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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텍...

오늘은 간만에 잔업을 무려 4시간이나 올려놓고...

열나게 기계가동 하려는 찰나~~~

" 형 오늘 이젠텍 집회 좀 다녀 오셔야 할것 같은데요... "

" 내일 파업준비 관련하여 일이 바빠 제가 못가서요 "

아! 잠시 망설였지만 어쩌랴

소모품을 안갈기 위하여 최대한 제품 나오는 타임을 늦추고

오전을 그야말로 대충 때웠다. (얼마전 오작동을 일으킨 후 프레스가 점점 무서워진다.)

 

오늘은 아산에 있는 위니아 만도에서 납품저지 투쟁을 예상치 못하게 오랜시간 했지만

90명에서 30명으로 줄어든 조합의 상태에 나도 모른 한숨이 흘러나온다.

더구나 안산의 대양금속은 사측에 탄압에 노동조합이 와해되버렸고...

바람속의 촛불과 같은 조합의 상황에 이젠텍 조합원들은 원청사 납품저지투쟁을 날밤을 새서라도 할 태세이다.

강바람이 어찌나 매섭게 불어대는지 얼굴이 얼얼해지고 심장마저 얼어붙는 듯하다.

납품차 2대를 잡아놓고 그 앞에 드리누워 꿋꿋이 버티시는 여성조합원들의 의지와 눈물에

그 추위마저 느낄 순간이 없었지만...

투쟁보고를 하며 생계문제와 가족들 말을 하며 울먹이는 사무장의 말을 듣고 있자니

열불만 가슴에 나고...

 

이젠텍에서 얼마전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여 프레스에 사람에 압착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것도 꽃다운 25살의 중국인산업연수생이...

보통 프레스에 몸을 집어넌다는 것은 상상 할 수 없는 일인데...

이놈의 공장에서는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기사 기본적인 장갑 안전화 작업복도 안주는 악질회사인데...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죽어라 싸워도 모라른 판에 이놈의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점점 싸움을 말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대양금속이 지역에서 머뭇거린 사이 처철하게 항복했고...

이젠텍 또한 벌써 60여명의 조합원들이 떨어져 나간 상황이다.

 

정기대대에서 뭐시기 투쟁상 추천해주는 것 보다는  일주일이라도 회사 마비시키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이런 노동자들에게 해악인 회사는 차라리 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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