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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언니네이발관---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지난 금요일 집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부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가
너무나 보고 싶어

뭐에 홀린사람처럼 비디오가게를 찾아 헤멨으나
테잎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내가 살지도 않는 동네까지 가서
어렵사리 빌려온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15년전쯤이었을까.. 소영이누나하고 대한극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 누나가 눈물 흘리는것을 보며 내가 했던 생각이라곤

영화가 왜 이렇게 어두울까..
트랄랄라는 저렇게 안예쁜데 왜 여주인공일까.. 등등
바보같은 생각들 뿐...

스무살의 나는 누나의 눈물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언젠가 크라잉게임을 보고 별로라고 게시판에
리뷰를 올렸다가 누군가가
"아직 크라잉게임을 이해할만한 나이가 아닌것 같다"고
반박해 발끈했던 기억..

이제 15년만에 부룩클린을 다시 보며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알것 같았다..


"난 일어나 도시의 거리를 걸을 것이다.
내 영혼이 사랑하는 그이를 찾아보리라..."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나는 뜬 눈으로 토요일아침을 맞이해야만 했다.


새 양복을 입고 서둘러 개포동으로 향했지만
30분 지각.

나는 끝내 어머니를 뵈지 못하고 아직도 나를 그 집
큰 사위로 알고 있는 전 처가의 어른들과 인사해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견딜 수 없어

서둘러 성당을 빠져 나왔다.


집에 왔을때 뜻밖에 소영이 누나가 와 있었고..

누나랑 뭔가 이야길 나누고 싶었지만
타이밍이 맞질 않아
나는 그냥 집을 나서야 했다.


"난 일어나 도시의 거리를 걸을 것이다.
내 영혼이 사랑하는 그이를 찾아보리라..."


사랑했던 내 영혼의 짝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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