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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노점 단속, '용역깡패' 동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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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노점 단속, '용역깡패' 동원 의혹
인근 가게 상인들, "단속이 심했다" 입모아
클리핑기사 chamnews@jinbo.net

박봉규 씨의 분신과 관련, 서울 중구청의 노점상 단속이 지나치게 심했다는 것이 청계천 인근 상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23일의 단속은 그 이전 박 씨가 구청에 항의한 데 대한 보복적 성격이 짙고, 당시 용역깡패로 보이는 사람들이 단속반원으로 동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 씨는 8월 한달 동안 세차례나 노점상 단속을 당한 후 지난 23일 '서민을 돕겠다던 공약을 왜 지키지 않는가'라는 편지를 이명박 서울시장에 보낸 한편 중구청을 찾아가 '왜 없는 사람 괴롭히냐'며 분신을 시도했다.

박 씨가 노점을 해온 청계천3가에서 청소기용품 가게를 하는 고영석 씨는 28일 "당시 직접 단속에 나선 사람들은 구청 직원이 아니라 용역깡패로 보였다"라고 밝혔다. 전업사를 하는 김모 씨도 "박 씨 노점 물건을 갖고 가지 말라고 옆에서 말리니까, 그들이 우리까지 양옆에서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상인 역시 "그 사람들 '주먹'이더라"라고 잘라 말하며 김 씨는 단속반원들을 말리다가 맞을 뻔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고 씨는 "23일 단속반원들은 리어카 위에 실린 모든 물건을 다 갖고 갔"라며 "21일 단속을 당하고 난 후 아저씨가 구청에 가서 항의를 했기 때문에 보복성으로 더 심하게 한 것 같다"라고 풀이했다. 김 씨에 따르면, 땅바닥에 물건을 내려놓으면 안된다고 해서 박 씨는 리어카 옆면에 걸이까지 새로 장만했는데 구청 단속반원들은 21일 걸이에 걸려있는 물품들을, 이어 23일에는 리어카 위의 물건 모두를 가지고 갔다. 당시 박 씨의 노점은 보행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쳐놓은 푸른 선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을지로3가 파출소 정은일 경사 역시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청이 심했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임을 인근 상인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구청 건설관리과는 "단속반원은 구청에 고용된 일용직 직원이
, 단속 시엔 보행인에게 지장을 주는 보도상에 적치된 물건만 수거했다"라고 주위 목격자들과 상이한 주장을 했다.

한편, 전신에 3도의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박 씨는 현재 의식이 희미하고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이에 대해 청계천 인근 노점상들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인데…", "목이 메서 말을 못하겠다"는 등 박 씨의 분신에 대해 다들 남의 일처럼 생각지 않는 분위기였다. 오늘 낮 1시 동대문운동장 앞에서는 대책없는 노점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인권하루소식 이주영 기자

인권운동사랑방 http://www.sarangba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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