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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NeoScrum님의 [Munich] 에 관련된 글.

딱히 예술 영화도 아닌데, "언제 끝나나..."라고 진을 빼게 했더랬다. 스필버그의 연출력이야 평균 수준은 된다만, "집이 필요해" "집을 지키고 싶어" "집을 되찾을테야!" 를 '폭력적'으로 되뇌는 이 남자들의 맹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애초에, 왜 "집"이 필요했는지, 그게 삶에서, 문화에서, 미래에 있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도는 그냥 전제하고 넘어가면 되는 것인가? 그나마, 어머니가 주인공에게 해주었던, '탄생의 역사와 그 속에 담았던 열망'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설득력 있었던 듯.


별로 이야기할 가치고 없겠지만, 이스라엘의 그 유명한 단호한 수상이나, "키부츠에 아들을 버리고 남편에게도 쌀쌀한" 어머니나, 무기력하게 집을 지키고 있는 부인이나, 신념 같은 것도 관계 없이 미인계를 이용해 살인을 하는 킬러나, 하나같이 전형적이고 얄팍하고 도구적이었달까. 게다가, 끝에서 두 번째, 주인공의 섹스신은 정말이지 재수없었다. 폭력과 여성과 섹스와... 그 관계를 잘 드러내 보여준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스필버그가 어디 까지 생각하고 그런 장면을 구상했는지 신뢰하기 어려운 관계로 통속적인 쓰레기스러움이 느껴지는 데다가, 여하간에, 어떤 의도였든 간에, 보는 여성인 나에게는 참으로 재수없었다고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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