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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이 되지 못한 내야수의 뒤따마~

 

 진보신당 중랑+노원 야구팀 "알까기"

 

 꼬미와 쏭이 일요일마다 야구하러 가는 팀 이름이다.

 

 꼬미와 쏭은 진보신당의 당원도 아니다. 또한 중랑구나 노원구에 살지도 않을 뿐더러, 이주계획도 없고 진보신당에 가입할 일도 아마 없을 것 같다. 그저 야구가 재밌어서, 사회당시절 선배가 주장을 맡고 있는 팀이기도 해서 열심히 빼놓지 않고 연습하러 또 게임하러 간다.

 

 지난주 일요일도 어김없이 꼬미와 쏭은 야구를 하러 봉화산 근처 경기장에 갔다. 이날은 노원/중랑 당원들이 야유회 일정이 있어서 당적이 없는 팀원들끼리 연습하기로 했고, 타팀과 시합를 치루기로 했었다. '어쨌든 이날은 붙받이 주전이겠구나'하고 룰루랄라~ 경기장을 들어서는데, 왠 사람이 이렇듯 많은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노전대통령의 서거가 사회인 야구에도 미치는 줄을 몰랐다. 야유회 일정이 모두 취소되서 할 일 없는 인간들 다 야구하러 온 것 이었다.

 

 시합에 앞서 감독이 주전을 뽑기 시작한다. 근데 이거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는 선발 방식이다.

 

 뻔하다. 팀을 오래해서 짬밥이 되거나, 실력이 좋거나, 감독하고 친하거나, 고령이거나 했을 경우 선발이 된다.

 

 꼬미와 쏭은 네가지 중 단 한가지에도 포함이 되지 않는다.

 

 젠장! 다 그럴 만하고 이해할 수 있다. 그래도 선수들 줄세워놓고 "누구누구 1루수하고 유격수하고 투수하고 외야하고... "  꼭 이렇게 해야 하는가? 불려지지 못한 그 뻘쭘함과 벤치로 돌아서는 일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지 알기나 알까... 최소한 교체선수명단이라도 만들어 볼 수는 없었나....

 

 벤치를 지킬 수도 있다. 주전이 못 된 것이 기분 나쁜게 아니다. 대타, 대주자, 대수비... 많고 많은데  왜 7이닝이나 되는 경기 동안 단 한번도 기회를 주지 않는거냐고~

 

 감독은 경기전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 머... 즐기자고 하는건데,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재밌게 하자'

 

 그런데 7이닝 동안 왜 꼬미와 쏭에게는 즐길 기회를 안 주는 건가? 우리가 들어가면 재미가 덜 해지나? 말이 즐기자는 거지, 아주 이길려고 발악을 하더만...

 

 

 담부터 시합이 있는 날은 미리 주전 명단을 올려달라. 교체선수 명단까지 포함해서...  난 야구 구경하러 간게 아니그등... 물론 타팀과 시합이 있는 날은 나가지 않을 생각이다. 나가봐야 주전이 될리도 없고, 감독 눈치나 보고 있는 건 한심한 일인 것 같다. 세시간 이상은 하게되는 게임을 무슨 재미로 보고만 있겠나, 차라리 잠실 가서 곰돌이들 응원하는게 낫지.

 

  솔직히 실력...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좀 평등하게 운영해봐라. 그러지도 못한다면 대체 민노당 왜 탈당한거니?  진보신당 이름 걸고 야구할라믄... 그 운영방식도 좀 진보적으로 해 볼 수 없을까. 

 

  또 서로 소개하라면서, 나이는 왜 이야기해야해? 형, 동생 사이는 나이 공개하면 다 되는 건가. 나이 따위가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소가 웃을 일이야. 나한테 말 놓기만 해봐 ~

 

  헤드퍼슬라이딩으로 사타구니를 강타해줄 테니!

 

 

** 이글은 가급적 대문에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쪽팔리자나~ 

 

 

그래도 꼬미와 쏭은 잘 논다.

2군 주전 2루수 꼬미

 

꼬미의 2루 수비자세

 

* 어쩌면 저리 유니폼이 촌스러울 수가 있을까 ~

 

2군 주전 1루수 쏭

 

 

1루 캐치 자세, 근데 1루 베이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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