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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저녁에..

참으로 오랜만에 참여하는 정기모임이다.

오늘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해서 시간되는 사람 불러 술이나 한잔 할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급하게 전화하해서 그런지 다들 약속들이 있다.
어떻게든 술은 먹어야 겠고.. 돈을 찾으러 가는 길에 포장마차의 정겨움이 나를 유혹한다.

혼자라도 마셔볼까? 그러면서 아니다 생각이 든다.

난 그럴만큼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
차라리 술자리를 빗대어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좋지..
그래서 난 이야기 한다. 술보다도 사람을 좋아한다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라 정겹게 웃고 떠들고..
그런 순간에도 짬을 내서 우리의 모습에 대해 토론을 하고...
애정이 있어서 겠지.

나도 정리할 시간이 온거 같다.
내가 잘 할 수 있는거..
학생들에게 정치, 경제를 가르치는 것 보다. 내가 더 잘할수 있는거..
아니 더 잘 할수 있는거 보다 이시점에서 내가 더 중요하게 해야할 것들..
그것이 있다면 난 모든걸 접고 싶다.
그게 있을가.. 술먹고 객기 인가?

한때 (대학 졸업할 즈음) 대학내내 내가 했던일들을 사회나가서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병수형의 제안도 받아들일려고 했었구.

그런데 난 욕심이 많았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모든걸 걸수 없었다.

이제는 ..모르겠다. 아직도 복잡하다

언제가는 지금부터 준비중이고, 내가 맘편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진행할거다.
그것이 단체에서의 상근이던. 직장을 갖고 있으면서의 참여든.

잊지않고 삶속에서 묻고, 삶속에서 해결책을 찾아갈것이다.

지금은 정기모임 뒷풀이후의 삼삼오오 모여서 얘기중..

민주노동당 대덕구 지구당 위원장님과 사무국장님의 심도깊은 대화..
청학연대 집행위원장님과 회장님의 진솔하고 속깊은 대화.

선화와 연경이의 삶속의 고민들..
의경이, 성균이, 순복이, 용수, 은주, 그리고 KFC(다국적 기업) 회장님가지..ㅋㅋ
은주 목소리가 젤 크다.

오면 참으로 편한데.. 나의 고민은 털 수 없다.
그건 청년회에서 나의 위치가 어릿광부리고 기댈 수 없는 나이가 되어서일까..

아니다. 난 예전부터 청년회내에서 나의 마음을 보여준적 없다.
뒷풀이에서 웃고 떠들지만 진작 나의 진솔한 이야기는 털어 논적 없다.,
가끔 아주 가끔. 청년회의 편한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곤...

그래도 그들이 있기에 난 아직도 청년회에 발걸음을 돌릴 수 있다.
청년회 내에서 나도 그런 사람이었는가?
누군가 나를 편하게 여겨 청년회에 오는 발걸음이 가볍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사람이 되고 싶다.
청년회에서도, 직장에서도, 살아가는 삶속에서도...

마지막 눈을 감을때 ,
당신이 있음으로 해서 행복했었노라고..
그말 한마디 듣고, 눈을 감는다면 더이상 여한이 없다.

<덧붙임> 삼삼오오 이야기 하던 사람들이 흩어모여 하더니 다시 하나로 결집했군..
그들의 정겨운 이야기도, 술취해서 늘어 놓는 넋두리도 나에게는 사랑스럽다.
그들의 행동도 사랑스럽지만 난 무엇보다도 그 사람!!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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