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인디포럼 4월 월례비행 '계몽영화'



http://indieforum.org/zboard.php?id=board2&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2


인디포럼 작가회의 4월 월례비행.

박동훈 감독의 '계몽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 끝난 후, 윤성호 감독 사회로 소설가 장정일씨와의 대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뒷풀이도 있고요. 장정일 씨의 간만 나들이네요.

영화도 보시고, 대담도 보고, 뒷풀이도 즐기세욤.
 

2009년 완성된 박동훈 감독의 따끈따끈한 장편 <계몽영화>는 같은 연출자의 단편 <전쟁영화>의 주제와 재미를 계승하고 확장한 결과물이다. 한 집안의 영락을 경로로 한국 유한계급의 형성사를 신랄하게 그리면서도 사람이 사람을 지긋이 바라볼 때 나오는 연민의 정서 또한 그득하다. 동양척식회사로 시작해 한국전쟁과 유엔 성냥, 티파니 반지와 카라얀 내한공연, 서교동 양옥집과 아이의 조기 유학 등등 - 이 변방의 땅 너머에 계실 상상의 제국에 초자아를 위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기에 더더욱) 부어오르는 우리의 망상과 콤플렉스들. 그 히스테리들을 치유하는 게 아니라 계속 할퀴고 붓게 해가면서 기득권을 보전하는 데 이용하는 수구 언론이나 정치인들의 존재가 더욱 창궐하는 지금, 진한 성찰을 담은 새로운 시선과 화법의 시대극을 개봉 전에 미리 만나보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