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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강좌] 한미FTA에 대항하는 주류미디어 내부의 진보적 실천 -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 사례를 중심으로

◎  미디액트 연말 공개강좌 2탄!


한미FTA에 대항하는 주류미디어 내부의 진보적 실천
-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 사례를 중심으로




지난 7월 FTA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한 MBC PD 수첩이 방영된 이후, FTA에 대한 여론이 많이 흔들렸다고들 합니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50%를 넘어선 것은 방영 시기와 맞물려있었지요. KBS 스페셜에서 FTA 이후 우려되는 광우병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즈음, 광우병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이 들끓고 있고, 5차 협상에 있어서도 큰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주류 미디어들이 관심을 갖기보다 훨신 오래 전부터, 다양한 미디어를 통하여 FTA가 우리들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릴 것인지에 대해서 알려냈었던 독립미디어 활동가들에게는 ‘역시 주류 미디어의 영향력에는 미치지 못하는구나’ 하는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주류 미디어가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공공적이고 책임있게 발언해야 한다는 점이 보다 분명하게 인식되는 계기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 이러한 주류 방송사의 프로그램들이 개별 방송사 내부의 역량만을 가지고 제작되고 영향력을 획득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한미FTA 독립영화 실천단’이나 ‘미디어문화행동’ 등 독립적 미디어활동가들이 촬영하거나 자막을 제작한 소스들이 활용되기도 했고, 방영을 전후한 홍보와 시청 조직화 등을 통해 운동진영이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여론 환기의 전술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측면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주류 미디어 내부에서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사회운동, 특히 미디어운동과의 연계를 지향하고 있는 일부 방송 노동자들의 노력과, 주류방송의 역할과 대안적 미디어운동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고민해 온 미디어운동 진영의 인식틀이 만들어낸 성과가 아닐까 합니다.

이번 미디액트 공개강좌에서는, 얼마 전 방영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을 제작한 이강택PD와 함께, 한미 FTA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항하는 미디어운동의 흐름 속에서, 주류미디어의 실천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대안․독립 미디어운동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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