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누굴까?
- 쉐보이
- 2014
오늘 세계 각국에서 모인 출입국 직원들과 점심을 먹었다.
이번 학기 동안 나와 같은 코스를 듣는 분들이시다.
다행히 서로 관심이 다르다 보니 수업시간에 볼 일은 많지 않다.
편견일지는 모르겠으나,
움직이는 몸짓 하나하나에도 출입국직원의 포스가 팍팍 느껴지는게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숨이 막혀,
술만 벌컥 벌컥 마셔 버렸다.
중국 공안국,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세르비아,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등에서 오셨다고 한다.
권위적인 말투와 오버액션으로 똘똘 뭉친 마초의 향기.
북한 난민을 추방했다,
범인을 잡았다,
어쩌구 저쩌구.
집에서는 옆방 사는 전직 일본 출입국 직원분께서
걱정했던 바 처럼
어찌나 규율과 규칙을 좋아하시는지
부엌에 굴러다니는 라이터 좀 썼더니
공공의 물건이니 제자리에 갖다놓으라고 명령을 하셔서
짜증이 이빠이인데
바깥에서 각국 출입국 직원들을 대거 만나고 오니
하루가 피곤해 진다.
편견없이 그저 같이 공부하는
한 개인으로 바라봐야하나
잠시 고민도 했으나,
사람들을 통제하고,
사람들을 잡아들이고,
사람들을 추방하는 일.
국경을 넘는 약자들 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일.
그 일을 하면서 내제된 품성이란 건
내 눈에는 자꾸만 거슬리는
그 무엇이다.
내 고민을 아는 한 친구는
나와 다른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냐고 하지만,
난 잘 모르겠다.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그저 피곤할 따름이다.
댓글 목록
슈아
관리 메뉴
본문
피곤했겠수...그럴땐 유체이탈을 해보아요~ 그리고는 자리를 파하는 대로 바로 '나'를 찾아보아요. 아자~ 땡처리 비행기표로 가서 와장창 수다하고 싶다는..흨부가 정보
얼치만체
관리 메뉴
본문
슈아/당연 거의 유체이탈 수준이었죠~^^;와장창 수다라,,,요즘 젤루 하고 싶은 거랍니다. 어찌나 과묵하게 살고 있는지..ㅎㅎ부가 정보
개굴
관리 메뉴
본문
그런 사람들은 멀리서도 냄새를 알수 있어요. 절대 가까이 가지 않음부가 정보
홍성환
관리 메뉴
본문
네가 그 일본 사람 한번 감금 시켜 봐바,,잠잘때 밖에서 문걸쇠 만들어서 걸어 잠그고 그냥 집에 나가셈..ㅋㅋ 그리고 술시켜 놓고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셈.. 사람들은 똑똑한것 같지만 자기가 경험해봐야 알거든.. 한번 격어봐야지 알지.. 그나저나 여긴 이제 설날 연휴네.. 영국에서 밥 잘먹고 건강하게 잘 지내삼.. 시간 나면 지영이네 집도 한번 찾아가 보셈..부가 정보
얼치만체
관리 메뉴
본문
개굴/ㅋㅋ 저도 개굴과 같은 능력이 있는 듯 하여요~^^~성환/글쎄, 난 술은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마시는데... 너도 설 잘 보냈길! 고마워~
부가 정보
홍성환
관리 메뉴
본문
집 주소가 어찌 되삼,,,ㅋㅋ 소주 좋하하노 맥주를 좋아하노,, 맥주를 좋아하는것 같은데.. 음 한박스 택배로 보낼터이니 주소 알려주삼,,,영국은 기네스만 먹으삼?? 기네스 좋긴 한데.. 비싸지 않노,,OB, 카프리.. 취향데로 보낼터이니 친구들하고 잘 먹으삼..
부가 정보
얼치만체
관리 메뉴
본문
홍/ 에,고마워~ 근데 그 무거운 술을 택배로 어떻게 보내냐? 마음 잘 받을께!^^;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