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잊고 살기, 다시 시작하기의 어려움

다시 시작하기는 정말 어렵다,

마치, 해피투게더(부에노스아이레스, 왕가위, 춘광서설) 처럼.

 

논어에서는 이를 '시은'이라고 했던가, '시절로부터 숨는다'는 뜻이겠지. '은거'하고는 다른, 뭐, 그렇겠지.

 

이곳은 '새롭게 발견한' 느낌이다. 언제 이런 곳이 있었나? '잉카, 최후의 날(옥당출판사, 킴 매쿼리 지음)'을 읽고 있어서 일거야, 라고 생각해본다. 나에게 패배한 역사를 다시 읽는다는 것은 힘들다.

 

약 170쪽 정도 읽었을 때, 한계가 왔다, 야 이제 첫전투를 앞두고 있다. 더 읽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문득 든 생각이, 에스파냐에게 정복당하지 않았다고 잉카 백성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았을까, 황제, 귀족들의 폭정을 생각해 보니, 애써 잉카의 멸망을 내가 힘들어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다. 어차피 지나간 역사이기도 하고 말야.

 

아무튼 재발견 이후, 개척이 남았겠지, 그것이 황폐한 마음이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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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11:55 2010/01/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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