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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이다.
3D 레이저 스캐너란 것이 있다.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외부에 있는 대상체를 향해 레이저를 쏘아 반사되는 레이저를 통해 가상의 공간안에 point로 표시를 하는 장비이다.
이것을 통해 문화재를 실측하는것이다.
기회가 되면 자세히 설명하지 뭐.
명종 태실
예전에 한 때 사극이 유행이었을 때,
여인천하라는 드라마가 하였었다.
그 때, 전인화씨가 맡은 역이 문정왕후였는데
그 아들이 명종이다.
여인네가 득세하여 세상이 어지러우니
임꺽정이 등장했다고 아주 어렸을 적 들었었다.
어찌하였든간에
그 명종의 태실이 충청도 서산에 있는데,
현재 태실의 원형이 잘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하여, 복제 모형을 제작해서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하였다.
작년에 내가 이 프로젝트를 맡아서 했다.
3D Scan
장비판매원도 아니니, 장비소개는 집어치우고,
레이저스캐너로 대상체의 형상자료를 측정한다.
나름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하는데,
해가 가면 갈수록 담당하는 직원들의 마음은
그냥 돈벌이의 하나로 치부해버리는 상황이다.
데이터 처리를 위해 많은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하우란 것이 들어가는 순간이다.
날도 비가 온 다음이라 사진도 적당히 잘 나왔다.
회사 영업자료에 자주 들어가는 사진이다.
물론, 내가 찍었다.
두 직원의 초상권이 있지만, 살포시 무시해준다.
3D Data
데이터측정결과는 점 point 로 나타난다.
저 점들은 문화재의 형상값을 5mm 간격 이내로 측정할 수 있는 고해상도 자료이다.
현장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무실에서 PC 가져와
모델링 작업을 해야하는데, 직원 셋이서 꼬박 1달이 걸린다.
힘든 작업이란 소리다.
새로운 형태의 막노동이다.
저 자료를 활용해서 웹서비스 파일도 만들고, 문화재의 정밀 실측 도면을 만든다.
뿐만아니라, 실측자료와 3D Data를 참고로 모형을 제작하였다.
문화재가 수백년간 야외에 노출되어 있어,
원래의 문양이 많이 훼손되었다.
그래서 수작업으로 문양을 살려주는 작업을
3주간 하나하나 진행하고,
FRC로 모형을 제작하였다.
부재 하나하나를 제작하여, 70여개의 부재를
4주간 제작 하였고,
재질감과 색감의 표현을 위해
4주간 칠하고 벗기고 칠하고 벗기고를 반복해서
모형을 만들었다.
국립고궁박물관 설치
부재를 하나하나 박물관 전시장에 조립하여
설치하는 작업이다.
부재간 간격을 조절하고
지지대를 올리고, 수평을 맞추고 ...
1주일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3주를 더했다.
벽면에 서산 현장의 배경을 붙였고,
바닥은 흙 느낌이 나도록 연출을 하였다.
이것저것 더하고 붙이고...
지금 고궁박물관 지하에 가면,
볼 수 있다.
바닥색이 약간 밝은데,
현재는 조금 어둡게 바꿔놓았다.
7월 장마가 시작될 무렵, 현장에서 우장막 치고 안에 들어가 작업이 시작되었고,
여름을 PC 앞에서 보내고,
가을을 이상한 냄새 진동하는 모형제작 현장에서 보내고,
겨울을 환기 안되는 전시실 지하에서 보냈으니...................
내가 이러고 있다.
댓글 목록
적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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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멋진걸요. +_+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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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랑 같은일을 하시는군요..근데 최종결과물이 야간틀리네요..^ㅡ^ 저는 CG 랑 VR 쪽인데요..한번 보고싶네요..김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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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3D scan 을 통해서 제품 역설계를 주로 하는데요자동차나 핸드폰 같은거요
문화재 쪽도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한번 만나뵙고 싶네요
017-229-5753
reteckjr@naver.com
세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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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제 다른 일을 합니다.이제와 3D 설계를 좀 더 깊이 배워서 그 쪽으로 진로를 정할 껄 하는 후회가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