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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욱!하기..

0.

5월 15일은 병역거부자의 날. 올해는 미국의 병역거부자들이 주인공.

(지원병 제도인 미국에 병역거부자?

                             이라크전 탈영병들도 있고, 동성애 문제로 병역거부한 사람들도 있음.)

 

어쨌든!! 국제행사를 같이 하곤 하는 WRI에서 미국에 오라 연락이 왔다. (꽤됐다.-_-;;;)

죽을 때까지 미국에 가볼 일이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가게 되나 하고 좋아라 했다.

지문 왕창 찍는거 문득 생각이 났는데 얼른 그 생각 꾸깃꾸깃 접어 던져버렸다. ㅠ.ㅠ

 

한창 준비를 해야하는데 비자에 필요한 초청장이 계속 안오는 것이었다. 마침 나는

귀찮음과 짜증의 폭발 직전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넋놓고 있었는데...

2시간 전쯤.. 드디어!!!! 연락이 왔다. 이번주 중으로 초청장을 받을 것 같다. ㅎㅎㅎ

 

아~ 이제 이놈의 귀찮음을 좀 벗어던지고 준비를 시작해야겠다. 신난다!!!!

미국에 가는게 신이 나는건 아니지만 이 곳을 잠시라도 떠나는게 사실 신난다. ㅋㅋㅋㅋㅋ

 

 

1.

요즘은 정말 만사가 귀찮다. ㅎ 귀찮은데 무언가 해야되면 짜증이 많이 난다. 몬산다 -_-;;

김훈태 병역거부 기자회견때문에 평택에 갔는데.... 날씨까지 추웠다. 짜증났다 ㅋㅋㅋㅋ

무사히 기자회견을 마치고 촛불집회에 갔다가 서울에 돌아오면 되는거였는데.

 

아~ 평택시청에서 살짜쿵 충돌(?)이 있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기자회견을 못하게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닌가? 으아아아악~~ 열심히 혼자 궁시렁거리며 참고 있었는데.

흑~ 결국 못참고 터져버렸다. 그 재수없는 아저씨한테 뭐라뭐라 큰소리로 했다.

난 정말 뭐라뭐라 말만 했다 -_-;;;;;근데 내 자신이 통제가 안됐나보다. 혼잣말로 한다는

욕짓거리를 사람들이 들었단다. (사실 기자회견 끝까지 혼잣말로 했다 믿고 있었다 ㅠ.ㅠ) 

 

사실 내가 한 행동은 결국 서로 화만 돋구는 방식의 대화가 되고 말았다. 어디서 툭 튀어나와

181818 욕해대는데 아무리 잘못해도 기분나쁘고 할 말이 생기는건 당연하다. -_-;;;;;;

내가 잘 대응하지 못한건 백만번 인정하지만.. 사실 난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 아저씨에게 내가 그동안 억눌렸던 모든 화를 풀어버린거라면 살짝 미안하긴 하지만

그렇게 안했으면 또 혈압올라 한참을 억울하고 분해 했을 것 같다.

 

2.

그래서 오늘 내가 내린 결론은?

앞으로 욱하고 짜증나면 그냥 짜증내버리기. 근데 욕은 혼자서만 하기 ^^;;;;;; ㅋㅋㅋㅋ

 

내가 생각하고 지향하는 비폭력과는 좀 거리가 먼 행동들이 될수도 있지만.

한동안은 그냥 툭툭 내뱉으며 살고싶다. 가슴깊이 응어리지지 않게 좌충우돌 실수하고

꺠지면서 잘 풀어내는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어가고싶다.

 

갈등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부딪히고 해결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러려면 욱하고 툭툭내뱉으며 실수하고 혼도 좀 나봐야 한다. ㅋㅋ

 

욕하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되도록이면 사람앞에 대놓고는 하지말자.

(반성반성반성~~~ 으으으)

 

3.

요즘 생각보다 상태가 나쁘지는 않다. 내 친구는 나한테 괜찮음 안되는데 지나칠만큼

괜찮아 보인다며 정말 돌아버린 미친X 같단다. -_-;;;;;;;;;;;;

사실 내 자신도 좀 당황스러운 중이다. 생각보다 정말 괜찮다. 오래 걸릴줄 알았는데.

아픔에 너무 무뎌진걸까? 아님.. 정말 돌아버린걸까? ㅋㅋㅋㅋ  

 

좀 더 나이들고 세상살다보면 더 나아지겠지 뭐.. 사는게 다 그렇겠지 뭐..

사는게 재밌음 그만이다. 이제 고민은 좀 쉬자.

 

짜증나면 짜증내고 상처도 주고(아주 조금만!!) 상처도 받고 잊어버리고. ㅋ 그래보자.

 

짜증나면 짜증내기. 오늘의 결론이다. 움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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