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친한 친구의 결혼소식을 접했다. 아마 열흘 전에 이런 소식을 들었으면 너무나 기뻤을 텐데
그런데 오늘 아침 이 소식을 접하고 난 정말 어색한 축하를 건낼 수 밖에 없었다.
내 표정이 드러날까봐 바쁘다는 핑계를 데고 급히 연락을 끊을 수 밖에 없었다.
울컥했지만 꾹참는다.
왠지 오늘 아침 세상에서 점차 고립되는 느낌이 강하다.
애써 결혼이 인생에 전부라고 생각하는 않았지만 평생을 같이 할 수 있은 반려자를 맞이 한다는 것은 그 형식적인 절차를 넘어 심리적인 측면에서 정말 행운인것 같다. 그런 상대를 만나는 것도 행운 이겠지만 그런 상대를 끝까지 보듬을 수 있는 노력과 열정을 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최근 댓글 목록