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사교육비가 어머니의 희생으로?

사교육비가 어머니의 희생으로? | go left! 포스트 삭제 2006/08/03 19:09
http://blog.naver.com/rewom/140027097784

미 명문대(아이비리그 어디란다)에 진학하게 된 부산영재학교 출신의 소년이 요즘 뜨고 있단다.

하도 떠뜰썩 해서 함 봤다. 그리고 고개를 갸우뚱.

 

그 소년에겐 축하를 보내고 유감 없으나,,, 소년이 책도 내고 강연도 하고 다니나 본데,,,

 

강연내용 중, "저희 어머니는 IMF 이후, 집안 사정이 나빠지고 나서도, 제 (사)교육비를 우선으로 책정하여 살림을 하셨습니다. 식당에도 나가시고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일을 하셨는데 월 80만원의 수입으로 살아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제 (사)교육비를 우선 하셨습니다"

 

소년의 일상을 취재하던 리포터는 물론이고, 티비 속의 아나운서들, 패널들까지 어머니를 칭송하고 나섰다.

 

여기서 의문점 하나, 그 사람들은 어머니의 희생만 보이고 한국 사회의 기형적인 모습은 안 보이나?

 

 

 

내 어머니가 한식당을 경영하신다. 당근, 음식점 일, 엄청 고되다는 걸, 어깨 너머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노동분야 쪽으로 이주노동자(특히 조선족 동포들)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고된 노동의 댓가가 80만원? 대한민국, 이상한 나라다.

 

그리고 80만원으로 4식구 살기는 거의 불가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를 우선으로 살림하는 어머니가 장한 어머니가 되는 나라, 한국. 나는 이 나라, 한국이 자랑스럽지 않다.

 

 

 

 

1.고된 노동에는 그만큼의 댓가가 주어져야 한다.

 

2. 살림 비용 중, 사교육비를 최우선으로 하고 그 어머니의 희생을 칭송하는 사회는, 앞으로도 여러 부모들의 희생을 요구할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