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과 안국동 거리

2010/03/31 00:06

 

 

 

 

 

 

하고 싶은것이 있다면

 

무언가를 완수한후에 미래에 새롭게 시작할것을 기다리며 편안한 마음으로

 

평일, 거리가 붐비지 않는 시간에 인사동의 찻집에 들어가서 오래된 메모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그들의 정다운 추억을 되새기며

 

여유롭게 뜨거운 차한잔을 하는 것.

 

그리고 거기서 길을 건너서 정독도서관으로 가는 안국동 길 (안국동 길 맞나?)

 

을 천천히 걸으면서 정답게 동행하는 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인도음식을 먹어보고 싶다.

 

난 을 소스에 찍어서 먹는 그 평범한 맛도 특별하게 느껴질거다.

 

지인 모씨한테 같이 먹자고 약속을 했는데, 맨날 공부하는 것도 아니면서 약속

 

을 못지키고 있다.

 

 

그리고 외대있는데에 부속고기 싸게 파는 인기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나만큼이나 고기좋아하는 또다른 지인과 함께 가고 싶다.

 

아니, 꼭 그녀가 아니라도 좋다.

 

새로운 미래에 대하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무리가 없는 상대라면..

 

그 누구라도 그렇게 편안한 상태에서는 술상대로 나쁘지 않을거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차려입은것이 언제던가.

 

꼭 이성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도 좋다.

 

설레는 만남, 그 만남자체를 위하여 깨끗하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마음

 

그런 마음과 함께 새옷을 입고 외출을 하고 싶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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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이들이 불행함속에 죽어가고, 그리고 또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에 대해서 사실은 몇년간 그 슬픔에 함께 동조

 

하지 못하며 살아왔다.  용산참사나 노동자분들의 자살에 대해서조차

 

말이다.  내 마음이 남을 생각하지를 못했다.

 

 

이번에 해군참사를 보며 진심으로 답답하고 그리고 슬픔을 느꼈다.

 

사람을 잃는다는 것이 슬프다는 것에 대해 무감각해왔는데

 

왜냐면 자기 인생에 대한 애착을 가질수 있어야 남의 인생이 귀중하다는 것을 알고

 

진심으로 슬퍼할수 있는 것이기에..

 

내가 생애 대한 애착을 가지는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 요소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지금와서 이런기대를 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실종자중 몇명이라도 생존하여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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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대단한줄 알았다가도 우스꽝스럽고 허무하게 결말을 짓는 일들이 종종

 

 있는 것이 인생이기에 그 어느것에도 쉽게  감동하지 않게

 

 된다. 꼭 홍상수 영화같다고나 할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 일들이 잦아지고 그러면서 사람들은 다 거기서

 

 거기구만 하는 생각도 굳어지게 된다.

 

  꼬리를 빼면서 99%의 인간들이 하는 선택을 나머지 1%가 따라하게 된다고 해도

 

 그 사람을 특별히 비난하지 않게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나 역시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행동하리라는 의지를 갖는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면보다는 그렇지 않다고 볼수 있는 면들이 내가

 

 보아온 삶에서는 은근히 발견되고 있다.  그 은근한 면들을 확장하고

 

 의미있게 만들어나가는 것 역시 내역량과 내 관점에 의해서 결정된다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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