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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울 회사 직원은 열 명.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사이다. 단 한 번도 직원들끼리 대추리에 관해서도 FTA협상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그냥 지하철이 붐비는 것에 짜증내고, 연예인과 월드컵 엔트리에 대해 토론한다. 대화 속에 정치,경제,사회,문화가 모두 실종이다. 뉴스 논평과 웃찾사와 스포츠만 있다.
일 이외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그들이 혐오스러운 꼴통 보수도 아니며 저 하나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들도 아니다. 좋은 사람들이다. 그냥 서로를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혹시 생길지도 모를 의견충돌을 피해 술과 연예인과 스포츠만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직장 동료들과 사회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말하지 않는 것이 서로에 대한 배려가 되어버린 사회...꼭 부자 되세요..우리가 도와드릴께요.를 교환하는 것이 예의인 직장 생활...
참 지랄스럽다...
그나마 블로그가 있어서 좋다.
요즘 뉴스를 보고 있자면 참담하다.
지난 한달 여간 대추리의 상황은 지상파 방송 뉴스에서는 찬밥이었다.
사실 그들은 대추리 주민들의 문제제기에는 별 관심이 없어보인다.
정치적인 이유에서인지 뉴스미디어의 천박한 상업성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여하간 대추리는 그들의 관심 밖이었다.
마침내 예정된 커다란 충돌이 일어나고 피가 난무하자
그들은 기다렸다는듯이 카메라를 들이댄다. 마치 맹수의 거친 사냥 후에
남겨진 피냄새를 맡은 하이에나들처럼...
진압당한 자들이 밟히고 방패에 찍히는 모습들은 삭제되고,
진압하는 자들의 피해만 부각되는 영상들은 그렇다 치자...
그들은,요새 떠도는 옥션CF의 시체배경 사진놀이 처럼
정말 명장면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 대추리 주민의 삶이나 혹은 대안이나 문제제기같은
것은 그들의 안중에 없어보인다. 오직 폭력과 피의 스펙터클이 있는 특종을 기다릴 뿐이다.
그런 작자들이 먹여주는 약육강식의 스펙터클에 중독되어 하나 둘 하이에나로 변신해
가고 있는 동물의 왕국, 대한민국...
그래서 참담하다.
영국이 아일랜드를 식민지화하며 시행한 법 'Penal Laws'
- 아일랜드 고유어(Gaelic) 금지
- 아일랜드인 교육 금지
- 말(horse) 소유 금지
말(language)과 교육(education)과 통신수단(horse)를 장악하는 것은
식민지화의 효율적인 수단이다.
특히 language를 빼앗기면 영혼을 빼앗긴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막을 수는 없는일이지만 교육 과정을 통해
식민화되고 있지는 않는가.
말과 통신수단을 갖는 것이야말로 내 권리 찾기의 출발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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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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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세요? ^^ 어떤 일을 하시는지.. ㅋ 전 사실 그런 분위기가 갑갑할 것 같아서 활동진영으로 바로 오긴 했는데.. 2년 정도 하며 느낀 건데, 어디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내용이 아니면 화제에 오르더라도 깊이 있는 대화는 힘들죠. 요즘은 학교에 놀러가도 말씀하신 그대로 적용되더군요. 앞으로 자주 놀러오겠슴다 :-D부가 정보
똘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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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예..개발자 맞습니다. 활동에 관한 부채감은 있지만 언행의 불일치로 부자연스러운 그냥 그런 사람입니다. ㅎㅎ.그냥 알고나 살자는 식이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