해한다. 짧게 들이쉴 때 ‘짧게 들이쉰다’고 이해하고, 짧게 내쉴 때 ‘짧게 내쉰다’고 이해한다.”
 
[19] ‘기쁨(joy)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 이와 같이 그는 수행한다. ‘기쁨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 이와 같이 그는 수행한다.
 
[20] “그는 ‘마음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1] “그는 ‘무상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무상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2]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이렇게 계발하고 닦아가면, 큰 결실과 이익이 있다.”
 
[23]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어떻게 계발하고 닦아가면, 사념처를 성취하는가?”
 
[24] “비구들이여, 어떤 경우든지 비구는 길게 들이쉬면서, ‘길게 들이쉰다’고 이해하고(pajaanaati), 길게 내쉬면서 ‘길게 내쉰다’고 이해한다. 짧게 들이쉬면서 ‘짧게 들이쉰다’고 이해하고, 짧게 내쉬면서 ‘짧게 내쉰다’고 이해한다.
 
[25] “비구들이여, 비구는 ‘기쁨(joy)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기쁨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행복(happiness)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행복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의 작용(심행, mental formation)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의 작용(심행)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의 작용(심행)을 평온하게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의 작용(심행)을 평온하게 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6] “비구들이여, 비구는 ‘마음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서(stilling mind)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7] “비구들이여 비구는 ‘무상(impermanence)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무상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탐욕이 여읨(fading away)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탐욕이 여읨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소멸(cessation)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소멸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놓아버림(relinquishment)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놓아버림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8]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이와 같이 계발하고 닦을 때 사념처를 성취한다.”
 
[29] “비구들이여, 사념처을 어떻게 계발하고 닦을 때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성취하는가?”
 
[30] “비구들이여 비구가 몸을 단지 몸으로 주시하면서, 열심히(atapi), 선명한 알아차림(sampajanna)과 사띠(sati)를 지니고, 세계(오온)에 대한 탐욕과 정신적 괴로움에서 초연하며 지낸다. 그때에 사띠를 확립하고 놓아버리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사띠를 확립하고 놓아버리지 않으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띠의 요소(염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띠의 요소(염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1] “그는 그렇게 사띠하며 머물면서 그런 현상(담마)을 지혜로서 조사하고 고찰하고 철저하게 검증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이같이 사띠하며 머물면서 그런 현상을 지혜로서 조사하고 고찰하고 철저하게 검증하면, 깨달음을 도와주는 현상(법)에 대한 고찰의 요소(택법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현상(법)에 대한 고찰의 요소(택법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2] “그가 그런 현상(법)을 지혜로서 조사하고 고찰하고 철저하게 검증할 때 불굴의 정진이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그런 현상(법)을 지혜로서 조사하고 고찰하고 철저하게 검증하여 불굴의 정진이 일어나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노력의 요소(정진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노력의 요소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3] “정진이 일어난 이에게 출세간적인 기쁨이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정진이 자리잡기 시작한 비구에게 출세간적인 기쁨이 일어나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기쁨’의 요소(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기쁨의 요소(희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4] “기쁨이 있는 마음을 가진 자에게 몸과 마음이 편안(경안)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기쁨이 있는 마음을 가져 몸과 마음이 편안(경안)하게 되면, 그 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편안함의 요소(경안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편안함의 요소(경안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5] “몸이 편안하고(경안) 행복을 느끼는 자의 마음은 사마디에 든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몸이 편안하고(경안)하고 행복을 느껴서 마음이 사마디에 들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마디의 요소(정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마디의 요소(정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6] “그는 그처럼 사마디에 든 마음으로 안으로 평정(upekkha)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그처럼 사마디에 든 마음으로 안으로 평정(upekkha)하게 되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의 요소(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의 요소(사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7] “비구들이여 비구가 느낌을 단지 느낌으로 주시하면서 열심히(atapi), 선명한 알아차림(sampajanna)과 사띠(sati)를 지니고, 세계(오온)에 대한 탐욕과 정신적 괴로움에서 초연하며 지낸다…(이 전체 형태는 30~36절의 반복이다)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8] “비구들이여 비구가 마음을 단지 마음으로 주시하면서 열심히(atapi), 선명한 알아차림(sampajanna)과 사띠(sati)를 지니고, 세계(오온)에 대한 탐욕과 정신적 괴로움에서 초연하며 지낸다…(이 전체 형태는 30~36절의 반복이다)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9] “비구들이여 비구가 담마(mind-object, 법)를 단지 담마로 주시하면서 열심히(atapi), 선명한 알아차림(sampajanna)과 사띠(sati)를 지니고, 세계(오온)에 대한 탐욕과 정신적 괴로움에서 초연하며 지낸다…(이 전체 형태는 30~36절의 반복이다)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40] “비구들이여, 사념처를 이렇게 계발하고 닦으면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성취한다.”
 
[41] “비구들이여,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어떻게 계발하고 닦으면 순수 지혜와 해탈을 성취하는가?”
 
[4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초연함(seclusion)과 탐욕의 여읨(dispassion)과 소멸(cessation)에 의지하고, 놓아버림(relinquishment)으로 성숙한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띠의 요소(염각지)를 닦는다.”
 
[43] “비구들이여,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이렇게 계발하고 닦으면, 순수 지혜와 해탈을 성취한다.”
 
아나빠나사띠 경(Anapanasati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유명한 장로 제자들인 사리뿟따 존자, 마하목갈라나 존자, 마하깟사빠 존자, 마하깟짜야나 존자, 마하꼿티따 존자, 마하깝삐나 존자, 마하쭌다 존자, 아누룻다 존자, 레와따 존자, 아난다 존자와 그 외 여러 잘 알려진 장로 제자들과 함께 사왓티에 있는 동승원의 녹자모 강당에 머무셨다.
 
[2] 바로 그 때에 장로 비구들은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어떤 장로 비구들은 열 명의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고, 어떤 장로 비구들은 20명의 …30명의…40명의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그래서 새로 입문한 비구들은 장로 비구들의 가르침과 지도를 받아서, 차차 고귀한 경지들에 도달하였다. 
 
[3] 그 때에 세존께서는 우안거 해제일인 포살일 보름달 밤에 상가의 비구들에 둘러싸여 노지에 앉아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고요함 속에 있는 비구 상가를 둘러보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 “비구들이여 나는 이런 진전에 만족한다. 나의 마음은 이런 진전에 흡족한다. 이와 같이  더욱더 정진해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도록 하라. 나는 여기 사왓티에서 네 번째 달의 보름달 꼬무디를 맞기 위해 기다릴 것이다.”
 
[5] 지방에 거주하는 비구들은 세존께서 사왓티에서 네 번째 달의 꼬무디를 맞이할 것이라 들었다. 그래서 지방에 거주하는 비구들은 마땅히 세존을 뵈러 사왓티로 떠났다.
 
[6] 그러자 장로 비구들은 더욱더 열심히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어떤 장로 비구들은 열 명의 새로 입문한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고, 어떤 장로 비구들은 20명의 …30명의…40명의 비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였다. 그들 새로 입문한 비구들은 장로 비구들의 가르침과 지도를 받아서, 차차 고귀한 경지들에 도달하게 되었다.
 
[7] 그 때에 세존께서는 네 번째 달의 꼬무디 포살일, 보름달 밤에 상가의 비구들에 둘러싸여 노지에 앉아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고요함 속에 있는 비구상가를 둘러보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8] “비구들이여, 여기 모인 이들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잡담을 하지 않는다. 여기 모인 이들은 마치 순수한 나무 재질로 이루어진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가 이러하고, 여기 모인 이들이 이러하다. 비구들이여, 여기 모인 이들은 공양 받아 마땅하며, 환대 받아 마땅하며, 보시 받아 마땅하며, 합장 드려 마땅하며, 이 세상에 비할 데 없는 복전(福田)이다. -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러하다. 여기 모인 이들에게 적게 보시해도 많은 결실을 가져오고, 많이 보시하면 더 많은 결실을 가져온다. - 이 비구상가는 이러하고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러하다. 여기 모인 이들은 세상에서 친견하기 어렵다.- 이 비구상가는 이러하고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러하다. 여기 모인 이들을 친견하기 위해서 여행채비를 하고, 먼 길 떠날 가치가 있다. - 이 비구상가는 이러하고 여기 모인 이들은 이러하다.”
 
[9] 이 비구상가에 아라한이 된 비구들이 있는데, 그들은 번뇌가 다하였고 성스러운 삶을 살아 왔고, 할 바를 다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진정한 목적지에 도달했고, 존재의 족쇄가 소멸되었으며 궁극적 지혜(final knowledge, 구경지)로 해탈했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10] “이 비구상가에는 다섯 가지 낮은 족쇄를 제거하여 청정한 거처(정거천)에 마땅히 태어날 비구들이 있다. 그들은 그곳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어 그 세계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11] “이 비구상가에는 세 가지 족쇄를 제거하고 탐욕과 성냄과 미혹이 엷어진 일래자(한 번만 돌아 올)인 비구들이 있다. 그들은 한 번만 이 세상에 돌아와서 괴로움을 끝내 버릴 것이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12] “이 비구상가에는 세 가지 족쇄를 제거하여 흐름(길)에 든[예류] 비구들이 있으니, 그들은 [나쁜 곳에] 떨어지는 법이 없고 [해탈이] 확실하며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13] “이 비구상가에는 사념처(네 가지 사띠의 확립)를 닦기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러한 비구들이 있다. 이 비구상가에는 네 가지 바른 노력(사정근)을 … 네 가지 정신적 힘에 대한 기초(네 가지 성취수단, 四如意足)를 … 다섯 가지 기능들(오근)을 … 다섯 가지 힘(오력)을 …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 팔정도(고귀한 여덟 겹의 길)를 닦기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런 비구들이 있다.”
 
[14] “이 비구상가에는 자비(metta)를…연민(karuna)을 …더불어 기뻐함(mudita)을 …평정(upekkha)을 …부정관(meditation of foulness)을 …인식의 무상함(perception of impermanence)을 닦기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 이 비구상가에는 이런 비구들이 있다. 이 비구상가에는 아나빠나사띠(호흡에 대한 사띠)를 닦기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15]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계발하고 닦아가면, 큰 결실과 이익이 있다.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계발하고 닦아가면, 사념처를 성취한다. 사념처(네 가지 사띠의 확립)를 계발하고 닦아가면,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들을 성취한다. 칠각지를 계발하고 닦아가면, 순수 지혜(true knowledge, vijja)와 해탈을 성취한다.”
 
[16] 그리고, 어떻게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계발하고 닦아야, 큰 결실과 이익이 있겠는가?
 
[17] “비구들이여, 여기 한 비구는 숲이나 나무 아래 또는 빈 오두막에 간다. 그리고 가부좌를 하고 상체를 곧바로 세우고 전면(in front of him)에 사띠를 확립하여 앉는다. 그는 확고한 사띠를 가지고 숨을 들이쉬고, 숨을 내쉰다.”
 
[18] “길게 들이쉴 때, ‘길게 들이쉰다’고 이해하고 (understand, pajaanaati), 길게 내쉴 때, ‘길게 내쉰다’고 이해한다. 짧게 들이쉴 때 ‘짧게 들이쉰다’고 이해하고, 짧게 내쉴 때 ‘짧게 내쉰다’고 이해한다.”
 
[19] ‘기쁨(joy)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 이와 같이 그는 수행한다. ‘기쁨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 이와 같이 그는 수행한다.
 
[20] “그는 ‘마음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1] “그는 ‘무상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무상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2]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이렇게 계발하고 닦아가면, 큰 결실과 이익이 있다.”
 
[23]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어떻게 계발하고 닦아가면, 사념처를 성취하는가?”
 
[24] “비구들이여, 어떤 경우든지 비구는 길게 들이쉬면서, ‘길게 들이쉰다’고 이해하고(pajaanaati), 길게 내쉬면서 ‘길게 내쉰다’고 이해한다. 짧게 들이쉬면서 ‘짧게 들이쉰다’고 이해하고, 짧게 내쉬면서 ‘짧게 내쉰다’고 이해한다.
 
[25] “비구들이여, 비구는 ‘기쁨(joy)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기쁨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행복(happiness)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행복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의 작용(심행, mental formation)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의 작용(심행)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의 작용(심행)을 평온하게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의 작용(심행)을 평온하게 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6] “비구들이여, 비구는 ‘마음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서(stilling mind)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7] “비구들이여 비구는 ‘무상(impermanence)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무상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탐욕이 여읨(fading away)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탐욕이 여읨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소멸(cessation)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소멸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놓아버림(relinquishment)을 주시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수행하고 ‘놓아버림을 주시하면서 내쉬리라’며 수행한다.”
 
[28]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를 이와 같이 계발하고 닦을 때 사념처를 성취한다.”
 
[29] “비구들이여, 사념처을 어떻게 계발하고 닦을 때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성취하는가?”
 
[30] “비구들이여 비구가 몸을 단지 몸으로 주시하면서, 열심히(atapi), 선명한 알아차림(sampajanna)과 사띠(sati)를 지니고, 세계(오온)에 대한 탐욕과 정신적 괴로움에서 초연하며 지낸다. 그때에 사띠를 확립하고 놓아버리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사띠를 확립하고 놓아버리지 않으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띠의 요소(염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띠의 요소(염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1] “그는 그렇게 사띠하며 머물면서 그런 현상(담마)을 지혜로서 조사하고 고찰하고 철저하게 검증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이같이 사띠하며 머물면서 그런 현상을 지혜로서 조사하고 고찰하고 철저하게 검증하면, 깨달음을 도와주는 현상(법)에 대한 고찰의 요소(택법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현상(법)에 대한 고찰의 요소(택법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2] “그가 그런 현상(법)을 지혜로서 조사하고 고찰하고 철저하게 검증할 때 불굴의 정진이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그런 현상(법)을 지혜로서 조사하고 고찰하고 철저하게 검증하여 불굴의 정진이 일어나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노력의 요소(정진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노력의 요소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3] “정진이 일어난 이에게 출세간적인 기쁨이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정진이 자리잡기 시작한 비구에게 출세간적인 기쁨이 일어나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기쁨’의 요소(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기쁨의 요소(희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4] “기쁨이 있는 마음을 가진 자에게 몸과 마음이 편안(경안)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기쁨이 있는 마음을 가져 몸과 마음이 편안(경안)하게 되면, 그 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편안함의 요소(경안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편안함의 요소(경안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5] “몸이 편안하고(경안) 행복을 느끼는 자의 마음은 사마디에 든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몸이 편안하고(경안)하고 행복을 느껴서 마음이 사마디에 들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마디의 요소(정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마디의 요소(정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6] “그는 그처럼 사마디에 든 마음으로 안으로 평정(upekkha)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그처럼 사마디에 든 마음으로 안으로 평정(upekkha)하게 되면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의 요소(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의 요소(사각지)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7] “비구들이여 비구가 느낌을 단지 느낌으로 주시하면서 열심히(atapi), 선명한 알아차림(sampajanna)과 사띠(sati)를 지니고, 세계(오온)에 대한 탐욕과 정신적 괴로움에서 초연하며 지낸다…(이 전체 형태는 30~36절의 반복이다)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8] “비구들이여 비구가 마음을 단지 마음으로 주시하면서 열심히(atapi), 선명한 알아차림(sampajanna)과 사띠(sati)를 지니고, 세계(오온)에 대한 탐욕과 정신적 괴로움에서 초연하며 지낸다…(이 전체 형태는 30~36절의 반복이다)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39] “비구들이여 비구가 담마(mind-object, 법)를 단지 담마로 주시하면서 열심히(atapi), 선명한 알아차림(sampajanna)과 사띠(sati)를 지니고, 세계(오온)에 대한 탐욕과 정신적 괴로움에서 초연하며 지낸다…(이 전체 형태는 30~36절의 반복이다) 그때에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사각지)가 비구에게 일어난다. 그리고 비구는 깨달음을 도와주는 평정(upekkha)의 요소를 계발하고 닦아서 성취함에 이르게 된다.”
 
[40] “비구들이여, 사념처를 이렇게 계발하고 닦으면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성취한다.”
 
[41] “비구들이여,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어떻게 계발하고 닦으면 순수 지혜와 해탈을 성취하는가?”
 
[4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초연함(seclusion)과 탐욕의 여읨(dispassion)과 소멸(cessation)에 의지하고, 놓아버림(relinquishment)으로 성숙한 깨달음을 도와주는 사띠의 요소(염각지)를 닦는다.”
 
[43] “비구들이여, 칠각지(깨달음을 도와주는 일곱 가지 요소)를 이렇게 계발하고 닦으면, 순수 지혜와 해탈을 성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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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4 22:44 2011/10/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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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2011/10/24 23:08 URL EDIT REPLY
고타마 붓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맛지마 니까야(Majjhima Nikaya)>(중부: 중간 정도 길이로 설하신 경)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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