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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 <박쥐>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 <박쥐>
글 : 문석 | 2009.04.29
 

synopsis
수도원에서 절망적인 환자들을 돌보던 신부 상현(송강호)은 치명적인 바이러스 이브를 퇴치하기 위한 연구에 동참한다. 스스로 이브에 감염돼 사망을 선고받은 그는 뱀파이어 유전자가 들어 있는 피를 수혈받고 기적처럼 살아난다. 사람들은 그를 ‘붕대감은 성자’라 부르며 추앙하고, 이 와중에 상현은 어릴 적 친구인 강우(신하균)를 치유하게 된다. 그는 강우의 아내 태주(김옥빈)가 강우와 강우의 어머니 라 여사(김해숙)에게 오랫동안 학대받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새 태주에게 애정을 품게 된 상현은 강우를 살해하겠다는 감정을 갖게 된다.

<박쥐>는 만만한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 안에는 뱀파이어 이야기와 종교의 근본 문제와 격정적인 러브 스토리 또는 치정극의 요소가 포함돼 있고, 전통적인 가치와 서구적인 가치의 충돌 또한 존재한다. 장르적으로도 스릴러, 멜로, 범죄영화, 호러 같은 키워드를 가로지르고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같은 박찬욱 감독의 전작 또한 어렴풋이 녹아들어 있다. 어쩌면 <박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두터운 층으로 이뤄진 영화인지도 모른다.

이 복잡한 요소 혹은 모순들이 한데 엉킨 공간이 태주가 깃들어 사는 ‘행복한복집’이다. 이곳은 일본식 구조의 적산가옥이지만 한국 전통옷을 팔고, 사람들이 보드카(러시아)를 마셔대며 마작(중국)을 두는 탈국적적인 공간이다. 뱀파이어 또한 모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인데, 상현의 경우 신부이자 뱀파이어로서 살아가야 하는 탓에 피를 갈망하되 살인을 하진 않는다는 역설에 빠져 있다. 상현과 태주의 사랑 또한 아이러니하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관계가 붕괴로 향한다. 이처럼 <박쥐>는 모순되고 역설적인 요소들을 시종 충돌시킴으로써 기존의 장르를 뒤틀고 새로운 경지를 만들어낸다.

<박쥐>는 ‘복수 3부작’에서 다뤄온 복수와 구원의 세계에서 박찬욱 감독이 빠져나갔음을 보여주지만, 인간의 본질에 대한 그의 고민이 한층 깊어졌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 영화 속 격렬한 정사장면도 인간 본질에 관한 그의 질문이 한층 격렬해졌음을 드러낸다. 촬영 전부터 널리 퍼졌던 ‘그 영화 너무너무 야하다며?’라는 소문만큼은 야하지 않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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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가기 전 오천항에 가야하는 이유

5월이 가기 전 오천항에 가야하는 이유

연합뉴스 | 입력 2009.05.11 09:09  

 

진한 갈색의 껍데기 속에 담긴 하얀 속살은 보기만 해도 입에 군침이 돌게 한다. 충남 보령의 오천항에 가면 입 안에 한가득 향긋한 바다 내음을 전해주는 키조개가 다양한 맛으로 미각을 자극한다. 봄의 정취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면 서해안에 들러 바다를 품은 키조개 요리를 맛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면 바다는 풍요로워진다. 겨우내 차가운 바다 속에서 튼실하게 살집이 오른 생물들이 어선을 하나 가득 채우고도 넘쳐난다. 봄에 바닷가를 가면 도다리쑥국에서부터 매생이국, 우럭젓국, 굴 구이, 주꾸미 요리 등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바다로 떠나는 봄날의 여행이 행복해지는 이유이다.

봄날에 꼭 맛봐야 할 해산물 중에서 단연 키조개를 빼놓을 수 없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어디서든 사계절 언제라도 먹을 수 있지만 4~5월이 가장 크고, 맛도 좋기 때문이다. 지금 충남 보령의 오천항에 가면 커다란 껍데기에 하얀 관자를 품고 있는 키조개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기다리고 있다.

봄날 오후의 오천항에는 작은 고깃배들이 따스한 햇살 아래서 오수를 즐기고 있었다. 어선들을 넘나들며 무언가를 나르는 어부들의 움직임이 없다면, 마치 모든 것이 정지되어 화폭에 담긴 풍경화를 연상시켰다.

항구와 나란히 달리는 도로 한쪽에 트럭이 서더니 키조개를 하나 가득 바닥에 부려놓는다. 돌연 키조개를 손질하는 아주머니의 손이 분주해졌다. 한 손으로 키조개를 붙잡고, 껍데기 틈으로 날카로운 칼을 집어넣자 이내 반짝반짝 윤이 나는 검은색 껍데기 안쪽에서 하얗고 동그란 관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껍데기를 까는 것이 쉬워 보여도 보통 사람의 힘으로는 잘 열리지도 않고, 손만 상하게 되죠. 키조개의 관자는 오천항 것이 전국에서 가장 커요. 껍데기 크기는 비슷해 보여도 막상 까보면 이곳 관자만큼 실한 것이 없어요."

키조개는 실제 보령의 청정 해역뿐만 아니라 전북 군산, 충남 장항ㆍ서천ㆍ서산, 인천 옹진군, 전남 고흥과 장흥 등 서해안과 남해안 연근해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 그러나 남해안보다는 서해안에서 잡히는 것이 관자가 더 크고, 그중에서도 보령 해역의 키조개를 최고로 친다. 보령 해역의 키조개가 절반 이상이나 일본으로 수출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생긴 모양이 곡식의 검불을 골라내는'키'와 비슷하다하여 키조개라는 이름이 붙었고 다른 조개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향긋하며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키조개는 흔히 조개구이를 먹을 때 함께 나와 고추장, 양파, 고추 등의 갖은 양념과 함께 냄비에 조려 내거나 풋고추와 마늘, 초고추장을 이용해 오븐에 구워낸다. 그러나 오천항에서는 구이는 물론 회, 샤부샤부, 꼬치, 전골, 탕, 죽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맛볼 수 있다.

회는 큼지막한 키조개 3~4개를 잡아 내장을 도려낸 후 관자를 두툼하게 썰고, 외투막과 동물의 생식기에 해당하는 입ㆍ출수관을 분리해 접시에 함께 담아낸다. 겨자를 섞은 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데 관자는 부드럽게 씹히고, 외투막은 쫄깃하며, 입ㆍ출수관은 아삭거릴 정도로 씹는 맛이 일품이다. 오래도록 씹다 보면 바다의 향기가 입 안을 가득 채우며 행복감에 젖게 한다.

샤부샤부는 넓은 냄비에 미나리, 무, 대파, 팽이버섯, 양파를 넣고 국물이 우러나오면 회로 나온 키조개를 집어넣어 익혀 먹는다. 관자는 회로 먹을 때보다 쫄깃한 맛이 더해져 좋지만 나머지 부위는 샤부샤부로 먹으면 너무 딱딱해져 회로 먹는 것이 낫다.

평평한 철판에 버섯, 대파, 양파와 함께 고추장, 깨 등 갖은 양념을 넣고 굽는 철판 양념구이도 있다. 적당히 익으면 관자를 야채와 함께 젓가락으로 집어 먹으면 되는데 부드러운 관자가 야채, 매운 양념과 어우러지며 미각을 한껏 자극한다. 키조개 본래의 향과 맛은 느낄 수 없지만 입 안에 감도는 부드러움과 매운 맛은 적당히 뒤섞이며 침을 한껏 고이게 한다.

키조개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때는 한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키조개 맛에 매료돼 젓가락을 계속 들이밀다 보면 이내 포만감으로 배를 두드리게 된다. 키조개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요량이라면 회, 샤부샤부, 철판구이 등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부터 차례대로 양을 조절해가며 맛을 보는 것이 좋다.

사진/이진욱 기자(cityboy@yna.co.kr)ㆍ글/임동근 기자(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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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석이형 보고싶습니다.

모르겠다.

내가 왜이러는 지

 

나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난 가눌수 없는 슬픔과 비애를 느낀다.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도록 울었다.

 

몸이 아파 병원에 갔다가 집에 누워 약에 취해 자다가

일어난 지금 !!

 

난 외로움에서 인지 그에 대한 그리움에서인지 자꾸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대의 노래를 부르는 것 만으로도
오늘 김광석 사망 10주기... 자꾸만 썼다 지우는 그 이름, 그 노래
텍스트만보기   박상규(comune) 기자   
* 잠시 볼륨을 올려주세요. 기사를 읽을 때 김광석의 노래가 나옵니다. <편집자 주>

valign=top 그후 10년, 김광석을 노래하는 사람들 / 편정아 기자


▲ 1996년 1월 6일, 김광석은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 소극장에서 김광석과 함께 '서른 즈음에'를 부르던 30대의 사람들은 어느덧 40대가 됐다.
ⓒ 위드 33 뮤직
"광석아, 고맙다. 내 인생에 나타나 함께 시간을 보내줘서… 내 기억 속에 너의 맑은 목소리와 미소를 남겨줘서 정말 고맙다."

김광석 사망 10주기를 이틀 앞둔 지난 4일 밤 12시 무렵. 가수 강산에(43)씨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10년 전에 무심하게 떠난 '친구' 김광석에게 지금 이 순간 어떤 말을 전하고 싶냐고. 강산에씨는 잠시 뜸을 들였다. 애써 감추려했던 그의 작은 탄식은 성능 좋은 전화기를 피하지 못했다. 잠시 후 강산에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광석아, 고맙다"라고.

강산에씨는 90년대 초반 김광석과 함께 신촌역 인근의 카페 '무진기행'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2001년 발매된 김광석 추모앨범 'Anthology1'에서는 김광석과 한 소절씩 주고받으며 이렇게 노래한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10년 전 오늘, 김광석이 지다

김광석에게 나직하게 고마움을 전하는 이는 강산에씨와 같이 특별한 추억을 가진 사람만이 아니다. 한번쯤 김광석의 목소리에 기대어 불면의 밤을 건너봤거나, 힘겨운 삶의 고개를 넘어본 사람들은 어김없이 말한다. 김광석은 왜 그렇게 우리 곁을 일찍 떠났느냐고.

"김광석, 그를 막 흔들었어야 했다. 훼방을 쳤어야 했다. 감성의 깊은 골짜기로 홀로 걸어들어갈 때 막 떠들어서 그를 환기 시켰어야 했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이렇게 노래할 때, 소리소리 지르면서 그를 불러댔어야 했었다. 두발로 땅을 힘차게 구르면서 그를 마구마구 흔들어댔어야 했다." - 김점선(화가), '김광석 콜렉션 마이웨이'에서

1996년 1월 6일. 하모니카와 통기타, 그리고 한참을 울고난 뒤 비로소 입을 연 듯한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을 위로했던 가수 김광석이 세상을 떠났다. 김광석의 목소리에 위로 받았던 많은 사람들은 마냥 맑게만 보이는 주름 가득한 그의 미소와 갑작스런 죽음을 연결시키지 못했다. 거짓말 같은 '이 시대의 가객'의 죽음. 그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거짓말처럼.

소극장에서 김광석과 함께 '서른 즈음에'를 부르던 30대의 사람들은 어느덧 40대가 됐다. 서태지와 함께 '난 알아요'를 외치던 아이들은 '이등병의 편지'를 부르며 군대에 가거나 누군가를 보냈다. 그리고 이들은 지금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를 읊조리며 서른살을 맞이하고 있다.

최루가스 자욱한 거리에서 20대의 삶을 보낸 386과 X세대라 불린 90년대 청춘들, 그리고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연인과 실시간으로 사랑을 속삭이는 21세기의 스무살이 함께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는 건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세대를 넘어선 이들은 오늘도 뒷골목 술집에서 잔을 부딪히며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다. 적당히 취기가 오르면 10년 동안 물었던 질문을 서로에게 또다시 던진다.

"김광석은 왜 그렇게 일찍 죽었을까?"

물음에 대한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북한 오경필 중사처럼 "광석이를 위해서 한 잔 하자!"며 술잔을 들뿐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김광석의 흔적은 희미해지지 않았다. 유명 가수들의 그럴듯한 추모 공연은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김광석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다. 오프라인을 포함한 그의 팬클럽은 50개가 넘고 여기에 가입된 사람은 5만에 가깝다. 가장 오래된 팬클럽 '둥근소리'는 96년부터 추모 공연 성격의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오는 2월에도 열 예정이다.

김광석의 노래가 TV 드라마와 영화에 나오는 것은 더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등병의 편지'는 남한과 북한 병사들의 정서적 통일에 이바지하고(<공동경비구역 JSA>),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은 준하(조승우)와 주희(손예진)의 이별을 더욱 애달프게 만든다(<클래식>). 또한 김제동과 영화배우 설경구가 TV에서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고 나면 그 노래 제목을 묻는 '신세대'의 문의가 한동안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쇄도한다.

10년 후 오늘, 여전히 살다

이런 김광석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여전히 김광석을 기억하고 그의 노래를 부르는 것일까.

가수 강산에씨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슴으로 느껴지는 진정성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헌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대표는 "김광석은 우리나라 대중음악사에서 드물게 문학적 성취를 이룬 돋보였던 가객이었다"며 "문학성 짙은 가사와 진정성이 묻어있는 김광석 목소리의 결합은 대중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음악 칼럼니스트 김작가도 "김광석의 목소리는 그에 범접할 수 있는 아류도 계보도 없다"며 "훌륭한 목소리와 좋은 노래가 결합돼 김광석은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아이콘처럼 굳어졌다"고 평했다. 여기에 김작가는 다른 해석도 덧붙였다.

"한국의 포크 음악은 저항과 미학의 두 갈래 길을 갔는데, 김광석은 이 두 갈래 길을 동시에 장악했다. 그러나 김광석을 작가의 반열에 올리기는 어렵다. 그가 불러 큰 인기를 얻은 곡들은 대부분 리메이크된 것이다. 원곡 자체가 탁월했다. 즉 김광석은 탁월한 보컬이었을 뿐, 창작자는 아니었다."

김작가의 지적대로 김광석이 불러 큰 인기를 모은 '이등병의 편지',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불행아',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등은 모두 <다시 부르기>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다. 이런 이유로 "김광석은 리메이크의 원조"라는 평가도 있다.

"김광석의 노래에는 이미 모든 생을 살아본 듯한 관조가 진하게 묻어있다. 그러나 그 관조는 체념이 아니라 삶에 대한 강한 희망이다. 짙은 슬픔 속에서 건져 올리는 희망. 김광석에게서는 그런 것이 느껴진다."

김광석의 팬 이혜영(31)씨의 말이다. 김광석도 공연 실황을 담을 앨범 <인생이야기>에서 아래와 같은 구체적인 희망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는 환갑 때 연애를 하고 싶다. 7년 뒤 마흔살이 되면 오토바이를 하나 사고 싶다. 돈도 모아놨다. 그거 타고 세계일주하고 싶다. 가죽바지 입고… 나이 마흔에 그러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여행과 삶을 살아가는 건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조금 힘들더라도 뭔가 새로운 것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견뎌낸다."

마흔을 꿈꿨던 영원한 33세

그러나 김광석의 죽음이 증명하듯 그는 스스로의 다짐을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이 앨범은 그의 사후에 세상에 나온 것이다. 64년도에 태어난 김광석이 지금 살아있다면 그의 나이는 43살이다. 그의 말이 지켜졌다면 그는 지금쯤 가죽바지 입고 오토바이에 몸을 실은 채 세계일주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이미 10년 전에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가 되어버렸다. 어느덧 김광석 사망 10주기를 맞이한 지금. 그를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김광석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래와 같지 않을까.

"또 똑같은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향할 때면 가끔 너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한 잔 기울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가 있단다. 너도 가끔 그러하니?" - 전 동물원 멤버 김창기. '김광석 콜렉션 마이웨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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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quot;

어제 서울에서 있었던

故 전용철 열사 타살 규탄, 식량 자주권 사수, 비정규권리 입법 조장 국민대회에 갔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하였고,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더 이상 안된다"
  ...노 대통령은 민중의 경고 귀담아 들어야

  
  4일 광화문에 모인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들은 일제히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로 향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이대로는 더 이상 안된다"는 것이다.
  
  국민의 개혁 열망을 딛고 청와대에 입성한 노무현 정부가 지난 3년간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였다. '실망'이 분노로, 분노가 행동으로 바뀌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고 전용철씨의 죽음이다.
  
  생존권을 외치는 농민이 공권력에 맞아죽은 고 전용철씨 사건은 노무현 정부와 민중이 지금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4일 집회에서는 며칠전과는 달리 민주노동당원들은 물론,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 청년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노동자, 농민을 비롯해 다양한 계급계층이 하나로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심각한 상황인식이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시위는 3년전 촛불시위와 외형상으로도 비슷한 모습을 띄었다.
  
  방송과 신문이 외면한 고 전용철씨의 죽음은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다. 지하철 등에서 모금에 나선 실천단에 시민들은 하루 2백여만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주고 있다. 공권력은 3년전 그러했듯이 곳곳에서 맨손의 군중들에게 밀려났다.
  
  그러나 3년 전 노무현 대통령은 촛불시위 참석자들 대부분으로부터 '같은 편'으로 간주되었지만, 4일 광화문에 선 군중들로부터는 '퇴진'까지 요구받았다.
  
  안타깝게도 집권세력은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사망한 지 벌써 2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집권세력이 내놓은 대응이라곤 책임을 회피하는 경찰청장의 짧은 브리핑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조문이 고작이다. 이날도 광화문에는 영하의 날씨속에서 물대포가 난무했다.
  
  애초 범대위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경찰청장의 경질을 투쟁 목표로 내걸었었다. 그러나 집회에 모인 군중들의 요구는 이미 범대위의 요구수준을 넘어가고 있다.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은 이들의 목소리를 그저 묵살할 생각인가 묻고 싶다.

  
  <6신 오후 6시 45분, 추가: 오후 7시 50분>
  "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

  
  "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
  
  '고 전용철 농민 타살 규탄, 책임자 처벌 촛불집회'가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에서 열렸다. 온몸이 얼어붙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서로의 몸을 부둥키며 주먹을 높이 치켜올렸다.
  
  "승리했다. 더 큰 승리를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싸우자"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이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학생이 앞장서고 노동자와 농민, 민중이 한데 싸우니 우리는 이겼습니다. 민중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싸웁시다"라면서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힘이 납니다. 여러분들도 힘이 나지 않습니까"라면서 "이 반민중적 정권을 그대로 둘 수 없습니다. 농민이 살고, 노동자가 살고, 서민이 살기 위해 한데 뭉쳐 싸웁시다"라고 투쟁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평택범대위 주민들도 함께 했다.
  평택범대위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미국놈들이 농민을 죽이고,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고, 우리땅을 점령해 전쟁기지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평택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싸울 것입니다. 11일 평택역에 모여 주십시오. 우리땅을 지키고, 우리 목숨을 지키는 투쟁을 합시다"라고 호소했다.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도 이후 투쟁을 호소했다. 양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아직 우리는 더 많은 승리를 해야합니다. 12월 10일 2차 범국민대회로 다시 모여 싸웁시다. 12월 11일, 미국이 벌이려는 전쟁 기지 음모에 맞서 평택역에서 또 싸웁시다"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어깨와 어깨를 걸고 제자리를 뛰며 농민가를 힘차게 부르고 촛불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농민 이철(49)씨는 "노무현 정부가 농민을 다 죽이려고 하는데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자 박성진(34)씨도 "비정규직 악법을 저지하고 권리보장 입법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날씨가 많이 춥지만 동지들과 함께 이 기세로 승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학생 김민애(21)씨는 "농민분이 돌아가셨는데 사과가 없다"고 침묵하는 정권을 비난하고 "오늘도 물대포를 쏘면서 저지하려하는데 뭔가 잘못한게 있으니 뒤가 캥겨서 그런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그는 "반드시 경찰청장 해임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를 메운 노동자, 농민, 학생, 시민들이 촛불을 밝혀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살인정권 심판하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날의 승리는 각계 각층이 단결해 싸워서 가능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더욱 굳게 뭉쳐 싸우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촛불을 밝혀든 김영길 공무원노조 위원장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신 오후 5시 50분>
  세종로 네거리 가득 메운 참가자들 "전용철을 살려내라"

  
  참가자들은 경찰병력을 서대문방향으로 밀어내고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에서 '전용철 농민 타살 규탄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무대에서 "우리 동지들이 청와대 안까지 진격했답니다"라고 말하자 일순 세종로 네거리는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참가자들은 물대포를 맞아 옷이 꽁꽁 얼어붙은 옷에도 "살려내라 살려내라 전용철을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결의를 다지고 있다.
  
  세종로 네거리에서부터 프레스센터 앞까지 대열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리를 정돈하고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세종로 네거리에는 1만 5천여명이 모여 있다.
  
  
△경찰은 이날 살수차를 동원해 집회를 해산하려 했으나 완강하게 맞서는 노동자, 농민, 학생, 시민들에 밀려 무력화됐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슬픔을 넘어 분노...거리로 나서 정부와 싸워야"

  영하를 밑도는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4일 대학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사회 단체들의 깃발로 가득 찼다.
  
  이들은 "전용철을 살려내라", "노무현 정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추운 길위에서 싸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만든 정부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며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임을 소리높여 외쳤다.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한다"
  
  민주노총 소속 자활노조 곽성진 사무국장은 "이번 투쟁에 나오는 것은 동기가 따로 없었다"며 "세상이 얼마나 거지 같으면 이 많은 사람들이 추운날 길바닥에서 이짓을 해야하냐"고 울분을 토해냈다.
  
  곽 사무국장은 "권력을 잡으면 마음이 바뀌는 건지 정부가 전용철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농민을 기만한 결과로 민심은 정권을 떠났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조 송미림씨는 "(전용철 농민의)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우리 일"이라며 "농민을 죽인 그 사람들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분개했다.
  
  농민의 소식을 듣고 현장에서 아이들만 가르치고 있을 수 없어서 나왔다는 전교조 소속 교사 문은주씨는 "우리나라 경찰이 맞나? 옛날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경찰의 폭력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전농의 요구처럼 기동대를 해체하고 쌀비준을 무효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정부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많은 수의 당원들이 집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15일 농민투쟁에도 참여한 바 있다는 박진양 당원은 "현장에서 '누구 하나 죽어나가지' 했었는데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분노했다.
  
  그는 "당이 먼저 전선운동을 주도해 변혁에 앞장서야 한다"며 "모든 노동자가 거리로 나서 정부와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학생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청년과 학생들도 깃발을 높이 올리고 '노무현 정권 타도'를 외치면서 투쟁의 결의를 높였다.
  
  한청 회원 민용두씨는 "민중의 삶의 현실은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싸우다 죽으러 왔다"며 "명백한 정권에 의한 타살을 아니라고 우기는 것에 정말 분노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소속 경북대 학생은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초심을 잃고 민중의 삶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부와 싸워야 한다"고 대정부 투쟁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아버지가 '농사꾼'이라 농민의 죽음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참가했다는 한총련 소속 조영백 학생은 "못사는 사람은 계속 못살고 가진자들은 계속 잘산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젠 촛불로만은 안된다"며 "농민이 봉기한다는데 한총련이 선봉에 서서 열심히 싸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정인미 기자

  
  <4신추가 오후 5시 27분>
  참가자들, 경찰 저지선 뚫고 세종로 네거리까지 진출

  
  경찰이 물을 뿌리며 참가자들을 저지했지만 살수차의 물이 떨어질 즈음 참가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까지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현재 경찰과 뒤섞인 채 뛰어가고 있으며 저지선이 무너져 당황하고 있는 경찰들과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는 참가자들이 뒤섞여 광화문 네거리는 매우 혼란스런 상태다.
  
  경찰은 방패를 앞세우며 참가자들을 한때 폭행하기도 했지만 저지선이 뚫리자 뒤로 뒤로 밀리며 매우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참가자들은 현재 동화면세점과 동아일보 사이 도로를 점거해 "청와대로 가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계속 광화문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맨몸으로 경찰병력을 인도방향으로 밀어내고 있다.
  
  5시 20분경 참가자들은 세종로 네거리를 완전히 점거한 상황이다. 이들은 계속 청와대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려고 하고 있지만 맨몸으로 행진하는 시위대에 밀려 살수차도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시위대는 "전용철을 살려내라" "청와대로 가자"며 계속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청와대로 향하는 광화문 방향은 경찰버스로 꽁꽁 막혀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서대문 방향으로 밀려나 있다.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들이 쳐놓은 저지선을 맨몸으로 뚫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들은 저지선을 치고, 살수차를 동원해 막으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날 집회에는 노동자들도 결합해 힘있게 싸웠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3신 오후 5시 10분>
  경찰 물대포 쏘며 저지...참가자들과 대치

  
  서울시의회 건물앞에서 경찰과 대치한 참가자들은 약 1천여명밖에 안되는 경찰병력을 밀어내고 광화문으로 진출하려 했으나 경찰이 이내 살수차를 뿌려대며 참가자들을 뒤로 밀어내고 있다.
  
  경찰 살수차는 참가자들을 정면으로 조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취재중이던 기자들의 카메라와 영상장비들이 대거 젖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렇다할 경고없이 "해산하지 않으면 살수하겠다"는 단 한마디 경고만을 내보낸뒤 이내 살수를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기자들도 물러설 겨를도 없이 물에 맞아 온몸이 흠뻑 젖은 상태다.
  
  참가자들은 경찰의 수차례 살수에 잠깐 뒤로 물러섰으나 현재는 물을 맞으면서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은 긴급하게 병력을 추가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뒤로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만장을 앞세우고 행진하는 참가자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고드름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고 전용철 농민을 죽인 정권을 심판하자며 완강하게 싸웠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2신 오후 4시 54분>
  집회 참가자들 시청 앞 도로 점거시위

  
  집회를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대학로에서부터 광화문까지 행진을 벌였다. 종로1가에서부터 5가까지 이어지는 긴 행진대열은 한목소리로 "전용철을 살려내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무현 정권 심판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선두대열이 광화문에 도착할즈음 대열중간부터 방향을 틀어 참가자들은 시청앞까지 뛰어갔고, 시청앞을 지나 광화문 네거리 근처까지 도착했다.
  
  아직 행진은 진행중이며 전체대열은 시청앞 광장에 모여들고 있다.
  
  경찰은 광화문 교보문고 앞 거리에 경찰버스를 가득 세워놓고 청와대로 향하는 대열을 막으려 했으나 참가자들은 이내 방향을 틀어 광화문네거리까지 도착한 것.
  
  참가자들은 "으쌰 으쌰"를 외치며 "청와대로 가자,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무현은 사죄하라"며 청와대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1만 5천여명의 노동자, 농민, 학생, 청년, 시민들이 대학로에 모여 고 전용철 농민의 죽음을 애도하고 정권심판을 외쳤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1신 오후 3시 45분>
  1만 5천여명 대학로 운집..."전용철을 살려내라"

  
  전용철 농민 타살 규탄 식량주권 사수,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 국민대회가 2시 30분 1만여명의 노동자, 농민, 민주노동당, 학생,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대학로에서 개최됐다.
  
  "살인폭력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총파업 투쟁으로 권리보장 입법 쟁취하자"
  "쌀협상 국회 비준 무효화 하라"
  
  
△권영길 민주노동당 임시대표,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노동자와 농민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공동투쟁을 호소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대회가 시작됐지만 대학로에는 계속 인파가 모여들었다. 전국에서 노동자, 농민등이 상경하는 관계로 늦어지는 이들을 포함한다면 참가자는 1만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비대위 대표는 "이 나라 경찰은 사람 죽이는 경찰이 됐다"면서 고 전용철 농민 타살 사건 규탄으로 입을 열었다. 권 대표는 "노동자의 투쟁이 농민의 투쟁이고 농민의 투쟁이 노동자의 투쟁"이라면서 공동연대 투쟁을 호소했다.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5.18 청문회 스타 노무현이가 11월 15일 농민을 때려죽었다"면서 "노무현 정권을 쫓아내야 한다"고 투쟁을 호소했다. 그는 "이 악당들, 그들이 저지른 여의도의 만행은 사람이라면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이건 제2의 5.18이다"라고 규탄했다.
  
  정광훈 대표는 "노동자건 농민이건 이땅의 민중은 이미 사형선고가 났다. 아직 집행되지 않은 이들이 있을 뿐"이라면서 "순한 농민들이 민란을 일으킨다고 곡괭이, 삽을 찾고 있더라 여기 모인 국민들의 대표들이 나서달라"고 공동투쟁을 호소했다.
  
  "여러분 우리는 오늘 광화문까지 행진할 것입니다. 힘차게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투쟁!"
  
  '민중의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민중대회 본대회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민중대회는 전용철 농민 타살사건을 통해 드러난 노무현 정부의 폭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여농 소속 여성농민들이 상복을 입은 채 고 전용철 농민의 영정을 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더 이상 이땅에 죽음이 없기를 희망했지만 우리는 오늘 아직도 땅에 묻지 못하고 애도하고 분노하며 전 민중이 함께 싸워야겠다고 모였다. 동지들 연대합시다.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동지들 함께 싸웁시다. 싸우지 않는 자에게 역사는 없습니다. 역사의 전진을 위해 힘차게 진군합시다"라며 연대투쟁을 호소했다.
  
  문경식 전농 의장은 "11월 15일 노무현 정부는 방패와 곤봉으로 농민을 죽였다. 용서할 수 있는가. 우리 농민이 무슨 죄가 있기에 길거리에 나와 추위에 떨어야 하며 죽어야 하는가?"라며 "노동자가 살 수 없다. 농민이 살 수 없다. 이 땅의 민중이 살 수 없다. 이대로는 참을 수 없어 농민들은 봉기로 나설 것이다. 전용철 농민의 원한을 풀것이다. 힘을 모아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투쟁을 호소했다.
  
  "여러분 죽음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투쟁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투쟁!"
  
  '전용철 살해 노무현 정권'이라고 쓰인 광목천을 농민이 낫으로 갈라 불태우는 상징의식으로 본대회가 마무리 됐다. 어느새 참가자는 1만 5천여명으로 늘어났고 대학로에는 "농민타살 노무현 규탄",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동자 농민 민중 함께 싸우자"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참가자들은 투쟁선포문을 채택했다. 투쟁 선포문에서 "정부는 고 전용철 열사의 죽음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쌀 협상 국회비준과 농민들에 대한 살입폭력진압을 공개 사과하고 행정자치부 장관을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꽃상여를 앞세우고 3시 30분 부터 행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참가자들은 꽃상여를 앞세우고 광화문까지 행진에 들어갔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전용철 살해 노무현 정권'이라고 쓰인 광목천을 농민이 낫으로 갈라 불태우는 상징의식.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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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장시기 동국대 영문과 교수

장시기 동국대 영문과 교수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장 시기 동국대 영문과 교수의 글 전문.

대부분의 아프리카인들은 한반도의 김일성을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인도의 간디, 쿠바의 카스트로, 이집트의 낫세르, 그리고 중국의 모택동처럼 김일성은 제 3세계 국가들의 국민들이 우러러보는 세계적인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의 반열에 아주 우뚝 서 있다. 그래서 이곳 아프리카인들은 한반도의 싸우스 코리아보다는 노쓰 코리아를 더 친근하게 생각한다. 카페에서 만난 미술가라고 자기소개를 한 어떤 아프리카인은 왜 코리안은 싸우스에서만 오느냐고 나에게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혼자서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어쩐 도리가 있겠는가?

근대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등의 제국주의 국가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식민지 쟁탈전을 벌였던 시대이다.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이곳 아프리카는 거대한 대륙 전체가 식민지를 경험한 나라들이다. 그들의 근대적 경험은 오직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것이었고, 백인과 흑인의 이분법 속에서 백인 편에 있는 사람들은 나쁜 놈들이었고, 흑인 편에 있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었다. 1960년대부터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식민지에서 해방되기 시작했고, 이들의 해방전쟁에 도움을 준 나라들이 쿠바, 노쓰 코리아, 중국, 스칸디나비아 NGO 단체들, 그리고 구소련이었다.

1960년대 이후 아프리카 나라들의 독립에 가장 걸림돌의 역할을 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마치 베트남 전쟁처럼 이전의 식민지 종주국이었던 영국이나 프랑스를 대신해서 아프리카를 지배하려고 했다. 그들의 지배전략은 이전의 영국이나 프랑스 식민지하에서 성장한 아프리카인 독재 권력집단의 배후를 조종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아프리카 내부에서 성장한 독재 권력집단과의 싸움은 미국과의 싸움이었고, 그들보다 먼저 미국과의 싸움에서 아주 당당했던 김일성은 자신들의 지도자들만큼이나 존경스러운 먼 동양의 지도자였다. 나는 김일성과 같은 코리안이라는 사실 때문에 이곳 아프리카인들에게 흡족한 대접을 받을 때마다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

근대는 민족주의의 시대이다. 그것이 제국주의든지 실리적 자국주의든지 간에 민족주의는 근대를 지배한 고유한 사상이다. 영국인은 영국을 중심으로 세계를 보고, 일본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를 본다. 중국인은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를 보고, 아프리카인들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세계를 본다. 물론 이러한 근대성은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서구의 근대화 과정에서 세계 여러 나라들로 확산된 것이다. 서구의 여러 나라들이 서구, 백인, 남성 중심주의로 세계를 보니까 그것에 피해를 받는 민족이나 나라들이 자신들도 자신들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근대의 틀 안에서 아주 공정한 입장에서 타 민족이나 국가와 비교하여 자기 민족의 역량과 한계를 파악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

근대의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민족주의 때문에 근대의 풍경은 외부에서 더 잘 관찰된다고 한다. 강정구 교수의 한국전쟁에 관한 글은 학문이 지녀야 할 객관성, 즉 외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의 근대적 풍경을 아주 잘 전달하고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식민지에서 해방하여 서구의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주체적인 민족국가를 달성하는 것은 모든 한반도인들의 꿈이었다. 그러한 당연한 민족주의의 꿈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아주 적나라한 친일행위 때문에, 혹은 친일 행위를 통한 부와 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이웃에 살고 있는 같은 민족의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사람들뿐이었다. 일본은 미국-일본 제국주의 전쟁에서 패했기 때문에 자기네들의 섬나라로 밀려갔고, 일본 제국주의자들을 대신해서 미국 제국주의자들이 한반도에 들어왔다. 근대 민족주의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친일 대신에 친미를 할 수밖에...

싸우스 코리아이든 노쓰 코리아이든 모두 코리아라는 이곳 아프리카에서 바라보는 한반도와는 달리 한반도의 내부에서는 결코 한반도 전체를 볼 수가 없다. 이번 강정구 교수 필화사건을 빨갱이로 매도하거나 김일성 대학으로 가라고 협박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민족주의자라고 한다. 무식해도 이렇게 무식할 수가 있는가? 만일 한반도에서 만델라나 움베키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욕하고 영국 식민지나 네덜란드계 백인의 독재를 그리워하는 아프리카인을 민족주의자라고 하겠는가? 미쳐도 한참 미친 아프리카인이라고 욕할 것이다. 더군다나 시대에 뒤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진 국가보안법을 토대로 구속 수사를 하겠다는 경찰이나 불구속 수사를 하라고 하는 천정배 국방장관은 미쳐도 한참 미친 한반도인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들은 한반도인이 아니라 일본인이거나 미국인, 혹은 일본이나 미국의 꼭두각시일 따름이다.

그러나 만델라의 등장 이후로 아프리카의 민족주의는 아프리카주의로 바뀌었다. 만델라와 만델라의 뒤를 이어 남아프리카 대통령으로 일하고 있는 움베키는 결코 민족이나 국가주의자가 아니라 아프리카주의, 혹은 세계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우리 아시아인으로 치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불상 유적처럼 먼 사하라 사막에 있는 팀박투 유적을 보존하기 위하여 “팀박투 보존 사업”을 남아프리카 국가사업으로 지정하고,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남아프리카를 방문한다는 것을 거절하기도 했다. 그들은 또한 수단의 아랍계와 흑인계 내전에서 수단의 문화가 전통적으로 이슬람 문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흑인계의 반란을 영국 식민주으자의 책동으로 보고 아랍계를 은밀히 지원하기도 한다. 아프리카인들은 비로소 만델라와 움베키를 통하여 근대적 지도자의 우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한반도는 하나이다. 하나의 한반도 속에서 김일성은 가장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들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피의 동일성을 근거로 만들어진 민족주의의 근대는 끝나가고 있다. 이곳 아프리카인들은 아프리카에 사는 모든 사람들, 더 나아가 인류의 모태인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모든 유럽인, 아시아인, 그리고 아메리카인들을 모두 아프리카인이라고 부른다. 새로운 종족주의라고 욕하지 말라. 아프리카주의의 아프리카인들은 인종이나 성, 혹은 사상으로 차별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이 인류의 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유럽이나 아시아의 세계주의는 우리가 모르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을지 몰라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근대화의 과정에서 노예와 식민지만을 겪은 아프리카인들의 아프리카주의는 전혀 음모가 없다.

이곳 아프리카인들은 만델라와 움베키를 통하여 비로소 근대의 민족주의를 극복했다. 한반도의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 김일성은 이미 죽었다. 죽은 사람의 시대는 과거로 돌려야만 한다. 이제 한반도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이미 죽은 간디나 낫세르와 같은 근대의 민족주의 지도자가 아니라 살아서 인류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만델라나 움베키처럼 남과 북을 모두 포용하는 한반도주의와 아시아주의를 만드는 세계주의의 지도자이다. 이러한 지도자는 아주 당당하게 미국주의만을 고수하는 미국에 반기를 들 것이고, 미국을 도와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의 화려한 고대문화를 보존하기 위하여 문화사절단을 보내야 할 것이다. 중국의 고구려 유적 훼손을 욕할 것이 아니라 고구려 유적을 보존하기 위하여 중국과 손을 맞잡고 고구려 유적탐사단을 국가적으로 조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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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거구 개편 방향


'독일식' 버리고 '일률배분식'으로 가나
[프레시안 2005-09-14 16:43]

 

 

=> 잔머리 굴리지 말고 그냥 독일식으로 가라

 




'독일식' 버리고 '일률배분식'으로 가나
[프레시안 2005-09-14 16:43]

[프레시안 전홍기혜,이지윤/기자]   열린우리당이 선거구제 개편 방향을 '일률배분식 권역별 비례대표제' 쪽으로 가져가려는 조짐이 보여 주목된다.
  
  비례대표 선출시 전국을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눈 뒤 전국에서 얻은 평균 득표율에 따라 권역별로 비례대표을 배분하는 방식인 이 일률배분식 비례대표제는 민주노동당, 시민단체 및 학계에서 주장해 온 독일식 정당명부제와는 큰 차이가 있다. 지역구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열린우리당 내에서 모의 실험을 해본 결과 '지역구도 극복'이라는 명분도 살리고 의석수도 비교적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 일률배분식 비례대표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정당의 득표율이 의석수 배분에 가장 정확하게 반영되는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면 우리당은 '일률배분식'에 비해 의석수가 상당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당 "의원 299명 유지…독일식은 지역구 대폭 줄어 의원 반발 예상"
  
  우리당 14일 오전 국회에서 정치개혁특위 2차회의를 열어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ㆍ농 혼합형, 일률배분식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세 가지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민병두 의원이 밝혔다.
  
  '독일식'은 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에게 한 표, 정당에 한 표 등 총 두 표를 행사하고 그 가운데 각 당이 정당투표에서 얻은 득표를 전국적으로 합산해 각 당의 의석수를 우선 결정한다. 그 다음에 각 권역이 자기 당의 전국득표율에 기여한 비율에 따라 미리 확정해 놓았던 권역별 비례대표 명부에서 순위대로 당선자를 결정하는 것.
  
  우리당이 고려하고 있다는 '일률배분식 비례대표제'는 위에 설명한 독일식과 비교할 때 각 권역별 명부를 만든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전국적 비례대표 득표율에 대한 각 권역의 기여도에 따라 권역별 비례대표 당선자를 차등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일률적으로 배분한다는 점이 큰 차이다.
  
  즉, 한 정당의 전국적 비례대표 득표율이 60%이라고 가정하더라도 그 정당이 A권역에서는 70%, B권역에서는 50%를 득표할 수 있다. 이때 독일식은 먼저 그 정당의 비례대표 당선자 수를 할당한 뒤 그 가운데 그 당 전국 득표율에 대한 A권역의 기여도와 B권역의 기여도에 따라 각각 차등해서 당선자를 할당해주는 것.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방안은 그 정당의 전국득표율 50%를 A권역과 B권역에 차등없이 적용해 당선자를 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도ㆍ농 혼합형은 농촌에서는 소선거구제, 도시는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지역구 의원을 뽑는 방식이다.
  
  의원 정수는 국민적 반발을 감안해 299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민 의원은 "다수 안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되 지역구를 줄여 뼈를 깎는 노력을 보이자는 것"이라며 지역구 의원수(243명)는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수(56명)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표의 등가성과 관련해 1대 3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1대 2.5까지로 조정하면 지역구 의석이 줄고 비례대표가 늘지 않겠냐"며 큰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본식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지역구도 해소효과가 낮다는 점에서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당은 또 선거구 획정의 공정성을 기하고 게리맨더링(정략적인 선거구 획정)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국회가 아닌 제3의 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구제 개편방향을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당 "'독일식'도 위헌 가능성 제기될 수 있다"
  
  우리당은 이날 세 가지 방안을 동일선상에 놓고 검토하는 것처럼 밝혔지만, 당내에선 '일률배분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도 "일률배분식 방안이 지역주의 해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당내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브리핑에서 민 의원은 '독일식'에 대해 "독일식으로 가자면 지역구와 비례대표가 1대 1로 가야 하기 때문에 대폭 의석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며 "지역구 대 비례대표를 150대 150으로 가면 의원들의 반발이 크지 않겠냐"며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일각에서 "일률배분식이 전국 지지도를 각 권역에 강제적으로 적용한다는 점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며 위헌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세계 모든 나라 선거법은 그 나라의 역사적 필요성과 함께 발전하는 것"이라며 "독일식도 보기에 따라서는 소선거구제 득표율이 반영되지 않아 위헌 여지를 제기할 수 있다. 선거법은 완벽할 수 없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한편 도.농 혼합형은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발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역시 도입될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일률배분식', 지역구도 극복 명분 살리면서 실익 가장 커
  
  이처럼 우리당 내에서 '일률배분식'에 대한 선호가 높은 이유는 '일률배분식'이 '지역구도 극복'이라는 명분도 살릴 수 있고, 의석수도 많이 얻을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당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이 지난달 말 당 지도부에 제출한 '지역구도 완화를 위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에 나온 각 선거구제별 모의실험(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한겨레>가 14일 보도한 이 보고서는 전체 의원수를 343명(지역구 243명, 비례대표 100명)으로 가정하고,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눈 뒤, 지난 17대 총선의 지역구 당선자수와 정당 득표율을 대입해 결과를 냈다.
  
  이럴 경우 '일률배분식'에서 우리당은 169석, 한나라당은 137석, 민주노동당 17석, 민주당 13석, 자민련 4석 등으로 나타났다.
  
  '독일식 정당명부제'에서는 우리당 156석, 한나라당 137석, 민노당 47석, 민주당 25석, 자민련 4석 등을 얻었다.
  
  '일본식 비례대표제'는 열린우리당 170석, 한나라당 137석, 민노당 15석, 민주당 12석, 자민련 6석 등이었다.
  
  확보한 의석수만 놓고 보면 '일본식'을 적용했을 때 우리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얻을 수 있지만, '지역구도 극복'이란 명분을 살리기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를 적용하면 한나라당이 광주.호남에서 1석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일률배분식'은 한나라당이 광주·호남에서 4석을 얻고, 우리당도 대구·경북에서 4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일률배분식', 의석 배분비율 현행 제도와 큰 차이 없어
  
  정당 득표율이 의석수에 가장 정확하게 반영되는 '독일식'을 적용하면 우리당이 얻을 수 있는 의석은 156석으로 '일률배분식'에 비해 13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차이가 없었고 의석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소수정당'인 민노당과 민주당이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가? '일률배분식'은 일단 지역구 의석은 현 제도를 그대로 따르고 비례대표 의석의 배분에만 정당 득표율을 적용시키는 것이고, '독일식'은 전체 의석수를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누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일식'은 정당 지지도가 의석수에 가장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고, 신생정당 등 소수정당에 유리한 의석 배분방식이다. 우리당의 시뮬레이션에서도 '독일식'을 적용했을 때 민노당과 민주당이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률배분식'을 적용했을 경우 정당 득표율의 '왜곡 반영' 현상은 현행 제도와 비교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민노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은 13%였지만 전체 의석의 3.34%인 10석을 얻는데 그쳤다. 시뮬레이션에서 '일률배분식'의 경우, 13%의 지지율로 민노당이 얻을 수 있는 의석수는 전체 의석(343석)의 4.95%인 17석에 불과했다.
  
  반면 우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정당 지지율이 45%였으나 과반이 넘는 152석(50.8%)을 얻었다. '일률배분식'을 적용할 경우 전체 의석의 49.4%에 해당하는 169석을 얻는다. 의석수가 약간 줄어들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고, 정당 지지율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것은 여전하다.
  
  우리당, 민노당ㆍ시민단체 눈치 살피느라...
  
  물론 우리당은 현재 '일률배분식'을 내놓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아직까지 한나라당이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완강하고 반대하고 있어 여론 조성을 위해서는 민주당, 민주노동당뿐 아니라 시민단체ㆍ학계 등의 지지가 필요하다. 민주당은 중대선거구제가 당론이고 민주노동당은 독일식 정당명부제가 당론이다. 시민단체.학계 등에서도 '독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참여연대 의정감시국 김민영 국장은 이날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시민단체들은 지난 5-6년간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며 "선거구제는 지역주의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지방선거제도 개선 문제가 논의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현재는 우리당이 민노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의 눈치를 살피느라 '일률배분식'을 강하게 주장하지 못하지만 선거제도 개편이 관례상 원내 교섭단체들 간의 합의로 결정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한 카드다. 한나라당이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힐 경우, 교섭단체가 아닌 민노당과 민주당은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직전에 이뤄진 선거제도 개편도 당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담합으로 비례대표 의석 비율은 16.8%(46석)에서 18.7%(56석)로 2% 늘었을 뿐이다. 우리당이 과연 똑같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전홍기혜,이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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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부터 21일까지

밀린 업무들을 모두 끝내느라 정신없이 지낸 한주였던거 같네요.(16, 17일 야근)

아직도 직장이외의 여러 일들(민주동문회, 민주노동당, 땀사랑, 초등학교 모임등)로

머리속은 복잡하기만 하지만 일단 급한 일들은 어느정도 정리한듯싶습니다.

 

일이 어느정도 정리된 금요일(19일)에는 그동안 미뤄오던 이사를 단행했구요.

간간히 내리는 비를 피해 환상적인 시간에 이사를 무사히 마치고(성균, 종철형

정말 고마워요*^^*)

금요일 저녁에 있었던 상임운영위에 참석하고 난후, 할일이 남아 청년회 사무실에

들러서 금요모임에 얼굴 비추었답니다. 그리고 할일을 끝내고 10시가 넘어서 민주동문회 운영위를 마치고 진국이형과 술한잔 했네요.

 

청년회 뒷풀이는 그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었지만 감기몸살로 몸이 피곤하여

집으로 와서 깊은 잠에 빠져 버렸습니다. (아참 은영이가 쌍화탕 사줬구나. 고마워*^^*)

 

그리고 토요일(20일)!!

집에서 쉬고 싶었으나, 사업계획서 작성1시간 하고 , 후배들이 와서 민주동문회 정기총회

전화 연락해줬구(순복, 선화 고마워*^^*),은영이도 와서 전화 연락도와줬지(고마워*^^*)

전화 연락을 마친 5시쯤해서 순복양과 은영양이랑 꼬꼬 통닭에서 시원한 맥주에 치킨

시켜 이러저런 이야기를 꽃피웠습니다. 참 은영이랑 서점에 가서 책도 샀네. 

 

여하튼 바쁜 토요일, 즐거운 토요일 이었네요.*^^*

이번 일요일은 꼭 쉬자 했는데, 저녁에 두개의 모임이 있네요.

하나는 민주동문회 , 또하나는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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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포럼을 다녀와서...

지난 7월 14일부터 15일까지 충남 연기군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지방자치  10년 그리고 지방의제10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10회 지방의제21 정책포럼에 참여 했었다.

 

포럼가서는 실무적인 준비를 담당하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갔다온 후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자 참가 보고서(?)를 써봤다.

 

지방의제에서 일한지 이제 3개월.

아직 부족하고 미흡하지만 주제발제에 대한 요약 및

나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제10회 지방의제21 정책포럼

참가 보고서


정금성(대전의제21추진협의회 간사)

지방자치 10년

 그리고 지방의제 10년

 ○ 일시 : 2005년 7월 14일(木)∼15일(金)

 ○ 장소 : 충남 연기군 홍익대 국제연수원

 ○ 주최 :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

 ○ 주관 : 푸른연기21추진협의회 ․ 푸른충남21추진협의회

 ○ 후원 : 환경부 ․ 충청남도 ․ 연기군


  1995년 주민들이 직접 지방자치 단체장을 선출한 이후 10년이 경과하였고, 지방의제21도 1995년 부산광역시에서 처음 수립된 이후 2005년 1월 현재 203개 지자체가 수립을 완료하여 전국 지자체의 90%가 지방의제21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의제21이 수립된지 10년이 다되었지만 추진기구의 위상과 역할 문제, 지역사회의 인식 부족문제, 지방의제의 실천력부족 문제, 조직운영의 비효율성 문제, 교육홍보 기반의 미약함등 많은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제10회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 정책포럼은 지방자치 10년과 지방의제21 10년을 평가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발전 토대를 마련하기위해 만들어진 자리일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로 정책포럼이 진행되었다고 가정할 때 이번 정책포럼은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면서도 약간의 아쉬움을 남깁니다.


제1부 지역거버넌스와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진단에서 첫번째 주제발제를 담당한  조석주(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이 민선자치 10년 평가 : 주민의 정책참여와 민관파트너십을 중심으로 발제를 진행하였습니다. 국가와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주민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정에 참여하는 기회가 점차 증대하고 있다는 내용과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정에서 주민의 의사를 보다 유효하게 반영시킴으로써 주민과 지역의 이익을 증대시킨다는 점에서 주민의 정책참여는 필요한 것이고 기본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주민참여의 이론적 고찰 및 주민참여의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었습니다.

 또한 민선자치 이후 주민의 정책참여를 평가틀에 의거 평가해 주었으며 특히 주민참여의 활성화를 위해 민관 파트너쉽을 강화해야한다는 이야기와 행정기관과 NGO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 간의 불신이 해소되어야 한다는 내용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두번째 주제발제에서는 지방의제21 10년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 진단이라는 내용으로 정규호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연구 교수가 핵심을 잘 정리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방의제21의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지적했듯이 지방의제21을 구성하는 두가지 핵심적 가치인 ‘지속가능성’과 ‘거버넌스’가 상호보완적으로 긴밀히 연계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지난 세기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국가주의와 성장주의의 ‘낡은’ 패러다임에 기반한 가치와 제도의 장벽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방의제21이 추구하는 내용과 당면한 현실에서 나타나는 긴장과 괴리감을 해소하여 지속가능성 실현과 거버넌스체제의 구축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기반한 가치와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방의제21 10년, 성과와 과제부분에서는 지방의제21 추진을 위한 제도적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대한 합의 형성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지방의제21의 높은 이상과 현실화를 위하여라는 부분에서 지적했듯이 ① 지방의제21의 내용을 재구성 해야한다는 내용에 공감을 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부족한 제 판단으로는 그동안 지방의제21 내용이 환경분야에 치우쳐 온만큼 사회, 문화, 경제, 복지등 다양한 분야의 내용들을 포함시켜 의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 영역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정규호 교수와 견해를 같이 합니다.  ② 지방의제21의 법제도적 위상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전국협의회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부분이어서 부가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③ 지방의제21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역의 공통의 문제에 대해 서로다른 입장과 견해들을 확인시키고, 당사자들 상호간의 소통과 토론을 매개함으로써 합의지향적 문제 해결방향을 찾아가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교육 및 홍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제2부 2006년 지방선거와 지속가능 발전 대응전략에서는 첫번째 주제발제로 최진하 푸른충남21추진협의회 사무처장이 지방의제21 정책수용 현황과 향후 과제라는 내용으로 발제를 진행해 주었습니다. 사실 이 주제 발제는 지속가능 발전 평가지표 개발 연구를 통한 진행과정 이를테면 지방의제21 작성과 현황, 분야별 분석등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어서 제2부 주제 2006년 지방선거와 지속가능 대응 전략과는 거리가 있는 주제발제 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제 발제 끝나고, 최진하 사무처장 이 이 부분을 언급하셨습니다.) 위의 주제 발제는 지방의제21 의제 재작성과 관련해서 각 지방의제21추진협의회에 도움이 되는 자료였다고 판단됩니다.


  제2부 두번째 주제발제를 담당했던 서형원 초록정치연대 간사는 2006년 지방선거와 지속가능발전 아젠다에 관련하여 발제를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지역정치의 대략적인 상황. 대략 지역정치가 더 보수화 되었다는 점(이것은 지속가능발전과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얘기와 일치함), 비교적 개혁적, 합리적이었던 지방의원들은 중앙정치 진출을 시도함으로써 상당수 사라졌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 발전과 협치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바람직한 협치란 통치주체의 다양성이 모든 수준에서 확보될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다양한 시민사회그룹, 경제그룹이 참여한다고 하지만 의사결정 영역(정치)에서 협력하는 주체들이 없기 때문에 이것은 민관 협력이라고 해야 맞지, 참된 협치는 아니다라고 서형원 간사는 이야기합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2006년 지방선거를 통해서 지방의회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의원들이 많아지도록 노력하는 것-지방선거 이전에 구체적인 아젠다를 제시하고, 그 실현을 함께 할 것을 요구하는 일,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내놓는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정도를 평가하여 투표의 기준으로 삼는일,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지역정치 주체를 키우는 일-이 의미있다는 데에는 견해를 같이 합니다. 따라서 지방의회에 파트너를 만드는 방법,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지방자치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일 및 아젠다 개발을 위한 협력등은 구체적인 내용으로 고민을 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자의 내용들은 여기에서 다루지 않겠으나 지정된 토론자들이 몇몇을 제외하곤 주제와는 거리가 있는 지방선거 또는 정치영역에서의 논의들만 되풀이하는 통에 사람들의 집중을 분산시키고 토론의 즐거움을 뺏았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3부 2006년 지방선거와 지방의제21 제도화 실현 전략에서는 장화선 푸른광주21협의회 위원이 2006년 지방선거와 지방의제21 제도화 실현전략 제안이라는 내용으로 주제발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장화선 위원은 지방선거에서의 정책 아젠다를 개발하는 것 못지않게  지방의제 10년을 돌아보고 내부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에 보다 무게중심을 두고 바라보면서 지방의제21 파트너십과 협치분야, 주민 참여 활성화를 위한 실천의제 21 재작성 및 실천을 강화하는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또한 2006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지방의제21 제도화 실현 전략으로 편의상 세가지 시기를 구분하여 - ① 2005년 6월~2006년 2월(올하반기부터 지방의제 정기총회시기) ② 2005년 3~4월(지방선거 시기) ③ 2006년 지방선거 당선자 취임~2010년- 전국협의회, 광역의제, 기초의제 차원의 역할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제3부에서 지정 토론자들의 논의는 유의미했다고 생각합니다. 토론 지정자들이 지방의제 사무국에서 실제적으로 활동했던 사무국장들로 편성되었다는 점 뿐만아니라 특히 신윤관 안산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의 의견은 매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이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요약 정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정리한 분들이 첨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이번 정책포럼은 지방의제21 10년을 돌아보고, 2006년 지방선거라는 선거국면에서 지방의제21의 정책 아젠다를 개발하며 지방의제21의 제도화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토론 지정자들은 주제에 적합한 내용을 가지고 토론에 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생각이나 특정집단의 내용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토론의 재미를 퇴색시키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번 제10회 지방의제21 정책포럼은 올해 4월 대전의제21에 들어와 일하게 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나 실천활동에 치우쳐 지방의제21이라는 거시적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저에게는 매우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정책포럼은 지난 10년의 성찰을 통해 앞으로 지방의제의 나아갈 길을 설계하고, 지방의제21의 제도적 조건 마련을 통해 민, 관, 기업, 교육이 함께하는 협력, 실천기구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방의제21 활동의 양적 성장은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질적인 성장은 평가지표를 통해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아직은 합격점을 점치긴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이번 정책포럼이나 여러 자료를 통해서 바라본 지방의제21은 그 열기가 뜨거울 뿐만 아니라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공무원, NGO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방의제21의 발전을 위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논의들과 노력들이 하나의 결실을 맺어가고, 지난 10년의 지방의제21을 돌아보면서 평가와 보완작업을 통해 예전의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세계속에서 지속가능 발전의 모범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덧붙임>

 이번 지방의제21 정책포럼을 준비하고 마련해주신 전국협의회 사무처와 푸른충남21추진협의회 사무처, 푸른연기21추진협의회 사무국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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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표 음식점들.,.

이곳이 대전의 대표 음식점입니다!
― 2005. 1. 1 ―

 

  설렁탕
1. 본가가마솥설렁탕 동구 가양1동 452-2 673-8826
2. 신촌설렁탕 중구 문화동 1-182 254-6350
3. 신촌설렁탕 서구 만년동 291 489-2321
4. 합자회사혜성 대덕구 중리동 410-3 673-4895
5. 느티나무집 유성구 봉명동 535-7 822-1212

 

  돌솥밥
1. 무지개회관 서구 둔산동 1332 488-5600
2. 왕춘식당 서구 만년동 342 471-0035
3. 본가돌솥밥 유성구 도룡동 395-7 862-0095

 

  삼계탕
1. 장수촌 대덕구 상서동 442 934-7510
2. 식낙원한방삼계탕 서구 만년동 297 486-9802

 

  숯골냉면
1. 숯골원냉면 유성구 신성동 136-2 861-3287

 

  대청호민물고기매운탕
1. 야호식당 대덕구 삼정2동 240-14 932-0661
2. 갈밭식당 대덕구 갈전동 238-8 932-3872

 

  구즉도토리묵
1. 할머니묵집 935-5842                   2. 청기와묵집 935-6066
3. 할무니묵집 935-3229                   4. 외할머니묵집 935-7333
5. 솔밭묵집 935-5686                     6. 이서방묵집 935-1517
7. 산골묵집 935-9900                     8. 배나무묵집 935-4654
9. 꽃사슴묵집 935-5196                   10. 선비민속마을묵집 935-1449
11. 산밑할메묵집 935-2947


  한 식
1. 경희루 유성구 봉명동 538-5 824-0050 경희루정식
2. 계족산청동오리(털보네) 대덕구 연축동 51 635-4000 한방오리탕
3. 구봉농장 서구 관저동 833 545-3000 멧돼지숯불구이
4. 군산복집 서구 탄방동 994 487-9292 복찜
5. 굴천지 동구 가양1동 452-3 625-1988 굴돌솥영양밥
6. 귀빈회관 중구 대흥동 250-1 255-9198 돌솥밥
7. 금광식당 중구 대사동 64-18 226-8687 한정식
8. 금성삼계탕 동구 중동 32-14 254-3422 삼계탕
9. 나루터식당 대덕구 용호동 산1-1 932-2404 장어구이
10. 내고향꽃게장 유성구 도룡동 3-1 864-1886 간장게장정식
11. 농가순대 서구 둔산동 1419 483-3996 모듬순대
12. 대나무통밥 맛정식 대덕구 중리동 502-1 628-8811 대나무통밥정식
13. 대전식당 동구 용전동 68-18 632-2475 육개장
14. 도리윤 서구 둔산동 1468 477-1260 한정식
15. 도성식당 대덕구 비래동 117-5 632-5047 생갈비
16. 동서회관 동구 판암1동 467-17 284-5825 장어구이
17. 두메산채정식식당 중구 선화동 35 226-6400 산채정식
18. 두울샤브칼국수 동구 원동 85-469 253-1011 샤브칼국수
19. 두울샤브칼국수 서구 탄방동 793 472-0250 샤브칼국수
20. 띠울석갈비 대덕구 신대동 215-7 627-4242 석갈비
21. 만나 유성구봉명동 552-9 825-2001 모듬철판샤브
22. 만수산칡냉면 대덕구 중리동 126-5 623-3500 칡냉면
23. 만인산휴양림식당 동구 하소동 460-1 274-0700 상추쌈샤브샤브
24. 만종 서구 만년동 367 476-3700 한정식
25. 맛정 대덕구 덕암동 48-14 935-0102 한정식
26. 명문가 유성구 봉명동 540-13 822-8000 아구찜
27. 모정 봉명동 540-9 824-3377 한정식
28. 민속두부마을 서구 만년동367 483-9605 두부버섯전골
29. 복조리가든 대덕구 연축동 31-2 628-1360 오리찰흙구이
30. 부래정식당 중구 오류동 178-10 525-5475 부래정특식
31. 부잣집곰탕 중구 대훙동 179-1 256-7742 곰탕
32. 비산비야 중구 문화동 11-3 584-6692 돼지양념갈비
33. 사리원면옥 중구 대흥동 188 226-5604 냉면
34. 살림채식부페 서구 둔산1동 1439 486-1288 채식부페
35. 삼복한정식 유성구 봉명동 440-18 825-5949 한정식
36. 삼정본가 유성구 장대동 331-8 825-7092 불고기
37. 삼지면정식 중구 유천동 186-1 587-3737 삼지면정식
38. 서라벌 유성구 봉명동 536-1 825-0400 징기스칸샤브샤브
39. 서울가든 유성구 봉명동 552-7 822-2146 생갈비
40. 석산식당 중구 유천2동 200-22 533-0350 돼지갈비
41. 설악칡냉면 서구 만년동 385 489-5252 칡냉면
42. 성수보쌈 중구 은행동 110-2 266-6227 보쌈
43. 소담정식당 대덕구 오정동 276-3 626-6277 갈치구이
44. 솔지원식당 대덕구 비래동 543-3 624-9255 샤브샤브
45. 송원식당 중구 선화동 21-9 256-0316 한정식
46. 수라함흥면옥 중구 대흥동 459-3 255-1221 회냉면
47. 수미정 봉명동 544-3 825-0725 흑염소 수육
48. 수신정 서구 월평2동 285 487-9987 등심
49. 수원갈비 유성구 봉명동 551-11 823-1012 석갈비
50. 아리랑 중구 유천동 322-9 537-3388 석갈비
51. 안양해물탕 중구 중촌동 20-14 254-5669 해물탕
53. 예원한정식 서구 둔산2동 1176 471-4600 한정식
54. 예지원 중구 문화1동 1-192 222-3522 한정식
55. 옛날진지상 서구 둔산2동 1281 471-5544 한정식
56. 용운산성 동구 용운동 316-17 285-6692 생갈비
57. 우미관 유성구 어은동 100-11 862-4422 삼계탕
58. 우정복집 중구 오류동 154-1 523-6008 복찜
59. 원조진부령황태골 동구 용전동 44-3 625-0388 황태찜
60. 월광복집 서구 둔산동 1484 485-0711 복지리
61. 유가옥설렁탕 대덕구 중리동 202-1 626-3450 설렁탕
62. 일출 서구 탄방동 1334 483-5289 해물탕
63. 장수두부촌 중구 안영동 696-6 586-5988 두부버섯전골
64. 전통시골순두부 유성구 봉명동 537-5 823-7646 두부전골
65. 청양골 유성구 봉명동 181-1 823-8977 암소한쟁반
66. 청주서문해장국 동구 용전동 64-20 628-8824 해장국
67. 청주해장국 유성구 봉명동 538-16 822-0050 해장국
68. 춘추민속관 중구 대사동 200-12 254-9083 오리진흙구이
69. 태능정 동구 판암동 490-4 271-9266 대구뽈찜
70. 평양면옥 서구 둔산동 1252 485-4848 불고기
71. 평양숨두부 동구 대성동 163-2 284-4141 숨두부
72. 한밭식당 동구 중동 60-1 256-1565 설렁탕
73. 황간올갱이전문점 동구 용전동 168-3 623-0120 올갱이국
74. 황산옥식당 대덕구 읍내동 360-3 631-3900 생삼겹살
75. 흥부와 놀부 중구 문화동 88-13 585-7889 보쌈
76. OK목장 서구 둔산동 1059 486-5592 안창살
  중 식
1. 동천홍 서구 월평동 279 482-6267 사천탕면
2. 미스터왕 서구 둔산2동 279 477-3388 활어찜
3. 복록수 중구 오류동 187-10 531-4441 공보기정
4. 사천성 중구 오류동 171-9 536-0050 전가복
5. 연래춘대반점 유성구 궁동 277-7 825-1177 전가복
6. 원태조 유성구 도룡동 3-1 862-8887 버섯모듬볶음
7. 자유대반점 서구 둔산1동 1481 472-5605 가이바시
8. 중국대반점 중구 대흥동 94 257-8400 해물볶음
9. 태원 서구 둔산2동 1242 488-8836 네가지냉채
10. 태화장 동구 정동 36-32 256-2407 왕새우채리
11. 희락반점 중구 선화동 36 256-0273 양장피

 

  일 식
1. 다송일식 중구 대흥동 458-4 223-5522 참치회
2. 동경일식 중구 선화동 365-4 252-5050 모듬회
3. 문창횟집 중구 유천동 306-28 585-5820 모듬회
4. 미성일식 유성구 봉명동 551-2 822-3885 회정식
5. 스키다시의황제 유성구 봉명동 537-6 825-4447 활어회
6. 어수선일식 유성구 봉명동 441-14 825-6699 생선회
7. 어시장활어회 서구 월평2동 233 487-0777 광어회
8. 온누리 서구 둔산1동 1474 472-8242 모듬회
9. 완도일식 서구 만년동 324 485-2331 모듬회
10. 우미일식 유성구 봉명동 441-1 825-5501 참치회
11. 지중해 서구 둔산동 1456 363-0088 참치회
12. 청해수산 서구 탄방동 597 483-0083 생선회
13. 키조일식 서구 만년동 323 477-3131 모듬회
14. 통영활어회 대덕구 중리동 221-3 672-8820 참돔회
15. 한밭수산 대덕구 오정동 736 622-0777 광어회
16. 한일수산스시 대덕구 송촌동 459-3 631-7766 특사시미
17. 해림일식 유성구 봉명동 442-1 822-9458 회정식


  양 식
1. 까사 중구 용두동 138-6 257-6695 프레스티지
2. 리버싸이드 중구 은행동 114-5 253-3828 안심스테이크
3. 버클리 대덕구 송촌동 460-5 638-5454 낙지소면
4. 베니스 유성구 봉명동 535-5 825-2277 안심과 바닷가재
5. 비아로마 서구 만년동 377 488-8044 안심과바닷가재
6. 빕스 중구 문화1동 1-16 222-5997 빕스스테이크
7. 사학스카이라운지 서구 둔산동 929 472-2022 샤또브리앙 스테이크
8. 샤갈 유성구 도룡동 3-1 867-0355 안심스테이크
9. 세리카 유성구 덕명동 67-3 822-7394 세리카정식
10. 시사랑 서구 둔산1동 1420 472-8004 안심스테이크
11.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서구 갈마동 1435 527-6171 스테이크
12. 아일랜드 유성구 봉명동 545-3 823-6179 바닷가재
13. 아테네레스토랑 대덕구 송촌동 459-3 628-2050 왕새우구이
14. 예나 유성구 지족동 910-7 477-4666 런치스페샬
15. 지직스 서구 둔산동 1410 488-8750 안심스테이크
16. 캐니지 서구 둔산동 1496 472-8211 모듬정식
17. 퀸 서구 내동 152-6 533-6611 안심과바닷가재
18. 힐하우스 동구 용전동 145-5 636-6000 안심스테이크

 

  퓨 젼
1. 마르쉐 서구 괴정동 423-1 (롯데백화점9층) 535-7754 홍콩룰볶음밥
2. 성심당 중구 은행동 153 223-3004 해물누룽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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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글들은...이곳에 있습니다.

제가 2000년부터 조금씩 써오던 글들은 꼬마게시판에서 사용했는데

작년에 블로그를 사용하다보니 그 전 글들은 잊혀져가네요.

 

2000년부터 2004년 7월까지의 흔적들은 메뉴바 밑으로 내려가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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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간나면 가끔 옛글을 보면서 제 생활을 반추해 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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