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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2.0과 인공지능

작금의 Web 1.0 (이 표현은 물론 "2.0" 이란 표현이 나오고 나서 소급적으로 나온 것이다)이 2.0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는, 1980년대의 인공지능업계에 있어서의 유행의 변이와 많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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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유행한 기호논리의 조작에 의한 규칙 기반(rule-based)의 인공지능으로부터 에이전트 집합(agent-based)의 협력에 의한 인공지능으로의 쉬프트와 매우 닮아 있다.

웹 전체를 어떤 종류의 인공지능이라고 전제하는 경우(그것이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그 설계 사상이 규칙 기반의 control지향으로부터 에이전트 기반의 협력 지향으로 이행하려는 것이 Web 1.0에서 Web 2.0으로의 전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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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프트"라는 표현이 적절할 지는 모르겠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규칙 기반"이 쓸모없어진 것이 아니라 유행의 중심이 이동한 것 뿐이다. "규칙 기반"은 유연성이 없고, 딱딱하지만 결론까지 도달한 경로를 역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 반면 "에이전트 기반"은 때때로 마법처럼 유연하고 지능적인 동작을 보여주지만, 결론까지의 도달 과정이 비선형적이라 "인간처럼 현명하게 보이지만, 인간 정도로 밖에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의 뇌 역시도 유연한 에이전트 집합의 비선형적인 동작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부분과 플립플롭처럼 같이 고도의 정확성을 갖고 "정류"를 수행하는 부분이 혼재하며, 다이나믹하게 동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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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Web 1.0 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1.0과 2.0은 각각의 특징을 살려서 공존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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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 이라는 사고방식은 참여자가 반드시 합리적이라고 한정지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행동경제학과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규칙은 참여자의 합리성을 요구한다. 이 간극을 네트워크 상의 에이전트가 어떻게 메꿔나갈 것인가. 비선형적인 존재가 발산이 아니라 수렴으로 향할 수록,

인간이라는 비합리적인 존재는 기계의 개입에 의해 합리적인 참여자로 변모할 수 있지 않을까...어떨까는 잘 모르겠다.

 

 

[원문출처] http://ray-fuyuki.air-nifty.com/blog/2006/05/web_20__e11b.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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