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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의 잔재들

지난 주 부터 이번 주 초 까지

정신과 육체의 에너지를 쏟아부어 알바를 했다.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재미 없는 건 아니지만, 절대적으로 많은 양과 마감시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진행되면 얼마나 괴로운지를 실감했다.

덕분에 마감일을 한참 넘겨, 수험생인 동생까지 동원하여 겨우 마무리를 지었지만

며칠 밤을 샌 나의 몸은 예전 같지가 않아 벌써 며칠 동안이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불규칙한 수면을 계속 하질 않나,

정신의 피로를 보상이라도 하듯, 의미 없는 보드 오락만 몇 시간 째 계속 하질 않나,

그 동안 먹고 또 먹은 덕에 살은 놀랄 만큼 쪄버렸고...

 

가장 중요한 건, 아무 것도 하기 싫어졌다는 것.

오랫만에 극심한 무기력증이다.

 

맘 먹고 쉬겠다고 백수 생활을 하면서 빡센 알바를 잡아서 전에 없던 에너지를 투여한 건 도대체 무슨 심보일까?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불안감이 있긴 했지만, 그리고 안정된 수입이 없다는 막막한 마음도 있긴 했지만,

아주아주 미련한 짓이 아니었던가...

 

 

아아, 역시 무의미하게 돈만 버는 일을 하는 건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것인가보다.

 

 

조금 추스리고, 다음 주 부턴 정신 차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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