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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네
정 현 종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가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신문보다가... 마술처럼 사라져버린 '종로1가'가 생각나서~ 일터였던 곳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으니~ 그곳을 지나치려면 나도 그렇게 아프고 아프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5121812335&code=99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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