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여보 비가 와요

여보, 비가 와요  

 

                     신달자  

 

아침에 창을 열었다

여보, 비가 와요

무심히 빗줄기를 보며 던지던 가벼운 말들이 그립다

 

오늘 하늘 너무 고와요  혼잣말 아닌 혼잣말

그저 그런 사소한 말 품에 안아 볼을 대고 싶다

 

너무나 거칠었던 격분  너무나 뜨거웠던 적의

무겁고 치열한 그 싸움은  어느새 사라지고

 

안고 비비고 입술 대고 싶은 시시한 그 말들에게

나보다 먼저 아침밥 한 숟가락  떠먹이고 싶다

2.

가슴을 울렁거리며 내 진정 하고 싶은 말

국이 싱거워요? 밥 더 줘요? 뭐 그런 이야기

 

안고 비비고 입술 대고 싶은 시시한 그 말들에게

나보다 먼저 아침 밥 한 숟가락 떠먹이고 싶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