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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1
    계양산 골프장 반대 릴레이 농성을 다녀와서(1)
    바트심슨

계양산 골프장 반대 릴레이 농성을 다녀와서




 

 

 

날씨가 변덕이 심한 걸 보니 정말 봄이긴 봄인가 봅니다.

4월 5일 아침 사람의 논리, 자연의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고 자본의 논리로만 이해할 수 있는

계양산 골프장 건설 반대 릴레이 농성을 하기 위해 계양산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많은 시민들이 계양산에 와 계셨습니다.

계양산에서 꽃과 나무와 바위와 함께 송글송글 맺힌 땀을 훔치며

산을 오르거나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농성장을 셋팅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줄 시민들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어렵지 않더군요

이미 많은 시민들은 우리를, 그리고 계양산을 지지하고 계셨으니까요.

 

우리가 시민들에게 '계양산 골프장건설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중입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많은 시민들이

"당연히 반대해야죠"

"저흰 이미 서명했어요. 수고하시네요"

하셨습니다.

 

인천시민중 84%가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지요?

인천시민이 뽑은 시장이 시민의 편이 아닌 자본의 편에 선다는 것은

참 슬픈 현실입니다.

 

 

 

 

 

계양산을 지키고자 하는 바람은 남녀노소가 없었습니다.

자발적으로 친구들을 불러 오고

어린 손으로 또박또박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하려는 꼬마친구들에게

과연 우리는 무엇을 남겨줘야 할까요?

아마 파헤쳐진 계양산은 아닐것입니다.

 

 

 

 

 

 

 

 

 

우리의 롯데건설은 골프장건설을 위해 산을 임의로 훼손하고 여론을 조작한다지요?

게다가 계양산지킴이들에게 살해협박까지도 서슴지 않는다지요?

또 게다가 인천도 모자라 부산의 백양산에도 골프장을 짓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라지요?

자본앞에서는 사람도 생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나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로 살아가는 데

그들은 자본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에 동정심마저도 생깁니다.

 

 

 

 

해가 뉘역뉘역 지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하나 둘 적어질 때 쯤

우리는 하산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얼마나 자연앞에 작은지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어리석은지도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반드시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저지해서

계양산을, 도룡뇽을, 그 밖의 모든 동,식물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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