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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작년 오늘은 우리가 손을 마주잡게 된 날이다. 어두운 바닷가를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했다. 따뜻하고 달콤한 말들에 내 사랑을 가득 담아서.


 다리의 불빛마저도 꺼지고 모래밭을 걷던 사람들도 가고 폭죽 파는 아저씨와 번데기 장수 아저씨가 장사 시마이하고 소주를 기울이는 시간,그 검은 바다.
어느새 11월의 첫날이었다.


내 오랜 사랑의 기다림은 그렇게 맺어졌다. 그리고 1년 후 지금 우리는 여기에...

그저 너무 좋고 행복하기만 하다가 힘든 시간들을 보내다가... 그래도 너무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1년 전 오늘을 맞이한다.

 

고마워요. 나의 당신,

내게 손 내밀어 주어서... 이렇게 예쁘게 내 곁에 있어 주어서...

 

*1주년 기념은 거하게. 둘 다 기념일 챙기는 것을 좋아하니까... 전야제도 제대로 오늘은 1주년 기념 소풍.

봄에 별이 타고 혼자 다녀왔던 임진각으로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이번에는 기차로.

혼자 가도 좋았었는데 같이 가니 더 좋더라. 바뀐 것도 있고 그대로인 것도 있고. 바람은 그 때보다 차가웠지만 마음은 더 따뜻해. 들판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애인님을 보니 또 흐믓하고. 도시락으로 싸간 유부초밥과 케이크, 다 너무 잘 먹고 왔다. 먹으러 다녀왔나;;

 

*1년이 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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