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070917 드디어 인도네시아 출국 티켓을 구하다.

인도네시아 다음 목적지는 태국이었다. 방콕은 동남아 여행자들에게는 거대한 터미널과 같은 곳. 인도네시아에서도 쉽게 갈 수 있을지 알았것만... 이런이런... 그 많은 동남아 저가항공사들은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발리 덴파사르 국제공항에서 바로 방콕에 가는 것은 커녕, 자카르타에서도 방콕으로 넘어가기가 힘들다.

 

겨우 선택한 경로는 발리에서 솔로로 돌아온 다음 솔로에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가서 거기서 육로로 태국 국경을 넘는 방법. 이 경우 저가항공인 에어아시아를 탈 수 있어서 항공료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KTX 요금보다 저렴하다. 물론 발리에서 솔로로 넘어가는 버스에서 쓸 시간과 돈, KL에서 방콕까지 가는 여정을 생각하면 만만치는 않지만.

실컫 여러 항공사 웹사이트를 뒤져 경로를 결정하고 에어아시아에서 신용카드 결재를 하려던 순간, 어쩐지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서 결재가 안되는거다. 급한 김에 집에 있는 동생에게 SOS를 쳐봤지만, 한국에서도 역시 안된다. 동생이 알아본 바로는, '태사랑''이라는 동남아 여행 사이트에 왜 에어아시아 결재가 안될까 하는 글들이 올라와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런이런, 이렇게 되면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구해야 하는데, 왠걸, 발리의 우붓과 쿠타라는 유명한 관광지 여행사 어디에서도 에어아시아는 취급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발만 동동 구르면서 빨리 살수록 싼 저가항공의 메리트가 사라지는 걸 지켜보는 수 밖에. 결국, 오늘 새벽 버스를 타고 솔로에 도착해서야 여행사에 가서 티켓을 살 수 있었다.

 

몇 가지 변수들로 인해, 애초에 알아봤을 때에 비해 티켓 가격이 3만원 쯤 비싸졌다. 그 변수들이란 1. 구입 시기 늦음. 2. 여행사에서 커미션을 받음. 3. 신용카드로 결재한다고 또 3%를 받음... 아아, 현금으로 결재할 수 있음 좋겠지만, 통장에 남은 돈이 간당간당하다. 지금 카드를 긁으면 한국 가서 어떻게 돈을 만들어 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심정인데, 제기랄, 수수료라니 말이다. 다행히, 솔로 공항에서 국제선을 타면 자카르타에서 타는 것 보다 공항세가 25,000루피아 싸다. 이걸로 신용카드 수수료 셈셈 한 셈 치면 되지롱~~

 

여하간에, 드디어 티켓을 받아드니 속이 다 후련하다. 내일 새벽 드디어, 인도네시아를 뜨는구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