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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솔직히 보고 싶다.

 

솔직히 만나고 싶다.

 

그게 진심이다.

 

그런데 그 진심은 꼭꼭 숨겨 있다.

 

머리속이 어지럽도록 빙빙 도는건 단 한가지 이유인데

 

나는 애써 무시하고 있다.

 

왜일까

 

문자 한통 쓰는건 어떨까.

 

문자를 보고 쓴 웃음을 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번번히 시도도 해 보지 못한다.

 

진짜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어디에선가 읽은 책의 귀절 처럼

 

나는 알수없는 미래에 대해서도 그리고 주체할수 없는 내 마음에 대해서도

 

귀를 귀울이지 않고 막연히 불안감만을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

 

무엇이 두려워서.

 

도피하고 있는걸까 어디 멀리로 도망가는 것만이 도피는 아닌가 보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도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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