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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찍어라.

어제 오래간만에 집에 다녀왔다. 저녁을 먹고 이래저래 하다가 아버지께 내 앞으로 온 공보물은 없냐고 물었다. 화는 내가 자초한 것... 허허허허

무슨 공보물을 얘기하는 거냐기에 대선 공보물이라고 했더니 주섬주섬 찾으시면서 그거 봐서 뭐하냐고 이명박 찍으라신다. 그래서 대뜸 난 이명박 안 찍을건데 그랬더니 버럭 화를 내신다.

얘 이거 생각하는 것 좀 보라고 이런 애들 때문에 문제라고 또 좌파 정권이 잡아서 나라를 더 망쳐야 겠냐고 해서 나도 좀 발끈해서. 어디가 누구가 좌파냐고 (우리 나라에 민노당 말고 '좌파', 진보 정당이 어딨냐;;) 그렇게 시작해서 한참을 싸웠다. 아놔- 괜히 말 꺼내서... 그래서 물었다. 아버지는 이명박이 좋으냐고 저런 사람이, 그랬더니 아버지도 이명박은 싫단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집권해야하기 때문에 이명박을 찍어야 한단다.

아 네;;

 

민노당 말고 노무현이나 정동영 등이 좌파라고 인식되는 것이 사실일까 싶었는데 정말 이더라. 우리 아버지 그리 생각하시는거 보면... 아버지께 물었다. 권영길후보 공보물을 들고, 이 사람 말고 여기 좌파가 어딨냐고 했더니 정색을 하시고는 널 제대로 가르쳐야 겠다는 큰일날 아이라는 어조로, 이건 미군철수하라는 극진좌파라고 설명해 주신다. 옆에 있던 언니는 한 술 더 떠서 빨간짓 하는 정도가 다를 뿐이지 다 좌파랜다. 아놔-

아버지야 연세가 있으시니까,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어렸을 때 할아버지 따라 월남하셨고 전쟁도 겪었고 하니 '빨갱이'에 민감하신거 그냥 참아드리겠지만, 언니야, 너는 어째 그러니;; 에효.

어쨌든 난 이명박 절대로 안 찍을건데 우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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