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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지하1층은 공원처럼 꾸며져 있다. 지난해 어느 때던가, 토끼 커플이 이사해 왔다. 한번의 유산을 경험한 터라 다시금 새끼가 생길꺼라 다들 의심했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조그만 토끼가 우리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뽀송뽀송하고 귀여운 눈망울을 가진, 인간을 두려워하는 기색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토끼는 탄산음료와 과자부스러기를 주는 사람을 쫓아다니기 바쁘다.
녀석의 보금자리가 직원들의 휴식처에 자리잡고 사는 지라, 담배를 피러 오는 사람의 손에 들린 인공조미료, 염료, 카페인, 탄산 등에 어릴적부터 길들여지고 있다. 녀석은 아직 조그맣다. 종이컵에 머리를 쳐박고 먹는 장면이 귀엽게 보이지만, 인간에 의해 식습관이 망가지는 것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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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한번 보고싶구만.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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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얼굴본지 좀 됐네요. 가끔 학교는 가는데, 곧 볼 수 있겠죠.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