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질

2011/01/07 18:07 잡기장

에디터스 블로그는 블로그를 먼저 작성한 후 그것을 책에 싣는 것인데, 언제부턴가 블로그에 올리지 않고 마감때 그때 그때 작성하여 책에 싣고 블로그는 방치하고 있다. 보다 정리되고 깔끔한 생활을 해 보고자, 새해 맞이 블로그 정리를 결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진보블로그를 떠날려고 했다. 사람들이 블로그 주소만 보고 운동권 출신이나 민중미술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는것이 부담스러워서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진보넷을 알게된 것과 진보넷에 몇 안되는 좋아하는 친구들이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운동권적 배경'이 작용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난 진보넷의 정치성을 옹호해서 여기 블로그를 쓰는것이 아니다. (과거 운동권이 아니라 과거 반 운동권 여성주의자가 맞다.) 그냥 다른 기업들의 블로그보다 조용하고, 외진 느낌이어서 좋은 것이다. 그보다 큰 이유는 이웃 블로그에 친구가 있어서고. 예전에는 지금은 들어가지 않는 여성주의 사이트 언니네 '자기만의 방'에 글을 썼다. 회원끼리만 글을 보고, 심지어 남자 회원에게 글을 공개하지 않는 기능마저 있었다. 정말 막힌 공간의 편안함이 있었다. 여튼 여러가지를 고민해 봤는데, 그냥 옮기는 것도 귀찮다고 결론 내렸다. 그나마 내가 느끼는 한에서의 '외진 느낌'이 없는, 밝게 열린 공간에서는 불편해서 글을 쓸 수가 없는것 같다. 여튼 정리는 좀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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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7 18:07 2011/01/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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