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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1/10
    간만의 목감기(5)
    나후
  2. 2007/01/10
    [영화] 엘리자베스타운 / 2005
    나후

간만의 목감기

감기라고는 감기몸살과 고열 밖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나에게도 드디어 목감기라는 새로운 세상을 구경할 기회가 왔다.

 

평소 증상은 열나고(약 40도 가까이, 체온재는게 취미가 되었다 어디까지 올라가나...), 편도선은 헐어 벗겨지고, 온몸을 구타당한 듯한 몸살과, 오한 등등.... 이었으나...

 

오늘은 열 약간, 콧물 줄줄, 목은 마치 열라 땐 굴뚝같은, 속이 텅빈 나무 둥치 같은 건조함과 지독한 코막힘(오늘 세번 정도 코로 숨쉰듯 하다)을 겪고 있다.

 

이럴땐 TV가 있으면 좋겠다.

 

누워서 TV 보면서 죽먹으면 딱 좋겠는데....

 

아.... 죽끓여 놓고 자야겠다....(단지 해놓은 밥을 삶는것일 뿐이다.)

내일 더 아프면 어차피 챙겨 줄 사람도 없으니 살 방도는 마련해 둬야지...

제길... 계란이라도 몇개 사다 놓는건데.... 흠...

 

삼순이는... 세상모르고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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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리자베스타운 / 2005

영화평을 기대했나? 미안하다. 사랑한다...(잠시 주말동안 미사 폐인이었음...)는 아니고...

그런거 없다.

 

100장의 사진을 찍으면 100장이 다 다르다.

100명이 한 장면을 찍어도 사진 100장이 다 다르다...

 

같은 영화봐도 다 다르겠지... 보는건 각자 눈높이 만큼만, 고개를 치켜든 각도만큼만 볼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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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두시간동안 훌쩍 배낭을 지고, 카메라를 들고 떠나는 꿈을 꾸었지만,

내일 당장 이모님께 혈압약 가져다 드려야하고,

모레는 거동을 못하시는(고관절 수술)이모님 혈압약 타다 드려야 하고...

옮길 집도 알아봐야(동네에 한 번 가봐야)하고,

주말엔 명희누나 혹은 성준이를 보게 될 것 같고....

아.. 금요일엔 고향친구들과의 약속도 있었구나.

 

그렇게 떠나지 못할 이유가 많은지 몰랐다. 하루하루 할일이 없어

재미없는 병리를 강박적인 이유로 공부하려 했는데... 할일이 많은 거였다.

 

영화중, 주인공이 그런다...

' 몇년 전 이런 여행을 떠났어야 했어...' 라고...

 

순간 물어보고 싶어졌다.

 

하루하루 이제는 모든걸 다 잊고 남들과 진도 맞출때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또한 그래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으며 또 그러하지 않으면 안되는 나에게 다시 한 번 물어 보고 싶어졌다...

 

' 지나온 그 순간, 충분히 즐겼냐....'

 

라고...

 

마음의 평안을 얻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역시 인간은 몸이 피곤해야 정신이 맑아지는 법이다.

 

내일부터는... 몸을 좀 쓰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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