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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 봄이었나보다.
파일명을 보니..
개인적으로 찍을때 고민하고 찍고나서 고민했던 사진이다.
쨍쨍 내리쬐는 해를 필름 구석이라도 전체를 넣는다는것 또한 '필름이 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안할 수 없었다.
찍고나서는 '이게 뭐냐?' 란 말에 또 고민하게 되고....ㅋㅋ
이 사진을 보면 뭐랄까... 적어도 내가 흑백필름에 미련을 가지고 되는 이유를 느낀다고나 할까?
암실에서 현상 인화 하고 뒹굴뒹굴 하는 것도 재밌지만, 가끔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주는 것에서 아마추어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디카 정리하고 나면 수동 필름카메라를 하나 장만하고 싶지만... 그것도 만만한 일이 아닐것같다... 에혀...
p.s.
1. 해무리라는 말은 없다... 달무리는 있지만. 해무늬(해가 비쳐서 얼룩얼룩하게 진 무늬)란 말은 있네... 굳이 해무늬라고 할 수도 있을것 같다... 어차피 태양이 필름에 만든 얼룩이 사진이니까...
2. 디지탈 카메라를 쓰는 지금이야 사진에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니 상관없지만, 필름을 쓰던 시절 사진에 찍히는 날짜가 보기 싫어 아예 기능을 꺼두고 있어서 일일이 필름에다가 적어두고, 필름스캔을 하고 나서 파일명을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써 두었다. 지금보니 살짝 헷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고민했던 보람은 있네...
함께 사는 삼순이도 마찬가질게다.
지가 놀고 싶을때 놀아주면 좋겠고, 지가 귀찮을땐 건들지 않았음 좋겠고...
먹을땐 맛있는거 먹고 싶고, 먹기 싫을땐 안먹고 먹고 싶을땐 골라서 먹을 수 있다면 좋겠지...
하지만, 그렇게 해 줄 수 없기에 좀 안타깝긴하다. 삼순이가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라서 다행인 부분이기도 하고...
간만에 삼순이 화장실 모래랑, 사료랑, 간식거리 주문했다.
맨날 이노바 캔이랑, 미오 콤보 가다랭이만 줘서 좀 다양한 캔을 사 봤다.
이번달도 삼순이에게 5만원 지출... -.,-
(뭐, 그런데 쓸 돈 있음 불우이웃을 도와라... 는 분도 있겠지만, 몇년동안 꾸준히 나름대로 뭔가하니... 충고 패스하고...-.,-)
한달에 3만원정도(간식과 사료) 유지비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또 잘 안된다.
이러다 비만 고양이 만드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막상 많이 주려고 해도,
이미 저세상에서 놀고 있는 우리 이노루 생각에 그렇게 안된다. 이노루(강아지)는 거의 식구처럼 식사를 줬기에 오래 살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우리 가족 모두가 가지고 있기에...
절대로 사료와 고양이먹이로 나온것만 주고 있는 실정이다.
때로는 이런 애정을 남들처럼 애인이나, 혹은 내 친구처럼 마누라와 자식에게 쏟고 싶지만, 그건 여친도 없으니 일단 패스... -_-;;;;
그래도 요즘처럼 우울할때
아무걱정없이 지내는 삼순이를 보면,
인생 뭐 별거 있나...
열심히 살아보세... 싶기도 하다.... ^________________^
삼순아... 간식거리는 많아도, 먹는 양은 일정한거 알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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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나도 좀 사줘~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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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누나한테도 저거 좀 보내 드릴까요? 사람 먹어도 상관없는데... -.,- ㅋ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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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보내줘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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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사람이 고양이 간식을 탐내시다...저거 다해도 3만원정도 밖에 안해요... 일단 주문해 드심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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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준다고 해놓고 왜 꼬리를 내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