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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2011 독립영화 신작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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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t.ly/e4K9z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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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월례비행 12월 <파수꾼>

인디포럼 6월 월례비행 '호수길'




6월 29일 <호수길>
정재훈 | 2009 |72min | 한국 | Color

진행 : 변성찬
대담 : 신은실, 정재훈

 

 

자세한 것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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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문은 사퇴하고, 영매의 길로

[허욱 용인대 교수/심사위원: 후보작의 번호와 제목을 명시해서 '그것이 꼭 될수있게끔 통과할 수 있게끔 부탁한다'고 말했고요. 부탁한 작품 중 하나는 조희문 위원장이 직접 출연하시는 작품이었고요.]

청탁한 세 편 중에는 조 위원장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유영 감독의 '신필림! 그 창연한 영욕의 영화제국'이란 작품인데, 고 신상옥 감독 관련한 다큐로, 조희문 위원장이 교수 재직 시절 이와 관련한 논문을 쓴 바 있어 인터뷰하겠다고 기획서에 명시한 겁니다.

해당 기획서를 직접 본 허욱 교수는 "조 위원장은 이 작품에서 가장 비중있는 인터뷰이로 등장하며 조 위원장이 말할 내용을 이미 인터뷰를 했다고 생각을 들만큼 아주 자세히 기재했는데 전체 기획서의 3분의 1이 이 내용으로 채워져 있더라" 라고 말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장 외압 논란의 진실 기사 중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749249



1.
조희문 위원장은 오늘 독립영화제작지원 심사에 "부적절하게.." 국제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실토하며 심심한 유감을 표명하셨지요. 부적절하다는 걸 안다고 하시니 이참에 '적절하게' 사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도덕 지수와 뇌 구조를 가진 분이 영화진흥위원회의 수장이라는 건지 똑똑한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영진위 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 자리에서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국제전화를 한 건 사실이다. 그것이 심사위원들에게 외압으로 비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유감을 표명한다. 하지만 작품 선정에 있어 균형과 '밸런스'를 맞추려는 내 간곡한 부탁은 이미 심사위원들의 최종 심사 과정에 의해 부정되었기 때문에 외압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다."

덧붙여 조희문 위원장은 "만일 심사위원들이 내 부탁에 대해 불편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이렇게 심사를 끝낼 것이 아니라 그 중간에 문제제기를 하고 사퇴를 하거나 했어야 하지 않은가?"라고도 했지요. 말하자면 기왕에 늦은 독립영화제작지원이 더 늦어질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응모자들에게 가기 때문에 외압에도 불구하고 제 뜻을 관철해서 심사를 마친 위원들에게 왜 저항하지 않았냐고 나무라는 격이지요.

조희문 위원장의 뇌리에는 동기와 과정이 삭제된 채 결과만이 존재하는가 봅니다. '자신이 출연하는 다큐 작품 좀 뽑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심사위원들이 거절하고 제 뜻대로 결정했으니 뭐가 문제냐는 결과론적 셈법이 이 분의 논리인 셈이지요.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셈하면, 뇌물은 주긴 했지만 상대방이 받지 않았기 때문에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타당하지 않나요? 게다가 이쯤되면 '날치기는 했느나 범죄는 아니다'라는 미디어법을 둘러싼 헌재의 해괴망칙한 논리와도 연동되어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아하, 성추행은 했으나 임신이 안 되었으니 성추행이 아니라는 해괴망측한 논리와도 겹쳐지고 있지요.



2.
조희문 위원장은 한쪽에 편향되지 않고 '적절한 균형'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심사위원들에게 전화를 했다고 했습니다. 자, 그런데 그 이상한 밸런스에 대한 요청은 왜 9인 심사위원 중 7명에게만 해당되었을까요? 3차례에 걸쳐 국제전화를 거신 분이 왜 정작 심사위원장인 황규덕 감독에게는 전화를 걸지 않았나요? 왜 이미연 감독에게는 전화를 걸지 않았을까요?

이 질문을 어떤 기자가 하니 조희문 위원장 버버거리고 '시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참 이상하죠? 다른 7인의 심사위원들에게 전화할 때는 멀쩡한 시차가 두 명에게는 다르게 적용되어 전화를 못하게 했나 봅니다. 적절한 균형을 위해 전화를 하려 했다면 심사위원장인 황규덕 감독에게 먼저 해야 했을 텐데, 그 놈의 시차는 평행우주 안에서 휘어져 조희문식으로 재정렬된 특별한 존재론적 위상을 갖고 있나 보지요?

걍 솔직히 말하세요. 황규덕 감독과 이미연 감독과는 그 동안 모종의 불화가 있었고, 말을 잘 안 들을 것으니 아예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3.
그리고 그 '적절한 균형'에 대한 욕망 때문에 세 차례나 전화를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자기 자신이 관계되어 있는 작품을 뽑으면 심사 과정에 균형이 잡히고 밸런스가 잡히나요? 그러니까, 님의 존재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우주적 밸런스의 리듬을 갖고 있냐 그 말입니다.

이명박 정권 이전에 영진위에서 이 독립영화제작지원 심사를 해 본 개인적 경험에 비춰봤을 때, 당시에는 단 한 번도 위원장 얼굴을 본 적이 없을 뿐더러, 전화 한 통 받은 적도 없고, 사전에 정보 유출 문제 때문에 기밀 유지 각서까지 쓰며 다른 심사위원들과 합숙을 했습니다. 헌데 당신은 국민 세금으로 운용되는 위원장의 전화로 '자신이 출연하는 작품'을 뽑아달라 간곡히 부탁한 주제에 '적절한 균형'을 이야기하고 있단 말이지요. 이 적절한 균형이란 위원장 직함이라는 공적 지위를 이용한 '사적 이익'의 취득을 의미하나요?



4.
심사위원들은 오늘 기자 회견에서 조희문 위원장의 3차례 국제전화를 받고 여러 논의 끝에, 대체 그 작품이 어떤 것인지, 1차에서 떨어뜨렸던 작품들 속에서 다시 끄집어내 확인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통상 다큐멘타리 작품의 기획안은 많게는 100페이지, 적게는 50페이지 정도가 되지요. 헌데 이 작품의 경우 달랑 대여섯장 정도의 성의 없는 기획안이었다지요. 더 놀라운 것은 그 기획안의 관련자 명단에 조희문 이름이 떡하니 박혀 있었다는 겁니다.

문광부는 조희문 위원장이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조희문 위원장의 반복된 청원에 의해 심사위원들은 너무나 빈약해서 1차에서 떨어뜨리며 기억에서 깡그리 지웠던 그 작품을 다시 끄집어내 확인하는 노동을 했지요. 이건 '직권남용죄'에 해당됩니다. 영진위 위원장이 과연 '공무원' 지위를 갖고 있냐는 법리적 해석에 따라 형사처벌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사안이지요. 쉽게 단정지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5.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괘씸한 것은 독립영화제작 지원 응모자들에 대한 위원장의 안하무인식의 태도입니다. 여기에 한 번이라도 응모해본 사람은 압니다. 얼마나 긴장되고, 살 떨리는 기다림의 시간인지. 어떤 사람에게는 일생의 문제가 걸리기도 한 중요한 시간이지요.  

생각해 봐요. 상반기 독립영화제작지원 심사에서 단편영화의 경우 열 편 내외, 다큐의 경우 3편 내외, 장편영화의 경우 1편, 혹은 2편이 선정되는 게 통상적 예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 조희문 위원장은 3차례의 그 비싼 국제전화를 써가며 다큐 2작품, 그리고 장편영화 1작품을 뽑아서 균형을 맞추라고 요구했다지요.

여전히 열악하기 짝이 없는 독립영화제작지원에 그 자신이 참여하는 작품을 뽑아 달라는 이 뻔뻔함. 이것은 영진위를 제 방 식탁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으면 불가능한 요구가 아닐까요? 영진위가 님 식탁이에요? 숨 졸이며 기다릴 그 300여명의 응모자들의 노동과 기다림의 시간들을 깡그리 무시한 처사가 아니라면 이렇게 하지는 않았겠지요.

조희문씨는 '밸런스'를 위해 특정 작품을 뽑아달라고 부탁했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헌데 그 밸런스를 위해서는 300여편의 작품들을 다 보았어야 하지요. 하지만 조희문씨는 안 봤다고 실토했습니다. 다 보지도 않는 가운데, 대체 어떤 신비한 투시력이 있길래 자신이 참여하는 작품을 포함 3 작품을 뽑으면 밸런스가 맞춰질 거라고 생각한 걸까요? 한국 독립 영화의 밸런스를 걱정한 나머지 9인이 2주 동안 봐야 대략 거의 다 보게 되는 그 분량의 시나리오를 잠도 주무시지 않고 불철주야 주경야독의 마음으로 다 읽으신 다음, 균형감을 위해 심사위원들에게 요청했다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는 황당해 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읽지 않았지요. 대체 어떤 영매 기질이 있길래 심사위원들에게 세 작품을 뽑아 밸런스를 맞추라고 했던 걸까요? 이쯤되면 영진위 위원장같이 골치 아픈 자리 그만 두시고, 영매의 길로 나서도 되지 않겠어요?


*

수고롭게 긴 글 썼지만,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입니다. 이제 그만할 때 됐습니다. 사퇴하세요.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타 심사 문제가 불궈졌을 때 당신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심사 과정에 한 점 의혹이 있다면 사퇴하겠다"라고 말씀하셨지요. 이번 독립영화제작지원 심사 외압의 경우는 앞선 사건들보다 훨씬 더 개인적인 욕망에 의해 심사 과정이 난도질된 경우라고밖에는 생각치 못하겠습니다. 영진위 사유화가 당신 목적입니까? 영진위를 당신 방 식탁으로 전화시키는 게 영진위 위원장의 업무인가요?

이쯤돼서 사퇴하는 게 그나마 영화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일이에요. 영화판 후배들의 꿈을 난도질하는 당신, 그만 내려오라 그 말입니다. 내려와서 할 일이 없다고요? 영매의 길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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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조희문 위원장 심사조작 의혹...사실로 드러나
http://www.mhj21.com/sub_read.html?uid=29264§ion=section2§ion2=%EB%AC%B8%ED%99%94%EC%9D%BC%EB%B0%98

“심사 도중 7명이 10분 간격으로 전화받았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21802.html

영화진흥위원장 외압 논란의 진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749249

조희문 영진위원장, 이번엔 특정 작품 심사선정 압력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520164248&Section=07

 

http://indieforum.org/zboard.php?id=board1&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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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2010 '올해의 얼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영화판 조퇴 투쟁

조희문 퇴진을 줄여 '조퇴', 혹은 임기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조희문 위원장을 조퇴시켜 드리는 것도 '조퇴'. 아무튼 '조퇴'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만 봐도 '영진위의 미래는 문화미래포럼이다'라는 문장이 그리 어색해 보이지 않겠습니다. 조희문 위원장은 문화미래포럼의 법인 설립자요, 심사위원장을 하셨던 복환모 교수 역시 문화미래포럼의 회원이요, 영상미디어센터 공모에 선정된 시민영상문화기구의 장원재와 씨과 김종국 씨도 문화미래포럼의 회원이지요.

게다가 김시무 평론가는 문화미래포럼의 협력 단체인 '비상업영화기구'의 자문위원이기도 하지요. 그런가 하면 시민영상문화기구의 장원재 이사장은 한다협의 자문위원으로, 한다협의 최공재 이사장은 시민영상기구의 이사로 이름을 올려놓으면서 문화미래포럼의 위용을 적나라하게 과시하고 있습니다.

고스톱을 쳐도 개평의 미학이 있어야 하거늘, 이들 문화미래포럼과 비상업영화기구의 뻔히 짜고 치는 싹쓸이는 요즘 초딩들도 안 하는 짓이지요. '타짜'라는 영화를 만든 한국에서 이런 노출 미학의 뻔한 고스톱판이 정부 부처에서 일어난 게 말이 되나요?

그러나 여기까지는 애교에 지나지 않는지도 몰라요.

영상미디어센터 1차 공모 때 떨어졌던 '문화미래포럼'과 '비상업영화기구'의 복환모 교수와 김시무 평론가의 트랜스포머식 변신을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떨어졌던 단체의 회원들이  2차 심사 때는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는 점입니다. 2차 재공모 때 복환모 교수는 '심사위원장'을, 김시무 평론가는 '심사위원'을 하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꼴등을 했던 단체들이 1위로 선정된 것도 기막힌 반전 스토리인데, 무려 꼴등을 했던 단체의 회원들이 심사위원장, 심사위원으로 변신한 것은 그 뭐냐, 데우스마키나스러운 황당 반전이어서 개연성이 거의 제로인 데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티켓값을 아깝게 하지요. 이 정도의 졸속 시나리오밖에 못 쓰는 분들이 영진위를 책임지고, 독립영화를 책임지겠다니, 앞으로 영화인 새싹들은 누굴 보고 희망을 가지란 말입니까?




최문순 의원실


아니, 영진위는 탈락 단체의 임원들을 '심사위원'으로 둔갑시키는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 보죠? 트랜스포머도 아니고, 탈락자들이 곧이어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으로 변신한 채 이름만 바뀐 단체를 선정하는 이 괴이한 변신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밀실 내부자 거래라 해도 틀린 주장이 아니지요. 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인지 모르겠습니다.

한데도 조희문 위원장은 기자회견 자리에 당당히 나와서 심사가 공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쯤되면 '공정성'과 '투명성'을 일반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맥락으로 이해하는 4차원적인 사고 방식의 소유자랄 수 있겠습니다. 대체 어떤 의미의 공정성이요, 어떤 의미의 투명성인가요?

또 조희문 위원장은 심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사퇴하겠다는 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YTN에 기자회견 내용이 촬영되었다니, 안 했다는 말씀을 하셔도 확인하면 될 일이겠군요.  

자, 조희문 위원장은 영화진흥위원회가 문화미래포럼에 복속되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셔야 합니다. 또, 탈락 단체의 임원과 회원을 심사위원으로 둔갑시킨 기이하기 짝이 없는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과정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셔야 될 것입니다. 이런 걸 두고 공정하고 투명하다고 말하는 것은 솔방울로 수류탄 만든다고 개뻥을 치던 김일성만큼이나 허황되잖아요. 안 그래요?

이 모든 걸 증명할 길이 없으면, 그 스스로 공언한 대로, 위원장을 사퇴하셔야지요. 밀실도 아니고 카메라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언하신 일이니 주워 담을 수도 없겠습니다.





P.S1
이솝 우화에 보면, 배고픈 여우가 민가에 내려와 구멍을 통해 집안에 들어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너무 아둔하게 많이 먹어서 배가 불룩 나오는 바람에 구멍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지요. 결국 사람들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영진위 조희문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미래포럼과 비상업영화기구의 저렇듯 무리한 셈법이 가능하게 된 것은 순전히 '한독협에 대한 증오' 때문이지요. 한독협이 좌빨들의 온상이라고 생각하며, 그간 영진위 다양성 사업들을 독점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그들의 영혼을 잠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모 때 제출된 저들의 서류에는 영상미디어센터나 독립영화전용관에 대한 운영 철학보다 이념 투쟁에 대한 목청이 더 크게 반영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것만 봐도 자, 이제 우리 우익들의 세상이다. 한독협을 때려잡자, 이제는 문화미래포럼이 장악하자는 단순한 셈법이 그들의 두뇌 세포의 눈을 멀게 한 것입니다. 이솝 우화의 여우처럼, 나갈 구멍 보지 못한 채 덥석덥석 그 주린 배를 채우신 거지요.

하지만 여기에는 그들이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고 고려하지도 않은 상수가 존재합니다. 바로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이지요. 노무현 정권 이전부터, 김대중 정권 이전부터 20년 넘게 독립영화의 현장에서 망치질, 대패질해가며 그 터를 가꿨고, 영화진흥공사가 영화진흥위원회로 바뀐 이후에는 독립영화를 독립만세영화쯤으로 여기는 영진위 공무원들에게 거의 강의하듯 공공성으로서의 독립영화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정책을 만들어 제안했으며, 또 알기 쉽게 외국의 사례들을 하나하나 지적해 들려주었던 그 수고로움, 애정이 없으면 전혀 가능하지 않았던 그 수고로움과 그에 기반한 '실력'의 크기를 저치들이 도저히 알 리가 없겠지요. 단지 한독협만 쥐어패면 된다. 다음엔 우리가 먹는다, 정도의 허기밖에는 없었을 테니까요.

미안하지만, 전용관과 미디액트, 영진위가 만든 게 아니에요. 그거, 한국의 독립영화가 20년 세월 맨몸으로 부딪혀가며 만든 거예요.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한 채 한독협만 부쉬면 된다는 이 단세포적인 권력욕이 빚어낸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 바로 이것이 오늘의 사태를 자초하게 만든 거지요. 문화미래포럼의 자문위원 변희재씨가 한독협을 '친노좌파세력'이라고 최근에 일갈하신 것만 봐도 이들의 뇌 성장이 딱, 노무현 시대에 멈춰버렸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이들의 이 퇴행적인 허기는 이렇게 대체로 답이 없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 구멍으로 도저히 나갈 수 없는 여우들의 운명이 된 거지요. 적나라하게 들켜버린 거지요.



P.S2
아래, 한다협의 보도자료를 봤는데, 해명해야 할 중요한 사안은 정작 빼먹으셨네요. 미디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다협의 '독립영화전용관' 공모 제출 서류는 '허위 사실'이 기재되어 있다지요. 과연 그것이 당사자에 대한 '사과'로 그칠 일인가요? 얼마나 조급하게 서류를 작성했으면, 당사자도 모르게 배급팀에 이름을 올렸을까요. 영화인 ㅈ씨는 자신의 이름이 기재된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하더군요. 이 "허위 사실 기재" 문제는 정확히 짚고 넘어갈 문제지요.

하지만 더 중요한 오류가 한다협 제출 서류와 심사과정에 있다지요? 그게 뭔지는 기달려 보세요. 우리는 그렇게 성급하지 않아요. 우리 인디포럼뿐만 아니라, 아트시네마, 영화 아카데미 등 줄지어 날릴 펀치를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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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영진위 상대 행정소송 관련 기자회견

 
 

 

인디포럼 영화제는
작가들의 자율적 참여와 기획으로 진행되는 비경쟁 영화제로,
관객들과 독립영화의 접촉면을 더욱 확장시키고자
영화문화의 다양성과 독립영화의 역할에 대한
시의성 있는 고민을 영화제에 녹여내왔습니다.
2009년 인디포럼 영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 성황리에 치러졌습니다.

그러나 10여 년간 인디포럼 영화제에 단체지원금을 보조해주었던
영진위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영화진흥위원회는 심사평에서
" '예산계획' 부문보다 공익성 • 기여도 • 독창성 등 '사업계획' 부문과
신인도 • 실적 등 '단체현황' 부문에 비중을 더 두었으며,
유사한 사업은 신규보다 기존 사업에,
비 영화단체보다 영화단체 사업에 더 주목했다" 라고 밝히고 있으나
검증 받은 적이 없는 신규 단체들의 새로운 사업들이
대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인디포럼이 14년간 영화제를 열어 왔고,
10 여 년 동안 영진위 지원을 받아왔다는 것은
그 동안의 실적과 신인도에 대한 반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영화제 기간에 ‘ 촛불 1주년, 독립영화의 길을 묻다’ 라는 주제로
진행한 포럼 때문이었을까요?
인디포럼은 현재 영진위의 2009년 단체지원사업 선정이
불법이었음을 규탄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내일 11시 영진위 앞에서 엽니다.

내용 더 보기 :

인디포럼 작가회의는
영진위의 2009년 영화단체사업지원 공모에 응모했으나 7월 재심판정을 받고
회계연도가 마감될 때까지 지원보류상태로 있다가
12월 지원거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영화단체사업지원 선정거부 취소 소송을 준비 중이며
같은 소송을 제기하는 인권운동사랑방과 함께
2010년 28일(목) 오전 11시
청량리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조 희문, 이하 영진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지난 2009년 10월 16일 국정감사에서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의해
영진위가 촛불집회 참석 여부 등을 문제삼아
인디포럼의 “인디포럼2009”와
인권운동사랑방의 “제13회 인권영화제” ,
노동자뉴스제작단의 제13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
전북독립영화협회의 2009 전북독립영화제 등을
지원자 선정에서 배제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영진위는 그간 재심의를 핑계로 최종확정을 미루다가
2009년 12월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획재정부의<09년 예산 및 기금운영계획지침>등에 따라
“재심의 결과 금년도 사업에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영진위의 지원 선정 거부 행위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할 국가기구가
지원금의 지원 취지와 하등 상관이 없는 단체의 활동이나 성격을 문제 삼아
지원금을 배분하지 않는 것으로써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행정법 상의 부당결부금지원리를 위반하는 것입니다.
이에 인디포럼은 영진위의 위법한 선정거부처분을 취소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며
관련하여 1월 28일 오전 11시 영화진흥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많은 분들의 동참을 요청합니닷!!!

 

 

"영화진흥위원회는 유령진흥위원회인가"
[뉴스메이커] 영진위 사업자선정 결과 규탄하는 기자회견 열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127145132&Section=07



영진위의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선정, “짜고 쳐”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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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변제 파티를 왜 하는가?

 

요즘 이 동네에서는 천일야화보다 더 긴 소문들이 휘돌고 있습니다. 영화제 동네 말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쪽 영화제도 촛불 시위에 참여했나요?” 또 누군가는 집달리에 버금가는 갑작스런 감사 때문에 머리털 한 움큼이 숭덩 빠졌다고도 전해집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우리 인디포럼처럼, 영문도 없이 이유도 없이 그간 꾸준하게 받아오던 영진위 단체 사업 지원에서 떨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우리는 소문의 진원지에 대해서, 그 진상에 관하여 잘 알지 못합니다. 누군가는 정권이 바뀌었으니 영화제들에 대한 정부의 애증의 주파수가 달라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도 하고, 또 누군가는 영사기 대신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갔기 때문에 미친소의 응징을 받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인디포럼 영화제의 포럼 주제는 ‘촛불 1주년’이었습니다. 그 탓이었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요즘 이 동네를 휘돌고 있는 천일야화보다 더 긴 소문들의 정체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단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그러나 가장 가난한 독립영화 영화제인 인디포럼이 빚더미에 깔린 채 드러눕게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제 불황 때문에 후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희망의 동아줄이던 영진위 지원금도 받지 못하게 되니 2009년 영화제를 치루고 나서 두 손 가득 빚만 들게 된 것입니다.

아, 그렇지요. 아울러 또 하나 알고 있는 게 있습니다. 14년 동안, 이런저런 잦은 부침과 풍랑 속에서도, 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질긴 생명력을 가진 인디포럼이 그깐 빚 때문에 혀 깨물고 쓰러지지는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뻔뻔하기 때문입니다. 얼굴 낯가죽 두께가 14년이나 축적되어 체면이 아예 상실되었기 때문입니다. 인디포럼은 염치 없이 태연한 영화제인 것입니다.  

경제도 어렵고 영화제 지원도 정치색에 따라 경색된다면, 그렇다면, 십시일반!

그것이 바로 인디포럼이 질기게 버티는 방식입니다. 뻔뻔하게 빚진 걸 드러내놓고 그렇다면, 십시일반하자고, 원하지도 않는 정치색을 입혀 영화제를 저울질하고 차별하는 현재의 세태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상호부조의 열띤 교환 속에서 강건하게 살아남자고, 당신들 손이 두 개가 보태지고 열 개가 보태지면 다함께 자유로워질 수 있노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디포럼이 파티를 엽니다.

그렇다면, 십시일반!
- 인디포럼 채무변제 파티

독립영화인들을 초청합니다. 충무로 영화인들도 초청합니다. 그리고 더 크게 팔 벌려 관객 여러분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인디 밴드들도 모시고, 배우들도 모시고, 영화인들과 관객 여러분들도 모시고 듣도 보지도 못한 흥겨운 채무변제 파티, 그 십시일반의 황홀경 파티를 엽니다.

물론 채무변제만를 위해 파티를 여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이 파티를 열며, 그간 인디포럼을 비롯한 다른 군소 영화제들이 정부 보조금에 길들여져 행여 자생성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치열한 사유와 반성이 함께 곁들여지기를 원합니다. 또한 향후 10년 동안, 영화제들이 과연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를 되묻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컨대 우리의 전략은, 당신들의 전략은, 그리고 우리 모두의 전략은 바로 십시일반이다! 라는 흥겨운 귀띔을 나누고자 하는 것입니다.

함께 자유로워질 수 있는 상호부조의 파티, 배려와 나눔의 파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인디포럼 채무변제 파티 홈페이지

http://indiefor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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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재임용 탈락 교수의 마지막 수업



자세한 내용은 플래시를 클릭하세요.

 


내일 인디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8월 월례비행입니다.

 

이번 상영작은 황철민 감독의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


부제가 어느 재임용 탈락 교수의 마지막 수업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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