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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까지 그야말로 미칠듯이 다녔던 적이 있다.
늦은 나이까지 암벽도 하고 매 주말마다 배낭꾸리던 기억이 흐려지듯~~ 가물하다.
비오는날 인수봉 오르기,,폭풍우 치던 설악산 아찔한 기억, 달빛아래 별보며 야간산행
그런 정열들이 어는 덧 나의 맨 밑으로 처져있다.
땀을 흘리며 정상에 선 환희보다는 어느덧 몸에 밴 귀찮음이 더 나를 짖누르고 있다.
모든것이 뒤죽박죽된 상황...
운동도 인생도...
평정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중심이 점점 깨지고 있는 듯하다.
마운틴 쿡의 하얀 만년설과 빙하...
내 마음 다시 설레게 한다.
죽음과 같은 눈사태와 낙석~~~
한 겨울의 설악이 그립다.
공룡이라고 보고 와야지, 마음의 정리가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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