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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은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변혁은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by이진성
이진경의 <자본을 넘어선 자본>
▲ <자본을 넘어선 자본>
ⓒ2004 그린비
한참 주목받다가 좀 시들해지긴 했지만 '뉴-라이트(New-Right)'운동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이들이 도대체 어떤 지점에서 우파를 새롭게 했다는 것인지 참 모를 일이지만, 아무 이론적 새로움도 없는 이들이 자신의 '새로움(New)'을 주장하는 근거는 동구권 붕괴 이전의 좌파와 자신들을 비교함으로써인 것 같다.

물론 이들의 말대로 현실 사회주의 실험은 실패했다. 그리고 과거 사회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방법론들은 폐기되거나 재고될 필요가 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동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 사회주의의 실패가 세상을 변혁하려는 모든 시도의 폐기를 의미하는가? 이들이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가 미래의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할 때부터 '뉴-라이트'는 새로운 이념적 운동이 아니라 위기의 우파를 위한 '정치적 캠페인'으로 전락하게 된다.

데리다의 말을 빌리자면 "현실 사회주의의 실패는 맑스를 읽는 한 가지 방법의 실패"를 의미할 뿐이다. 우파가 냉전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적(敵)'을 한번도 업데이트하지 않는 동안, 오히려 68년 혁명 이후의 좌파들은 '맑스'를 읽는 다양한 방법들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들은 동구권의 붕괴를 비롯한 일련의 위기들과 휘몰아치는 세계화의 논리에도 좌절하지 않으면서 오늘의 세계를 변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고자 했다. 국내에서도 그런 작업들은 활발하게 계속되어 왔는데, 지금부터 소개할 이진경은 현대 사유를 통해 맑스주의를, 맑스주의를 통해 현대 사유를 새로이 해석해 온 저작들로 오래 전부터 주목받아온 학자이다.

외부를 통한 사유의 가능성

그에 따르면 우리가 이제껏 만나온 '사유'란 외부의 조건들을 무시한 채 모든 것을 자신의 내적 성질이나 보편적 양상으로 서술해왔고, 어떤 외부의 조건과도 무관한 보편적 진리를 자신이 설파하고 있는 듯 주장하는 것들이었다. 이렇게 학문이라는 말로 다른 앎들을 억압하는 '보편성'의 시도와 체계적이고 위계화하는 '내부성'의 논리에 강한 반감을 보여왔던 그는 자신의 작업을 '외부를 통한 사유'로 정의하고 여러 저작을 통해 그 가능성을 열어왔다.

내부성의 형이상학과 관념론이 삶이나 사물, 사건 등을 관념의 내부에 쑤셔넣어 결과적으로는 '외부'를 말살하는데 집중한다면, 그가 주장하는 '외부성의 유물론'은 내적인 보편성의 형식조차 자본주의라는 '역사적 조건'과 권력이 작동하는 '배치'를 통해 의문에 부치려 할 것이다. 관념론에 오직 '이성의 목적'이라는 '내부'로의 한가지 방향만이 있다면, 유물론에는 욕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해방하는 '외부'의 모든 방향으로의 열린 길이 있다.

그러므로 <자본을 넘어선 자본>, 이 책의 부제를 '자본과 그 외부'로 삼아도 좋겠다고 밝힌 그에게서 <자본>을 요약하고, 그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주석서를 기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번지수를 잘못 찾은 일이 될 것이다. 그것은 맑스주의를 보편타당한 과학으로 설명하고, 정치 경제학이 어떤 외부도 포괄할 수 있는 철의 법칙임을 주장하는 소위 '정통' 좌파들의 작업 방식에 해당될 텐데, 그런 작업방식과 그가 그리는 사유의 선은 도저히 만날 수 없는 궤적을 그릴 것이기에.

정치경제학적 법칙들과 유명한 명제들을 쉽게 풀어놓은 이 책을 통해 중요한 고전임에는 분명한 맑스의 <자본>을 나름대로 요약, 정리해 두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그러나 그것은 이 책을 활용하는 가장 재미없는 방법이 될 것이 분명하다. 저자는 이 책을 차라리 '변혁을 꿈꾸기 위한 도구', '변혁을 기획하기 위한 기계'로 활용하길 바랄 것이다.

'외부'를 통해 다시 읽어낸 <자본>

일견 <자본>은 자본의 발생과 가치론 등 자본주의 발전의 논리를 과학적으로 법칙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자본>이 정치경제학의 법칙들을 완성하고 설명하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그것을 끝까지 밀어부쳐 그들이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는 지점들을 드러내고, 결국 근본으로부터 전제들을 붕괴시키는 '외부'를 보여주는 데 목적을 둔 책으로 해석한다.

<자본>은 근면과 성실을 통해 자수성가한 자본가의 신화를 계보학적으로 탐색해 그 안에서 자본의 역사가 본원적으로 수탈의 역사임을 밝히는가 하면, 화폐의 발생이 시장이 아닌 국가의 초월적 힘을 통해 가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동 없는 가치 증식이 가능해진 기계적 잉여가치의 시대에 인간의 노동만이 가치를 생산한다는 노동 가치론이 허구임도 보여준다. 따라서 얼핏 가치법칙과 관련이 없어보이는 기술과 기계의 발전들도 자본의 계급투쟁 전략임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가 끊임없이 보여주려 하는 것은 법칙에 잡히지 않는 '외부'가 모든 법칙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를 통해 이진경은 '외부적 조건'으로부터 무관한 자본의 법칙은 없으며, 그 법칙들은 '외부'의 처절한 계급투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는 은폐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한다.

따라서 독자들이 오늘과 대화하는 새로운 사적 유물론의 가능성을 이책에서 기대한다면 '과학적 사회주의'라는 이름으로 <자본>이라는 책의 '활자적 물질성'과 그 안의 서술을 신성화하기 보다, <자본>이 쓰여졌던 상황과 다른 '외부적 조건'과 함께 사유하고,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만 <자본>을 이해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변혁의 가능성을 제한당한 <자본>을 계급투쟁의 역사적 전개와 조건으로 다시 읽어내고, 각자의 창조적인 욕망의 흐름을 통해 가능성의 뇌관을 복구하는 작업이 계속되어야 한다.

자본의 생산과 계급투쟁의 전략이 공장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어, TV와 인터넷 등 생활의 곳곳에 침투한 시대에, 그리하여 사회의 전 영역에 잉여가치의 수취가 확대된 지금, 더 이상 변혁은 '정당한 대가를 받는 노동'이라는 식의 대응을 통해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광고시청이나 인터넷 배너처럼 대중들에게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모든 부분에 자본의 지불을 요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안은 더 이상 가치의 생산을 자본과 권력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욕망을 통해 조직화하고 구성해나가는 것이다. 자본의 모든 법칙에 '외부'가 있음을 안 이상, 자본주의의 공리계에도 '외부'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므로.

변혁을 꿈꾸는 일은 멈추지 않는다

권력에게 포획되지 않은 욕망을 통해 그 '외부'를 가시화하고 현재화하는 것, 아마 그것은 <자본>만을 읽는 것으로 가능하지 않고 여성과 소수자, 생태학적 관심 등의 다른 가능성들과 연대함으로서 보다 풍부해질 것이다. 그를 통해 아마 우리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만, 언제나 이미 와있는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리라. 그리하여 '새로움(New-Right?)'을 가장해 현재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모든 시도들이 처음부터 '낡았음(Old-Right!)'을 깨닫고 비웃게 되리라.

다시 데리다의 말을 빌리자면 "의미는 한번에 현전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기"된다. 의미를 확정하려는 보편성의 시도를 비웃으며 오늘도 기존의 의미를 뒤집는 반역적이고 발칙한 읽기는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오로지 그러한 작업만이 '새로울' 수 있음을 잘 안다. 그 끊임없는 '새로움'이 말해주듯 '변혁'을 꿈꾸는 일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많은 논란에 휩싸였음을 알려둔다. 김재인을 필두로 계간 <문학동네>를 통해 이진경의 들뢰즈 이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자본의 두얼굴>에서 김동수는 "정통 좌파의 입장에서 이진경이 들뢰즈 모방하기에 그쳤다"고 평가절하한다. 그러나 이진경 측에서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반론을 펴지는 않고 있다. 이들이 자신과 수준이 다르다거나 자신의 논점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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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 진짜 신기해

경기불황이면 무조건 정부 욕하면 되나?

왜 불황인지 따져봐서 이 불황의 와중에 '배때지에 기름끼 낀놈'에 대한 저항의식 품을순 없을까 왜 노예근성으로 똘똘뭉쳐 차마 그짓은 못하나?? 그런 의미에서 중남미 시민들이 무지 부럽다. 그들은 정확하잖아? 우리도 이젠 부유층 상대 테러 공격 있을때도 되지 않았나?? 부유층. 그들이 달리 부유층인가?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지지 않는 이상 남의 것을 부당하게 탐하였기 때문 아닌가?? 탈세를 하였거나? 투기를 하였거나? 국가권력의 비호, 방조 하에 폭리를 취하였거나?   경쟁제한적 독점재벌의 부당한 이윤추구거나??? 방송 등을 통한 이미지조작이나 아주 세뇌 시켜 버려 자동인형처럼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하거나?  사기치거나? 공유물(국가가 관여하는 부분이나 자연 생태) 즉 주인 없는거라고 마구 자기 호주머니에 집어 넣었거나? 노동자(국내 하층 노동자 뿐만아니라 이주 노동자 더 나아가 3세계 노동자까지) 착취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부를 축적한다는것..있을 수 없는 일....아니 설령 이윤을 남겼더 하더라도 그 이윤..당연히 국가가 세금 형식으로 환수하여 공공의 목적에 부합하게 쓰는게 맞지 않나?. 그러기는 커녕 도리어 그들로 하여금 더 많은 이익을 탐하도록 부추기기나 할뿐인 이놈의 국가.... 존재의 이유는?

그런 의미에서 어떤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근로빈곤계층이야 말로 이 시대 최고의 박애주의자'(그들이 저임금,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의 임금을 받으니 우리들이 그나마 싼값에 풍족한 재화와 서비스를...)라는 말 진짜 가슴에 와닿는다. 이 점에 대해 조선일보 기자들은 박애주의자가 되고픈 생각 없으신가???  뭐 굳이 박애주의자가 되지는 않더라도 언론인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또 어떤분 말씀 생각난다. 언론인이 서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나 풍족한 생활을 누리며 그들만의 자유를 누려서야 어떻게 제대로된 정론을 펼칠 수 있겠는가 라는... 하긴 요즘 기자들, 재벌과 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놈들에 지나지 않는다고 스스로 양심고백한다면 할말없고...

아무튼 박애주의자 보다 이기적인 놈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경기 타령하며 나라 걱정하는척 하는건 위선 아닌가 싶다. 그딴거 생각하기 전에 자신부터 생각하라고......유기적으로 연결된 이 경제 사회 체제 내에서 자신이 필요이상의 풍족한 생활을 누릴때 가난한 이웃은 죽지 못해 오늘도 끼니 걱정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산다는 사실을.....개개인이 이기심을 조금씩만이라도 버릴때 양극화니 경기불황이니 계층갈등이니 이런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개인의 욕망을 조금씩만 버리면 모두가 잘 살 수 있는데 얼마 되지 않는 그 욕망 지키겠다고 결국 자신의 밥그릇을 깨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니 어디 밥그릇 뿐이랴?? 지금 이대로 가다간 결국 목숨도 간당간당하는데? 왜 삼성재벌 같은놈들 쫄았잖아? 하도 반삼성분위기가 기승을 부리니 사회공헌이랍시고 온갖............그런 삼성한테 말하지 사회공헌?? 기업은 장사나 열심히 하면 그만이다 무슨 공헌??? 공헌 안해도 좋으니 탈세하지 말고 협력업체 착취하지 말고   3세계 수탈해서 나라 망신 시키지 말고 소비자한테 바가지 씌우지 말고............이 '말고'만 안해도 공헌 같은거 없어도 얼마든지 국민기업으로 평생 존경받는 기업과 기업인이 될 수 있을텐데??  왜 제 발 저린것처럼 그러냐??? 다른놈들도 마찮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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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집값급등..세계화 부작용 때문

국제적 투기바람..

정부도 투기 재벌도 투기 서민도 투기 투기 투기

그러나 차이가 있다면?

정부의 투기 실패는 세금으로 때우고?

재벌의 투기 실패는 배째라??? 역시 세금으로 때우고?

서민의 투기 실패는? 자살.... 헉....

이래서 놀려면 크게 놀아라고 하는건가? 아차 빠진겐 하나 있었군......미국등 국제깡패를 등에 업은 국제 투기조직... 캬....좋것다....흐미.. 내가 이래서 투기(복권포함) 안하는거다. 치사하고 더러워서.....

 

 

‘전세계 집값급등’ 세계화 부작용 때문


뉴욕타임스 분석

미국 물론 영·프랑스 등
평소 1~3%상승 그치다 지난해 13~18%로↑

“캘리포니아는 ‘이상 과열’이라 치자. 그러면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의 집값이 치솟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세계화의 영향으로 전세계 주요국의 집값이 동시에 급등하고 있으며, 거품 붕괴의 후유증 또한 세계경제 전반에 주름살을 드리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세계화 영향…주요국 집값 동시 급등=지난해 미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12.5% 올랐다. 같은 기간 영국, 프랑스, 스페인의 집값은 13.8~17.2% 급등했다. 1971년부터 2003년까지 32년 동안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이들 나라의 연평균 집값 상승률은 1~3% 수준이었다. 방 2개짜리 아파트가 100만달러(10억원)를 호가하는 것은 뉴욕만의 얘기가 아니라는 얘기다. <뉴욕타임스>는 주요국의 ‘주택시장 붐’은 전세계적인 금융시장 개방 등 세계화의 부산물이며, “그래서 그 결과가 더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주요국 금리는 미국 금리와의 동조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투자자들은 아주 쉽게 돈을 빌려 국내외 구분 없이 투자용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인 주택경기 호황은 각국 중앙은행의 ‘작품’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2000년 기술주의 거품이 꺼지면서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주요 선진국들이 경기진작을 이유로 급격히 금리를 내려 주택시장에 불을 붙였다는 것이다. 리먼브러더스의 이코노미스트 존 루엘린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주식시장에서 잃은 부를 주택시장에서 되찾게 하려 붐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메릴린치가 발표한 ‘세계 부유층 보고서’를 보면, 금융자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미국의 부자들은 부동산 투자 비중을 2003년 17%에서 지난해에는 13%로 4%포인트 줄였다. 보고서는 “부자들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거품 붕괴 후유증도 ‘전지구적’ =전세계적인 주택가격 급등은 그 거품 붕괴에 따른 후유증 역시 ‘전지구적’으로 파급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미국의 주택가격 하락은 소비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미국 소비에 의존해 온 중국 등 많은 수출국 경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문은 “미국의 집값이 떨어지면, 중국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보고서는 주식가치가 1달러 줄면 4센트의 소비감소 효과가 나타나지만, 주택가치가 1달러 떨어지면 소비감소 효과가 7센트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미 저금리…유럽 동조화
돈빌려 땅투자 부추겨
이미 정점…후유증 우려

미국의 전체 주택 가치는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45%에 이른다. 이는 주식시장이 정점이던 2000년(국내총생산의 130%)과 현재(〃 82%)의 주식 시가총액보다 훨씬 크다. 미국의 주택 보유 가구는 68%에 평균 집값은 12만달러에 이르지만, 주식 보유 가구는 52%에 평균 주식 보유액은 3만4천달러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미국의 전체 주택담보 대출액은 7조7천억달러로, 금융자산 투자용 대출액(1940억달러)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며, 주택가격 급락은 경기침체와 시중은행 부실 등 “증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여파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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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사회당원의 병역거부&quot; 선언

병역거부라는 사회적 금기에 정면 도전한 문상현씨..비록 정치적 입장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어쨋든 이 부분에 대해 적극 지지..

솔직히 군대 이거 해체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고요?? 고놈들은 반란 예비집단일뿐입니다. 누군가 또 쿠데타를 일으키면 그들이 언제 어디서 당신에게 총질을 할지.. 누가 압니까?? 진짜 군인들의 맹목적 충성 진짜 소름끼칩니다. 불의에 당당하게 저항할줄 모르는 그들. 그저 제 목숨 부지할려고 아무때나 발길질 총질해대는 그들. 이제 그만입니다.

 

사회당원 문상현씨 병역거부 선언

“병역거부, 평화를 바라는 이들의 선택”
강서희 기자 메일보내기

△ 병역거부 소견서를 낭독하는 문상현씨
ⓒ 프로메테우스 양희석

제 000002호 현역병입영 통지서
성명 - 문상현
입영부대 - 102 보충대
입영일시 - 2005년 6월 7일 14:00
모이는 장소 - 강원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병역법 16조의 규정에 따라 현역병으로 입영할 것을 통지합니다.

문상현씨는 입영예정시각인 7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병역거부를 선언했다. 군대를 가야할 그는 10여분간 병역거부이유서를 낭독한 뒤, 입영통지서를 찢었다. 청년인권연대 대표이자 사회당원인 그에게 새로운 수식어가 붙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문상현. 비종교적인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17번째 사람이다.

“병역거부는 이 세상의 평화를 바라는 이들의 선택”

문씨는 병역거부이유서를 통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나와 이 세상의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을 위한 선택”이라며 “인간이 인간을 파괴하는 전쟁행위와 이를 수행하기 위한 무기 그리고 군대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군대 대신 대체복무제 도입을 요구했다. 문씨는 “총과 칼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안전과 복지를 확충할 수 있는 대체복무제 도입으로 우리의 공동체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총칼로 평화를 지킨다는 것은 모순이며, 학반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들 뿐임을 믿고 미국의 일방적인 정책에 반대해야 한다”며 “평화 군축과 한반도 비핵화 선언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당, 병역법개정 징집제 폐지 주장

사회당 신석준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공복지와 국가안보라는 냉전시대적 사고로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것은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며 “징병제 폐해를 인정하고 병역법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당은 당원 문상현씨의 병역거부를 지지하며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대체복무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과 징집제 폐지를 주장했다.

문상현씨과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인장애인교육모임 류경희씨는 “그가 병역을 거부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황당하고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개개인의 생각과 삶을 인정해야 하고 한사람의 삶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류씨는 “병역은 의무이지만 양심을 거부할 수 없어서라면 인정해 줘야 한다”며 대체복무제 도입을 강조했다.

△ 문상현씨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하고 있다.
ⓒ 프로메테우스 강서희
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실현과 대체복무제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최정민 공동집행위원장은 “병역거부자들은 저들마다 다른 소견을 가지고 있지만, 평화에 대한 마음은 모두 같다”며 “특정 계층의 병역비리와 다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계속적으로 국회에서 병역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6월 임시국회에서도 논의될 예정이지만 아직 섣불리 병역법 개정에 대해 전망할 수 없다”며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고 평화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병역법 개정을 사회적 임무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현씨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병역거부자 인권보호를 위해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8일 충북지방병무청 앞에서 지역기자회견을 갖는다. 15일과 16일에는 ‘양심점 병역거부자 상현과 함께하는 간담회 및 후원의 밤’이 서울과 청주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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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전략적으로 유혹하는 방법

어떤 곳에서 우리는 호기심, 편안함, 만족감, 매력 등을 느끼는데, 왜 어떤 곳은 금세 싫증이 나며, 당장 나가고 싶어질까? 마케팅에도 심리학적으로 연출된 전략적인 컨셉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금지된 장소 연출된 유혹
크리스티안 미쿤다 / 참솔 / 413쪽 / 25,000

/ 리뷰 : 김혜숙 <참솔 편집자>

[2005/5/09] 제품에서 분명한 질적인 차이가 거의 사라진 시대에 소비자가 모이게 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잘 짜여진 시나리오(연출)가 있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 이벤트, 런칭쇼, 쇼핑은 가상의 파라다이스로서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가 되어야 하고, 박물관, 미술관, 관광지, 놀이동산, 레스토랑은 특별한 문화체험공간이 되어야 한다.

영화, 방송, 광고, 디자인, 건축, 호텔 역시 고유한 경험과 느낌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하고 밋밋한 산책로를 원하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연출된 컨셉이 주는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를 원한다.

이 책은 홍보와 마케팅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바치는 공개적인 시나리오, 다양한 연출법이다.

또 마케팅에 바치는 한 천재의 선교자적인 열정이기도 하다.

미국의 거대한 쇼핑몰과 최고급 백화점, 세빌랴의 세계무역박람회, LA 디즈니랜드, 소니의 뉴욕 매장, 메르세데스 벤츠의 런칭쇼,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라스베이거스의 초호화 호텔, 브로드웨이 뮤지컬, 할리우드 MGM영화사, 스타들의 기자회견과 공연장, 각종 광고, 앞서가는 레스토랑 등을 예로 들면서, 점차 엔터테인먼트화, 가상화, 체험화, 모험화 되어가는 마케팅 기획전략을 소개한다.

이 책은 이벤트, 전시, 프레젠테이션, 광고, 방송, 디자인, 건축, 영화, 공연, 관광, 선거 등 마케팅과 홍보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마케팅서적인 동시에 문화서적이다.

현대는 마케팅 전쟁의 시대이다. 미국의 유명한 마케팅전문가 세스 고딘은 자신의 저서 『퍼플 카우Purple Cow』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인상적인 제품과 마케팅만 살아남는 시대가 왔다’고 말한다. 결국 마케팅에도 상식을 깨는 전략적인 연출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이 책은 마케팅 컨셉의 결정이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마케팅 관계자들이 잘못된 선택과 크고 작은 실수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한편, 실전 경험이 필요 없는 순수한 독자도 기발하고 특이한 발상을 간접체험함으로써 흥미와 놀라움을 느낄 수 있다.

즉 전략적인 연출에 대한 이해가 커져, 더욱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또 광고나 마케터, 기획자의 의도와 전략을 간파하여 쇼핑문화, 레저산업, 문화사업, 정치세계에 숨겨진 이면을 뚫어볼 수 있는 냉철한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결국 이 모든 이야기는 늘 우리를 둘러싸고 유혹하는 마케팅과 홍보라는 세계를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이자 경이다. 특히 마케팅, 광고, 홍보, 방송, 영화, 이벤트, 디자인, 건축 등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에게는.

나아가 지은이는 자신의 전략적인 유혹의 다양한 기법이 상업적인 목적 이상임을 주장한다. 즉, 공익적인 목적에도 적절하며, 우리 시대의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으로까지 제시함으로써, 전략적인 연출법을 보다 가치 있는 기법으로 만들고 있다.

21세기는 지금껏 당연하다고 여겨온 질서나 현상까지 파괴하는 전복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당연히 기존의 마케팅이론으로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소비와 마케팅 문제를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다.

마케팅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이 책이 한계와 벽을 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네 단계로 구성된 전략적인 연출이론이 21세기형 홍보와 마케팅, 현명한 소비로 가는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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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여성 철학사 되살아나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에서 현재까지 철학사의 뒤편에 머물러 있던 여성 철학자들을 발굴해내어, 그들이 철학사에서 갖는 의미와 가치를‘의식적으로 페미니즘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소개한 철학 인문서이다. 이를 통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여성적인 철학함에도 오랜 역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성 철학자
마리트 룰만 외 / 푸른숲 / 832쪽 / 32,000

/ 리뷰 : 이진 <푸른숲 편집자>

[2005/5/27] 테아노와 히파티아, 레온티온과 라이스, 하케보른의 메히트힐트와 마그데부르크의 메히트힐트, 이소타 노가롤라와 라우라 체레타, 안나 마리아 폰 슈르만과 마리 르 자르 드 구르네, 올림프 드 구주와 해리엇 테일러­밀, 클레르 데마와 메리 아스텔 등등. 왜 우리는 이들의 이름과 작품을 철학사에서 보지 못하는가?

최근 몇 십 년간 많은 변화와 진전이 있기는 했지만, 철학사의 대부분의 시대에 여성은 철학의 주체로서도, 철학의 대상으로서도 철저하게 배제되어 왔다. 여러 저명한 철학자들에 의해 수많은 종류의 철학사가 집필되었지만, 그 누구도 이들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말해지고, 쓰이지 않은 역사는 정녕 역사가 아닌가?

여성 철학자들의 활약과 업적은 지금껏 역사가 되지 못한 채 시간 속에 흩어져 있었다. 마리트 룰만 등 8명의 저자는 이 잊혀진 여성 철학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그들이 본래 있어야 할 ‘올바른’ 자리를 찾아주고 있다.

잊혀진 여성 철학자들의 철학적 성취와 잘못된 서술들의 목록을 열거하자면 한참 이어질 것이다. 그 목록은 아스파시아가 기초를 만든 ‘소크라테스적’인 대화법에서 시작해 라이프니츠가 발표한 단자론의 진정한 뿌리인 앤 콘웨이를 거쳐, 몽테뉴의 『수상록』보다 20여 년이나 앞서 최초의 철학적이면서도 문학적인 에세이를 쓴 아빌라의 테레사에 이르기까지 철학사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이처럼 이 책은 남성 중심의 철학사에서 배제되고 왜곡되어온 여성 철학자들을 찾아내어 여성적인 주제의 추가라는 단순한 의미에서의 확장이 아니라, 남성들이 지배하고 있는 철학과 그 바탕에 깔린 가부장적인 가치와 규범들에 대한 철저한 비판이라 할 수 있다.

『여성 철학자』는 철학사의 전개에서 뚜렷한 기여를 했음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망각되거나 의도적으로 지워진 이들을 발굴해 내고, 복권시켜 주려는 의미 있는 시도이다.

철학사를 읽다보면 여성 철학자들은 마치 20세기 이후에나 등장한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우리가 철학이라는 말과 더불어 떠올릴 수 있는 여성이라고는 고작 한나 아렌트, 줄리아 크리스테바, 시몬 드 보부아르 정도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두꺼운 책으로 묶여 나오고도 한참이나 모자랄 만큼 역사 속에는 수많은 여성 철학자들이 존재했다.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 우리는 반쪽짜리 철학사를 읽어왔던 것이다. 이 책은 그 숨겨진 반쪽에서 역사의 두꺼운 먼지를 털어내고, 하나의 철학사를 향해 가는 길목으로서의 ‘또 하나의 철학사’를 제시한다. 온갖 차별과 모욕을 감수하며, 철학적 사유와 함께 정체성의 고민도 놓지 않아야 했던 이 잊혀진 이름들을 우리는 이제야 비로소 불러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의 철학을 하는 여성들은 이미 역사를 쓸 수 있는 펜을 쥐고 있다. 학문의 세계에도 여전히 성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행스럽게도 펜조차 빼앗아버리는 시대는 지나갔다. 여성들도 이제 그들의 역사를 쓸 수 있고, 나아가 그것을 포함하는 ‘역사(History)'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서양의 여성 철학자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이 책이 담지 못한 철학사의 또 다른 일면이 우리의 철학계와 여성학계에, 나아가 학문 전반에 미뤄오기만 했던 어떤 의무를 상기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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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문화 잔재의 생생한 보고서

"미군문화 잔재의 생생한 보고서"




부끄러운 미군문화 답사기
다큐인포 / 북이즈 / 464쪽 / 13,000
미군 주둔 54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황폐화된 우리 땅과 상처받은 우리 국민들의 삶. 이 책은 동두천, 매향리, 평택, 용산, 춘천, 대구 등 93개 미군 기지부터 노근리, 제주도, 신천리 등의 양민학살 현장까지 두루 답사하며 미군기지 주변의 문제점들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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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 조현경 <북이즈 편집자>

[2004/9/9] 지난 해 출판된 『부끄러운 문화 답사기(일제잔재편)』에 이어 이번에는 『부끄러운 미군문화 답사기』가 출판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가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사이, 다른 한편에서는 ‘부끄러운 문화 답사기’ 시리즈가 출판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부끄러운 미군문화 답사기』는 『부끄러운 문화 답사기(일제잔재편)』의 저자인 ‘다큐인포(Docuinfo)’의 두 번째 작품으로, 미군이 이 땅에 주둔하면서 남긴 아픈 상처들을 다큐인포 회원들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기록한 책이다.

1년 6개월 동안의 답사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이 책은 ‘미군문화를 발견하다’, ‘르포-미군기지를 가다’, ‘미군이 남긴 상처, 오염된 문화’의 세 분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미군문화를 발견하다’에서는 미군에 의해 변질된 의식(衣食)문화와 미술, 문학, 영화, 방송(AFKN), 고학력 비정규 노동부대인 카투사 등에 대해 재조명했다.

두 번째 ‘르포-미군기지를 가다’에서는 주한미군기지 93개 가운데 동두천, 의정부, 파주, 부평, 평택, 춘천, 군산, 대구, 매향리 등을 답사해 기지 주변의 심각한 문제들을 현장 취재했으며, ‘US 오키나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미군기지가 집결해 있는 일본의 오키나와를 답사해 주일미군 현황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특히 미군철수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대학의 아라사키 모리테루 교수도 직접 만나 일본을 비롯한 한국, 아시아, 전 세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세 번째 ‘미군이 남긴 상처, 오염된 문화’에서는 제주 4.3항쟁과 노근리 사건을 비롯한 한국전쟁 전후로 미군이 저지른 양민학살과 미군위안부 문제, 휴전선, 혼혈인, 미군이 저지른 환경오염과 범죄, 불평등한 SOFA협정 등에 심도 있게 다뤘다.

이 책의 저자인 다큐인포 회원들은 미군문화와 미군기지를 답사하면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와 10년이 넘도록 혼혈인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기록해 그들의 어려운 삶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 이재갑 씨,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의 생존자인 정구호 씨,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의 고유경 간사, 기지촌 여성 운동단체인 두레방을 비롯한 시민단체들과 미군기지 주변에 살고 있는 농민들과 시민들의 협조를 얻으며 ‘부끄러운 미군문화 답사기’를 엮었다.

다큐인포 회원들은 “주한미군에 대한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관한 기록은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주한미군이 남긴 역사와 문화의 잔재, 그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는데 노력했다”며 미군이 남기 잔재는 한 권의 책으로 엮기에도 벅찰 정도로 많았다고 여는 글을 통해 밝혔다.

또한 전준석, 임진순, 조현경, 신동민, 김규남 등 다섯 명의 다큐인포 회원들은 “이 땅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그 날까지 부끄러운 미군문화 답사기도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라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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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를 권하는 사회

글쓴이: 사실의 힘
2003/12/12(금) 07:22 (MSIE5.5,Windows98) 218.147.115.160 1024x768
좌파를 권하는 사회  
#1.철거 지역에 선 철탑 망루

1990년대(?) 어느 날,
지금으로부터 한 십년이 지난 것 같다. 내가 사는 유명한 관광지로 들어가는 곳에 철거반대 철탑 망루가 세워져 있었다. 가끔 버스를 타고가다 무심히 무심히 그곳을 보았다. 그리고 지금, 그 곳은 우리 지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그 곳의 사람들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2003년 12월 어느 날.
대한민국의 모든 부가 집결된 서울의 한 동네, 이전에 어느 대통령의 계보를 지칭하던 아주 유명한 동네에서, 다시 10여년이 지난 한 풍경을 신문을 통해 보다. 복면을 하고 한 남자가 아이에게 젖병을 물리고 있다. 아이는 울고 철거반들은 다가오고 있다. 또 그곳에는 재개발을 되어 호화로운 아파트가 들어서겠지. 그러나 그 재개발의 장소에는 이 아버지와 젖병을 문 아이는 없겠지. 이들은 이 추운 겨울 바람을 타고 어디로 흘러갈까.

영구임대주택의 입주권 하나 얻기 위해, 지금 그들은 춥고 무서운 전투를 벌이고 있다.

삶의 변두리에 놓인 인생들은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음을 확인한다. 혹 저 젖병을 물리는 아비는 내가 사는 도시의 그 철거 지역에서 살다 흘러간 소년이 아닐까. 그리곤 이제 그곳에서 자기 애비처럼 아기의 손을 잡고 또 어디론가 흘러갈까. 가난이 유전되는 사회 속에서 또 그 아기는 지애비와 할애비의 그 인생을 살아가지 않을까.

근대화 100여년, 바뀐 것도 많지만, 바뀌지 않은 것들도 또한 많다. 철거민 아비와 아기의 저 유전하는 인생 계급은 아직도 여전하다. 이것이 여전히 내가 좌파의 변두리에 남는 이유이다.

가구당 주택수는 100%를 넘은 지 오래다. 그러나 여전히 자가보유율은 50%가 안된다고 한다. 최근의 어떤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경매에 나온 임대주택 한동을 한 사람이 샀다고 한다. 그리고 저 위의 철거민 가족은 영세민들을 위한 영구임대아파트 하나 좀 빌리자고 갓난 아이를 안고 싸우고 있다.

저 생존의 최극단에 선 철거민 가족들에게 쉴 공간을 하나 마련해주는 것이 좌파라면, 나는 좌파하겠다. 사회가 나에게 좌파를 권하기 때문이다.  

                                          <펌> 진보누리 '꿈꾸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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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좌파, 시장개방 더 적극적

좌파참여 정권이 시장개방 더 적극적
 
◆돈이 모이는 나라 / (5) 인도◆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9시 30분 인도 최대 금융ㆍ상업 중심지인 뭄바이(옛 봄 베이) 빅토리아역. 영국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이 역사를 통해 교외에서 뭄바 이 시내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인도 출근시간은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로 탄력적이다.

출근자 교통편의를 위해서다.

뭄바이 소재 대기업에서 운전기사로 근무하는 볼라람(46)은 "인도 경제가 상승 세를 타면서 시내에 많은 직장이 생겼지만 치솟는 집값 때문에 교외에서 출근 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인도 경제 활기는 뉴델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델리와 뉴델리 사이에 위치한 신도시 사우스익스텐션에는 쇼핑몰이 수십 개 들어서면서 서구 도시 같 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쇼핑몰 주변에는 서구식 아파트단지들이 속속 들어 서고 있다.

김승호 코트라 뉴델리무역관 차장은 "인도 경제가 커지면서 외국 브랜드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다"며 "월급생활자들이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구매하기 시작 하면서 경제성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경제가 90년 개혁ㆍ개방으로 전환한 뒤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에 는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 회의론이 급부상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 다.
인도 주식시장은 지난해 5월 갑자기 하락세로 돌변했다.
대표지수인 BSE30지수 는 2003년 중반을 기점으로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기에 전세계 투자자
이목이 집중됐다.

공산당과 연합한 BJP연정 탄생을 전후한 극적인 변화였다.

BSE30지수는 2002년 말 3000 전후에서 2003년 말에는 6000 전후로 상승했지만 BJP연정 승리로 4400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그후 인도 주가지수는 다시 상승반전하면서 지난해 말에는 사상 최고치 인 6617로 마감했다.

인도 신정권이 추진하는 경제정책이 외국인 투자자 신뢰를 회복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 우파정책 확대하는 좌파연정=선거 전후에 주가가 폭락하자 새 정권 재무장 관으로 임명된 필라니아판 치담바람은 취임 즉시 인도 금융ㆍ상업 중심지인 뭄 바이를 방문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나는 등 시장 진정시키기에 나섰다.

새 정권 총리인 만모한 싱 역시 91년 인도가 경제 개방ㆍ개혁을 시작할 때 재 무장관으로서 인도 경제체제 변화를 이끈 인물. 그러나 BJP 연정 승리는 분배정책을 내걸고 농민 등 로카스트(낮은 계급) 표심 을 산 데 있었다.

기존 UPA 연정 역시 경제적으로는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로카 스트 계층 불만을 읽어내지 못했던 것. 정권을 잡은 뒤 BJP 연정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 이상 의혹의 눈초리를 받 지 않을 정도로 기존 경제정책을 유지했다.

오히려 항공 통신 등 기간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더 늘리는 등 시장친화적 정책을 펼친 것이다.

통신은 외국인 지분한도가 49%에서 74%로 높아졌다.


지난 1월에는 인도에 합작사를 두고 있는 외국기업이 동종업종에 추가 투자할 때 기존 합작사에서 승인을 얻도록 하는 규정을 폐지해 외국인 직접투자 여건 을 대폭 개선했다.

또 최근에는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자유화하고, 건설개발 분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도 100% 허용하기로 했다.

우메쉬 쿠마르 인도 상공부 산업정책국장은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개혁ㆍ개방 을 통한 성장정책은 그대로 갈 수밖에 없음을 보여줬다"며 개혁ㆍ개방의 불가 피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설명했다.

BJP 연정은 물론 공약사항인 '분배'를 위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성 장을 지속하기 위한 시장친화적 정책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를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도 정부 고위 관리는 "분배는 경제의 끝이다.

다 나눠주고 나면 뭐가 남는가"라며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가진 게 있어야 나누는 게 아니냐는 컨센서스가 정치적으로 정책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얘기다.

◆ 몰려드는 외국자본=새 정권 정책의지가 확인되자 인도 주식시장은 곧바로 상승가도에 복귀한 뒤 고공비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포트폴리오 투자는 2004회기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에 1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FDI는 46억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 최대 금융ㆍ상업 중심지인 뭄바이 달랄스트리트는 이에 따라 요즘 외국자 본 투자열기로 뜨겁다.

최근 1년 동안 아시아 주요국을 대상으로 외국자본 투자유입액을 보면 인도가 최대 자본유입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 투자비중지수인 MSCI신흥시장지수에서 아시아 주요국별 비중을 보 면 인도는 5.8%로 한국 17.7%, 대만 14.2%, 중국 8.2%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낮다.

그러나 투자조사기관인 EPFR(Emerging Portfolio Fund Research)가 지난해 9월 까지 1년 동안 외국자본 국별 유입액을 조사한 결과 MSCI 비중과는 달리 인도 로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도는 지난해 9월까지 1년 동안 14억달러가 순유입돼 아시아 국가 중 자본 유입이 가장 많았던 국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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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또노미아


"좌파 지성 네그리의 삶과 사상을 만난다!"




아우또노미아
조정환 / 갈무리 / 520쪽 / 20,000
다중의 자율을 향한 네그리의 항해! <제국>의 통제와 온 몸으로 싸우며 21세기 인류의 대안적 삶을 고민해온 안또니오 네그리, 그의 삶과 사상에 대한 세계 최초의 본격 연구서, 맑스주의의 현대적 재구성을 위한 입문서. 이 책은 ‘아우또노미아’(자율)라는 한마디 말로 요약될 수 있는 안또니오 네그리(1933~ )의 삶과 사상을 소개하기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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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 양돌규 <갈무리 편집장>

[2003/10/16] 새로운 세기의 벽두인 2000년에 마이클 하트 Michael Hardt(1960~ )와 함께 쓴 안또니오 네그리의 역작 『제국』의 출간 이후 전세계적으로 『제국』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9.11 테러와 그에 이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이라는 상황과 맞물려 이른바 ‘제국 논쟁’은 전세계적인 현상이 된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좌파평론지 『먼슬리 리뷰』Monthly Review는 ‘제국 논쟁’을 특집으로 다뤘고 에띠엔느 발리바르, 슬라보예 지젝 등의 논평, 지오반니 아리기와 같은 세계체계론자, 알렉스 캘리니코스와 같은 국제 사회주의자 등의 비판이 줄을 이었다.

네그리에 관한 세계 최초 연구서이자 입문서

이와 같은 현상은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6월 맑스 코뮤날레에서 네그리와 네그리의 사상은 마치 유령처럼 행사 전반에 자리하고 있었다. 맑스 코뮤날레 Marx Communale의 후속 행사로 지난 9월 5일 열린 첫 번째 쟁점 토론회의 주제가 ‘제국주의인가 제국인가’였던 사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에서 그에 대해 불고 있는 폭발적인 대중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와 그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이 책은 지난 10여 년간에 걸쳐 네그리에 대해 연구해온 정치철학자 조정환이 펴낸 세계 최초의 네그리 사상에 관한 연구서이자 네그리 사상을 체계적이고 쉽게 소개하는 입문서이다.

최근 미국에서 『제국』에 대한 연구서가 출간 예고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의 사상 전반에 대해 연구한 책은 『아우또노미아』가 유일하다. 조정환은 네그리의 40여 년에 걸친 삶의 시간적 축을 씨줄로 삼고, 가치론, 계급구성론, 사회편성론, 제국론, 국가론, 코뮤니즘론, 조직론 등을 날줄로 삼아 국내 유일의 네그리 연구가답게 능숙한 솜씨로 엮어 간다.

21세기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삶은 19세기나 20세기의 혁명가들이 겪었던 수배, 투옥, 해외 망명, 재투옥, 연금 등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것은 그가 그만큼 치열하게 시대의 문제를 끌어안고 고민해 왔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탈리아 아우또노미아 운동은 이탈리아의 전통적 노동운동과 맑스주의 운동에서 발전해 나왔지만 그 어느 곳보다 강렬하게 1968년 혁명의 새로운 힘을 흡수하면서 성장했다. 그것은 1977년에는 생태운동, 여성운동, 학생운동, 시민운동 등 새로운 사회운동과 연합하여 이탈리아 사회 전체를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1979년 4월 탄압으로 아우또노미아 운동은 지하로 스며들었지만 1980년대에 그것은 이탈리아의 은밀한 공간에서, 그리고 프랑스,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전통적 사회운동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운동의 갱신을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

1990년대 사회주의 붕괴의 상황에서 다시 사회의 표면으로 솟아오른 자율적 운동들은 이탈리아에서는 ‘사회 센터’ 운동으로 나타났고 멕시코에서는 사빠띠스따 운동으로, 브라질에서는 ‘땅 없는 농민들의 운동’으로, 그리고 온 세계의 사회 각 영역에서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새로운 사회운동들로 나타났다.

칼 맑스와 질 들뢰즈를 통합한 21세기 인류의 대안적 철학자

여성, 학생, 생태 등의 운동 외에 동성애자 운동, 독립 미디어 운동 등이 그것이다. 네그리는 자율적 운동들의 이 맥맥한 흐름을 끊임없이 주목하면서 그 운동의 구성과 재구성의 고비고비마다 운동의 전진을 위한 이론적 개념화를 시도하고 정치적 제안들을 내놓았다.

이 책은 전 세계의 자율적 운동들을 1917년 혁명과 구별되는 새롭고 특이한 변혁 운동의 개시로 이해하면서 이탈리아 및 국제적 신좌파 운동 속에서 이탈리아 자율운동의 고유성과 네그리의 아우또노미아 사상의 새로움을 살핀다.

그렇다고 이 책이 단순히 안또니오 네그리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그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조정환은 네그리에 대한 구좌파의 왜곡과 신좌파의 비난을 반박하면서 그를 칼 맑스와 질 들뢰즈를 통합한 21세기 인류의 대안적 철학자로 위치시킨다.

조정환이 네그리의 위치를 잡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다양한 사상, 이론가들의 목록은 이 책에 실린 사진만큼이나 많다. 고전적 맑스주의자로부터 푸코, 들뢰즈, 가타리에 이르는 포스트 구조주의자, 구좌파, 세계체계론자, 프랑크푸르트 학파에서부터 다른 많은 자율주의자들에 이르기까지 네그리와의 변별점과 공명의 지점을 밝힘으로써 그가 단순한 ‘세계화 찬양론자’도 ‘반세계화론자’도 아님을, 보다 깊이 이해해야만 할 대안적 철학자임을 드러내주고 있다.

일본어 출간을 위한 일본 출판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 책은 100여 컷이 넘는 풍부한 사진자료를 함께 실었다. 여기에는 인물사진에서부터 역사적 사건에 관한 사진에 이르기까지, 책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진을 실었다.

또한 이것은 학술서적이 빠질 수 있는 권위주의로부터 탈피하여 다중과 함께 호흡하는 책을 만들기 위한 출판사의 고심의 산물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한국에 소개되지 않았거나, 소개 되었더라도 학술 서적에서 간략하게 취급되었던 사상가들의 사진을 구해서 실음으로써 새로운 인물들에 대한 친숙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네그리와 아우또노미아를 이해하기 위한 상세한 용어 해설, 네그리 공부의 길잡이가 되어줄 저작 목록, 자율주의 경향의 웹사이트들과 색인이 함께 묶여 있어 더욱 활용도가 높은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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