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마지막 글이 일기를 다시 쓰기로 결심한 글이라니
대체 어디에서 떠들 수 있을까
누구한테 얘기할 수 있을까
무슨 얘길 하든
나는 행복하다고 얘기하면서
의심하고 싶지 않으면서
그래 난 의심하지 않지
지금이 좋은 건
사실일 뿐이지
뭐라고 하겠어
어떻게 살아야 하겠어
지금
아니면 지금과 이어질 날들
그게 다 나잖아
그냥 얘기하고 싶었을 뿐이지
그런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