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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1/28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안나푸르나
  2. 2006/11/17
    [펌]러시아 혁명 5부작 MBC 방영 예정(2)
    안나푸르나
  3. 2006/11/16
    이젠텍...
    안나푸르나
  4. 2006/11/08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그는 어디로 갔을까
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
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렷하다
물들은 소리없이 흐르다 굳고
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은 몰려왔다
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
크고 넓은 이파리들을 가득 피워냈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
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
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
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 속에서 중얼거린다
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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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러시아 혁명 5부작 MBC 방영 예정

 

MBC에서  러시아 혁명 5부작을 곧 방송한답니다.
역량 있는 PD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하니 제법 볼 만 할 것입니다.

근데 첫회는 왜 평일날 하는겨.ㅠ.ㅠ



<세계를 뒤흔든 순간>의 2006년도 시리즈
<러시아 혁명> 5부작

1부 : 구체제의 붕괴               11/21 (화) 밤 11:05
2부 : 볼셰비키 혁명               11/26 (일) 밤 11:30
3부 : 내전                             12/03 (일) 밤 11:30
4부 : 스탈린 혁명                  12/10 (일) 밤 11:30
5부 : 혁명의 유산                  12/17 (일) 밤 11:30


1부는 PD수첩 시간에, 2~5부는 MBC스페셜 시간에 방송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imbc.com/broad/tv/culture/world/russia/info/index.html
을 참조하세요.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1부 - 구 체제의 붕괴]
20세기 초반부터 1917년 2월 혁명까지, 제정 러시아가 붕괴되는 과정을 다룬다.
[2부 - 볼셰비키 혁명]
볼셰비키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를 수립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3부 - 내전]
레닌과 볼셰비키들의 생존 과정, 20년대의 러시아를 다룬다
[4부 - 스탈린 혁명]
세계사에 유례없는 대격변을 초래했던 스탈린의 ‘농업 집단화’ 그리고 ‘산업화’의 과정을 다룬다.
[5부 - 혁명의 유산 ]
러시아 혁명의 본질과 그것이 전 세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다룬다.

 

 

참고로 앞으로 만들어 방영 될 목록입니다.

                                 

2006년에 업데이트됩니다.
2007년에 업데이트됩니다.
2007년에 업데이트됩니다.
2008년에 업데이트됩니다.
2008년에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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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업데이트됩니다.
2009년에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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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텍...

오늘은 간만에 잔업을 무려 4시간이나 올려놓고...

열나게 기계가동 하려는 찰나~~~

" 형 오늘 이젠텍 집회 좀 다녀 오셔야 할것 같은데요... "

" 내일 파업준비 관련하여 일이 바빠 제가 못가서요 "

아! 잠시 망설였지만 어쩌랴

소모품을 안갈기 위하여 최대한 제품 나오는 타임을 늦추고

오전을 그야말로 대충 때웠다. (얼마전 오작동을 일으킨 후 프레스가 점점 무서워진다.)

 

오늘은 아산에 있는 위니아 만도에서 납품저지 투쟁을 예상치 못하게 오랜시간 했지만

90명에서 30명으로 줄어든 조합의 상태에 나도 모른 한숨이 흘러나온다.

더구나 안산의 대양금속은 사측에 탄압에 노동조합이 와해되버렸고...

바람속의 촛불과 같은 조합의 상황에 이젠텍 조합원들은 원청사 납품저지투쟁을 날밤을 새서라도 할 태세이다.

강바람이 어찌나 매섭게 불어대는지 얼굴이 얼얼해지고 심장마저 얼어붙는 듯하다.

납품차 2대를 잡아놓고 그 앞에 드리누워 꿋꿋이 버티시는 여성조합원들의 의지와 눈물에

그 추위마저 느낄 순간이 없었지만...

투쟁보고를 하며 생계문제와 가족들 말을 하며 울먹이는 사무장의 말을 듣고 있자니

열불만 가슴에 나고...

 

이젠텍에서 얼마전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여 프레스에 사람에 압착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것도 꽃다운 25살의 중국인산업연수생이...

보통 프레스에 몸을 집어넌다는 것은 상상 할 수 없는 일인데...

이놈의 공장에서는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기사 기본적인 장갑 안전화 작업복도 안주는 악질회사인데...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죽어라 싸워도 모라른 판에 이놈의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점점 싸움을 말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대양금속이 지역에서 머뭇거린 사이 처철하게 항복했고...

이젠텍 또한 벌써 60여명의 조합원들이 떨어져 나간 상황이다.

 

정기대대에서 뭐시기 투쟁상 추천해주는 것 보다는  일주일이라도 회사 마비시키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이런 노동자들에게 해악인 회사는 차라리 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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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누가 등산장비 산다구 해서 열라 뛰어다 녔는데...

 

" 근데 어디 가려고 이렇게 무리 하는거야 "

" 엉 산에 가려고 "

 

그럼 바다 가려고 등산복 사냐...

잠시 후..

"사실은 안나푸르나 베이스까지만 가려고 "

이 인간들이 염장 제대로 질러 버린다.

어이가 없어서...

" 무릎 안좋다며 근데 어떻게 하려고 "

" 거긴 설악이나 지리가 아냐 "

" 일년에 산에 한두번 가는 인간이 과연 갈 수 있겠어 "

 

무대포 인간들을 보자니...

우리나라 산도 마찬가지지만 대책없이 동네 뒷산처럼 4000미터급의

고산을 간다니 그 용기에 찬사(?) 아닌 머리채 잡고 말리고 싶으나

걍 잘들 다녀오라고 해버렸다.

 

난 그냥 고산증세없고 넉넉한 산세의 우리나라 산이나 열나게 다녀야겠다.

 

그래도 열나 부러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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