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를 보러갔는데, 광화문 시네큐브 매표소 직원과 할인문제로 실랑이하고나니,
힘이 빠져서 영화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처음에는 '가' 라고 했다가 그다음에는 '나' 라고 했다가 하면서 뭐가 잘못됬는지 알지도 못하고
자기 착오였다는 말도 할 줄 모르는 무례한 직원- 20대 초중반밖에 안되어보이고 안경끼고
화장안한 얼굴에 뭔가 무지해보이면서도 순진해보이는 그 사람을 보니 ,
마치 학교 다닐때 애들 따돌리고나서 ' 난 쟤가 하라는 대로만 했어요. ' 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응대하는 아이가 생각났다.
하긴 당신도 저녁에 여기 근무하면서 뭐가 즐겁겠냐, 얼마나 돈 많이 받는다고 친절하고
싶겠냐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제대로 업무를 숙지하지 않는 사람도 감정노동자라고 이해해
줘야 하나? 싶었다. 하긴 그 회사에서 제대로 교육을 안했겠지.
그래도 대형 영화관의 정확한 설명한 설명과 싹싹함이 편안한 나 자신에게 묘하고
아이러니하게 씁쓸한 감정을 느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광화문 시네큐브가 영화나 시설은 그럭저럭 호평인데 매표소 직원의 불친절 문제
는 꽤 오래 된 모양.
앞으로는 미로스페이스나 스폰지 하우스 등 다른 곳 가야지.
Comments
오랜만이어요~~ ^^ 저도 작년엔 자주 갔었는데. 올해엔 한 번도 못가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