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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12/27
    박사 진학(6)
    레이
  2. 2007/12/26
    절대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5)
    레이
  3. 2007/12/18
    요리사?(6)
    레이
  4. 2007/12/12
    이명박 찍어라.(3)
    레이
  5. 2007/12/07
    2007 꼬매고 싶은 입
    레이
  6. 2007/12/07
    지지선언(2)
    레이

박사 진학

드디어 교수님이랑 재면담을 했다.
5분도 안 걸린 짧은 면담 동안 전에 한 번 신중히 생각해보라고 거절 당했던 박사 진학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역시나 국내에서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의 박사학위를 따고 취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이셨지만 그래도 허락해주셨다.

네가 대학원 들어와서 허비한 시간도 많고, 다른 것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면 다른 쪽으로 가는 것도 좋다. 우리 학교에서 박사를 한다는 것이, 선배들을 봐서 알겠지만, 취업하기가 쉽지 않으니 신중히 생각해 보라고 한 것인데,
네 의지가 강하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올라와라.

일단 연말은 쉬란다.
휴- 큰 고비를 넘겼다. 사실 그동안 웃고는 있어도 마음이 평화롭지는 않았다. 박사 안 받아준다고 하면 바로 백수니까... 집에 백수가 둘이면 좀;; 뭐 I는 휴식시간이 필요한 자발적 백수지만 나는... orz
하지만 어쨌든 다행이다. 열심히 해야지. 우쌰~




ps. 가장 먼저 축하해준 I에게 무한한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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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올 크리스마스는 내 인생에 잊혀지지 않고 허허 이런 적도 있었구만, 싶은 이틀이 될 것이다.

꽤 오래전부터 둘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계획을 세웠다. 중간중간 큰 틀에서 약간의 수정을 해가면서... 함께 우리의 이벤트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추억이고.

 

그래서 최종스케쥴은,

 

24일 : 집에서 뒹굴거리며 놀다가 저녁에 신촌 죽해수산에 가서 평소에 먹기 힘든 킹크랩(하지만 2인 정식 4만원이 안되므로 다른 곳에 비하여 매우 싸다)을 먹어보고 클럽에 가서 미틴듯이 뛰놀며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25일 : 전날의 피로를 풀기 위해 느즈막히 일어나(뭐 요즈음 기본 기상시간이 11시가 훌쩍 넘는 것을 감안하면 평소와 다름없지만) 아점을 먹고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 곰이가 오옥-, 하는 영화 - 황금나침반을 본다. (듀근듀근) 돌아오는 길에 장을 봐서 홈메이드 크리스마스 정찬을 즐기며 와인을 한 잔.

 

로 확정되었었다. 하. 지. 만.

다소 정적이며 파란만장한 2007년의 크리스마스가 되어버렸다. 24일은 친구의 급제안(오호- 좋구나~)에 닭매운탕을 우리 집에서 해먹기로 하고 사람들이 꼬물꼬물 모여들었다. 그러던 중 제안을 한 친구가 손을 베는 바람에 긴급상황 발생. 애인님이 친구를 데리고 응급실로 가고 나머지 넷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당황해하고 있었다. 결국 세바늘을 꼬메고 돌아오기 까지 한참이 걸렸고 남은 4인은 닭매운탕을 하겠다던 친구가 다쳤기에 급작스럽게 대신 만들게 되었다. 다행히 능력자가 있었기에 조리를 끝내고 부상당한 1인과 아주 많이 무섭고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하려고 노력한 나의 애인님을 맞이 하였다. 휴- 그래서 맛있다고 먹고 웃고 떠들고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좋구나-를 느끼며 시간을 즐겼다.

 

아해들이 차 끊기기 전 12시 쯤 부랴부랴 떠나고 이제 둘만의 오붓한 시간. 원래 계획과는 많이 달라졌고 큰 사건도 있었지만 서로가 있기에 감사하며 와인 한잔씩. 애인님은 사랑담긴 편지에 크리스마스 선물 쿠폰을 넣어서 나에게 주었다. 아- 사랑스러워. 감동이에요. 냐옹-

 

그렇게 행복해 하며 서로를 꼬옥 안고 잠들었는데 새벽녘부터 이 강아지가 몸이 안 좋아진 것;; 속이 안 좋아서 한참을 등을 쓸어주고 배도 만져주고 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많이 힘들어하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너무 무력해졌다. 어른이 되면 요리사 말고 의사가 될까;; 결국 잠도 제대로 못자고 25일을 맞았는데 일어나서도 계속 속이 안 좋아서 손을 따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어서 병원으로 고고. 어제 손을 다친 친구가 갔던 병원에 오늘은 우리 애인님이;; 워- 올 크리스마스에는 내년 액땜을 제대로 하는구나~ orz 응급실에 가서 주사 한 방 꼬옥 맞고 약을 지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병든 강아지마냥 계속 자는 우리 애인님... 아 속상해... 나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게 아니잖아요. 힝. 아프지 말아요. ㅠㅠ

 

결국 어제는 영화도 취소하고 크리스마스 만찬도 즐길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게 속상하거나 싫지는 않다. 애인님이 아픈게 속상하지... 오늘도 상태가 좋지 않은데 어찌해야하나... 체하면 이리 오래 힘드니... 내가 대신 아프고 싶어도 그럴 수도 없고... ㅠㅠ

 

아아- 어쨌든 이렇든 올 크리스마스는 내년의 액땜을 지~대로 했으니 우리에게 좋은 일들만 일어날 거라고 굳게 믿는다. 꼭!

 

그리고,

 



당신아 사랑해-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아프지 마라 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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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어쩌면 나는 요리사의 재능을 타고 났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항상 쉬운 요리에만 도전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처음 만들어 보는 요리도 먹을 수 있게끔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요리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ㅋㅋ
오늘은 '해물크림소스스파게티'에 도전했다. 맛은... 좋았다. 많이 느끼하지 않았고 간도 적당히 맞고 고소했다. ㅎㅎ 만들어져 있는 소스에 버섯이나 야채를 더 넣고 만든 것이 아니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후후훗. 생크림을 사와서 생크림과 우유로 소스를 만들었다는 것. 두둥. 레시피를 찾아보니 밀가루로 농도를 맞추는 것 같던데 우리집엔 밀가루도 없고 밀가루는 많이 먹으면 몸에 딱히 좋을게 없으니까 라고 둘러대며 그냥 만든다. 농도야 끓이다 보면 맞겠지 ㅋㅋ

후라이팬을 달군다. 버터로 할까하다가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이 없으니 다진마늘을 넣고 볶다가 조개를 넣고 볶는다. 화이트와인을 넣고 볶는다.
칵테일 새우도 넣고 버섯도 넣고 파프리카도 넣었다. 양파는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에 패스.
생크림과 우유를 1:1 비율로 섞어서 붓는다. 꼭 1:1 비율이 아니더라도 입맛에 따라 넣으면 되지 뭐. 소금으로 간을 해주고 (그런데 맛은 보지 않는다;;) 끓인다. 옆에서 다 끓어서 준비하고 있던 스파게티 면을 넣고 끓인다.
소스가 너무 묽지 않나 싶었는데 먹다 보니 그렇지 않더라. 흐흐 맛있었다. 후후후후후후



어른이 되면 요리사가 되어야겠다. (사실 너무 쉬운 요리에만 도전하는 경향이 있다. 콩나물국, 콩나물무침 뭐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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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찍어라.

어제 오래간만에 집에 다녀왔다. 저녁을 먹고 이래저래 하다가 아버지께 내 앞으로 온 공보물은 없냐고 물었다. 화는 내가 자초한 것... 허허허허

무슨 공보물을 얘기하는 거냐기에 대선 공보물이라고 했더니 주섬주섬 찾으시면서 그거 봐서 뭐하냐고 이명박 찍으라신다. 그래서 대뜸 난 이명박 안 찍을건데 그랬더니 버럭 화를 내신다.

얘 이거 생각하는 것 좀 보라고 이런 애들 때문에 문제라고 또 좌파 정권이 잡아서 나라를 더 망쳐야 겠냐고 해서 나도 좀 발끈해서. 어디가 누구가 좌파냐고 (우리 나라에 민노당 말고 '좌파', 진보 정당이 어딨냐;;) 그렇게 시작해서 한참을 싸웠다. 아놔- 괜히 말 꺼내서... 그래서 물었다. 아버지는 이명박이 좋으냐고 저런 사람이, 그랬더니 아버지도 이명박은 싫단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집권해야하기 때문에 이명박을 찍어야 한단다.

아 네;;

 

민노당 말고 노무현이나 정동영 등이 좌파라고 인식되는 것이 사실일까 싶었는데 정말 이더라. 우리 아버지 그리 생각하시는거 보면... 아버지께 물었다. 권영길후보 공보물을 들고, 이 사람 말고 여기 좌파가 어딨냐고 했더니 정색을 하시고는 널 제대로 가르쳐야 겠다는 큰일날 아이라는 어조로, 이건 미군철수하라는 극진좌파라고 설명해 주신다. 옆에 있던 언니는 한 술 더 떠서 빨간짓 하는 정도가 다를 뿐이지 다 좌파랜다. 아놔-

아버지야 연세가 있으시니까,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어렸을 때 할아버지 따라 월남하셨고 전쟁도 겪었고 하니 '빨갱이'에 민감하신거 그냥 참아드리겠지만, 언니야, 너는 어째 그러니;; 에효.

어쨌든 난 이명박 절대로 안 찍을건데 우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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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꼬매고 싶은 입

언니네에서 하고 있는 '2007 꼬매고 싶은 입'

정말 가관인 인간들이 사회 '주력인사'라는... 뜯어 고쳐야 해.

xxxx.

 

 

2007 꼬매고 싶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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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선언

어제 뉴스에 몇몇 연예인과 문화예술분야 인사들이 이명박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는 것이 나왔다. 명단의 일부를 보면.

김건모, 김민종, 김보성, 김선아, 김원희, 김유미, 김응석, 김재원, 박상규, 박선영, 배한성, 변우민, 성현아, 소유진, 신동엽, 안재욱, 안지환, 에릭, 유진, 윤다훈, 이경규, 이덕화, 이순재, 이지훈, 이창훈, 이훈, 이휘재, 전혜빈, 정선경, 정준호, 차태현, 최불암, 최수종, 한재석, 이경호(예술인복지회 이사장) 등

하나의 개인으로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저얼대로 아니지만 보고있자니 씁쓸하다. 이건 뭐 순전히 나의 입장에서의 불편함이지만, 이들은 무엇을 보고 이명박을 지지한 것일까. 그것이 궁금한 것 같다.

지지선언문에
"대부분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삶은 역대 정권의 왜곡된 문화정책과 복지정책의 결과로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에다 사회보장제도에 있어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대중문화 발전과 함께 국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줄 지도자, 이명박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하는데...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진정 소외계층을 지원할 (이들이 생각한 대중문화 예술인으로서의 소외계층과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대체 어디를 보아서...

참 신기하고 또 신기할 따름이다.



사실 이번 선거에 관심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논문 쓴다고 입 꾹닫고 있었는데 더 무서운 것은 선거법 93조 인지도. 이런 거 썼다고 경찰이나 선관위에서 전화 오는 건 아니겠지. 댓글 두 줄에도 전화왔다는데. ㅎㅎ 무서운 세상이로세. 자신의 의견도 마음껏 표현하지 못하는 시대라니 이게 대체 역사의 어드메요.


아, 인용한 문구들은 이 기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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