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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미디어몹에 올라왔던 글

어제 밤 늦게 미디어몹에 블로그가 있는 분께서 전화를 주셨더군요.
여기저기 블로그마다 블라인드 처리가 시작됐다구요. 그리고 몇몇 분들, 난리가 났다고 하더군요. "네가 맞지? 너, 누구지?"하면서 서로 믿지 못해 '당신들끼리' 뒤엉켜 공황상태라구요.

며칠 접속 못하고 있다가 전화받고 어제 잠깐, 그리고 오늘 아침 대충 이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몹시 싫어하며 전혀 신뢰하지 않는 분께서 꾸준히 제 욕을 하고 계시더군요. 진영논리가 어쩌구 저쩌구,,, 저는 푸하하하 웃었습니다. 간만에 정말 배꼽 잡고 웃었답니다. 사람이 싫은데 거기 진영논리는 왜 들어갑니까? 누구 말대로 '나는 네가 싫다'는 말조차 제대로 할 자신이  없단말입니까,,, 아, 안타깝습니다. ^^



1. 제가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어떤 분이 저를 신뢰하지 않는 것은 제가 바라는 바입니다.
가령 제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유형이 악질마초(이에 대응하는 말은 차칸마초) 넘들인데 이런 사람에게 "당신은 정말 좋은 여성이야. 다른 페미니스트는 싫은데, 나같은 마초도, 당신같은 여성은 참 좋더군요오~"라는 말을 듣는다면 이건 정말 제가 들을 수 있는 최악의 욕이지요.

같은 맥락으로, 저는, 제가 인간적으로 믿을 수 없는 분의, 저에 대한 험악한 욕설을 칭찬으로 받아들입니다. 탱큐~

2. 포럼참석 중이라 빡센 일정보내다가 여기 다시 들어와 보니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해 불안하신 분들이, 자신의 글에 달린 혹은 여기저기 달린 리플들에 thdud이가 익명으로 악플을 다네, 멀티네, 다중 아뒤를 가졌네 하고 꾸준히 마타도어하고 계신데, 이것도, 정말, 푸하하하~ 입니다.

제가 즐겨보는 개그콘서트의 한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그 시간에 저랑 함께 토론장에 계셨던 여러 만장하신 분들과 맥주 마시며 낄낄거리던 분들에게 미디어몹 구경 좀 오라고 해야겠네여. 이거 이런 코미디 구경 또 다시 없을 거 같아요. 으흐흐흐

수사반장: 곽한구, 조사하면 다 나와. 그 악플, 멀티 아뒤로 네가 달았지!

곽한구: 아니, 제가 그 시간에 **대에서 포럼 참석중이었고 뒤풀이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어찌 악플을 답니까?

수사반장: 그러니깐~ 네가 대단한 놈이라는 거야!



3. 저는 예나 지금이나 이렇게 생각해요. 자기가 해보지 않은 짓거리를 가지고 불안해 하는 사람은 없다구요.

자신이 익명으로 악플을 달고 다닌 경험이 있는 사람, 다중 아이디를 지니고 있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악플에 대한 공포를 고스란히 저에게 투사하는 몇몇 분들, 계속 그러고 사세요.
안말릴테니 젖은 채로 사시라구요. 저에게 저지른 못된 악행으로 인해 본인들 스스로 끊임없이 저를 버리지 못하고 괴로와 하는 것이, 당신들이 받는 제일 큰 고통(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허공에다 대고 "나한테 관심 끊어조" 징징거리는 분, 대체 저에대한 관심은 언제 끊을 겁니까? 허긴 것두 안말려요. 불교에선 입으로 지은 죄가 가장 크다 하고 후생에 업보로 남는다 하는데 벌써 현생에서 벌을 받고 계신 듯 해서 기분 나쁘지 않아요.^^

도대체들 그런 짓거리들은 모하러 하고 다니고 그렇게들 불안에 떠는 건지, 쯔쯔.

"이 리플 thdud이가 단 거지? 난 네가 누군지 알아. 너는 다중 아뒤를 가졌을 거야"<---자신글에 달린 악플마다 이러고 있는 몇몇 분들, 정말 멋지세요. 세상에서 나를 욕할 수 있는 사람은 단 두명 뿐일 거라 생각하면 얼마나 맘이 편하겠어요. 그런데두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는 건 왜 일까요? 두둘겨 팰 때는 재밌었죠? 그쵸? 역시 업보입니다. ^^


*이 글 블라인드 처리하면 탈퇴한 뒤에 다시 미몹에 들어와서 또 올릴겁니다. 미리 경고하는데 시끄러운 거 싫으시면 블로그알리님께서는 자중하세요. 저는 미몹에 손톱만큼의 애정도 없는 사람이라 당신들이 부당한 짓거리만 안하면 들어오라고 해도 안들어 올거거든요. 그러니 제가 다시 들어올 일 만들지 마세요. 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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